2011년 6월 26일 화요일
일본에서 도착하고 첫날밤(?)을 보내고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일어나고 보니 아침인지 밤인지 모르겠더군요.
방안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죠. 생각해 보니 자기 전에 방범셔터를 쳐놓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방은 1층입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방범셔터에 올리기 위해 손을 대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손이 대일거 같은 열기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셔터를 올리기가 두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빛을 바라보지(?) 못 할거 같기에 저는 그 뜨거운 열기를 참고 셔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저를 맞이해 주는 따사로운(?) 햇님을 보았더랬죠.
그 햇님을 보고나서 그런지 왠지 오늘은 밖을 나가기가 싫더군요. (나가면 타 죽을거 같아요!!!)
하지만, 방안이 너무 횡함을 느꼈기에 저는 나갈 채비를 갖추고 집을 나섰습니다.
처음 장을 보러 간 곳은 타카다노바바역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나마 가까운 번화가 였기 때문이죠.
타카다노바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은 제 눈에 바로 띄인 100엔샵이 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체 없이 100엔샵으로 향했습니다. 100엔샵이 물건을 사기에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나라의 다이소(1000원샵)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환율의 차이로 1000원보다는 더 나가겠지만...
(이 100엔 샵은 타카다노바바역 근처에 있는 BIG BOX라는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그 100엔 샵에서 대부분의 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짐들을 힘겹게 들고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사온 것들을 정리하다 보니 아직도 부족한 것들이 많더 군요. 그래서 또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돈키호테 였습니다. 돈키호테는 체인점입니다. 번화가가 있는 곳에는 대부분 존재하고 있죠.
역시 타카다노바바에 돈키호테가 있습니다.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부가 아주 넒었습니다. 하지만 1층 뿐이라 그런지 상품들이 그리 다양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이곳 돈키호테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습니다. 물론 들수 있는 한도와 생각나는 것들을 대강 구매했습니다.그렇게 산 것들을 다시 힘겹게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의 손은 2개인지라 드는데 한계가 있었기에 다 채우지를 못했고, 저는 나시 눈물을 귀차니즘을 팽개쳐버리고, 또 다시 돈키호테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세어보면 하루만에 돈키호테를 4번은 왕복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어느 정도 구매 했고, 대충 방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의 지출 내역 중 소모가 컸던 것은 돈키호테에서 장만한 청소기, 드라이기, 다리미, 옷걸이대, 수납장 등이더군요. (나의 피같은 돈 ㅜ.ㅜ)
돈키호테에서 구매해 온 수납장은 조립식이 었기에 오래간만에 손 재주 좀 부려봤습니다.
오래간만에 재주 좀 부리려니 기분이 좋더군요. (공돌이 체질??)
수납장을 만들고 나서 무엇을 채워 넣을까 고민하다 의류와 수건의 수납장으로 정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는 거의 장을 보는 것으로 끝을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으로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안주와 시원한 맥주를 한잔!
역시 땀을 흘리고 마시는 술은 꿀 맛인거 같습니다.
장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 더 남았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기에
내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엽기판다의 유학일기 (2)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 바뀌어 버린 나의 생활 공간!
(욕실 문 앞에 발판을 나뒀습니다. 물기가 묻지 말라고, 그리고 문에는 분리수거 날짜와 쓰레기를 내다 놓는 날자를 붙여 노았죠. 보기 편하도록, 그리고 씽크대 문앞에 있는 비닐 봉지들은 분리수거를 해놓기 위해 100엔 샵에서 사온 고정 핀을 사용해 저리 공간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위에 보이는 음식들은 저를 살게 해줄 일용할 양식!)
(화장실 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 화장실은 욕실과 분리가 되어 있는 분리형 입니다. 타올을 하나 걸어 놨고, 선반대가 너무 높이 있고, 수납 공간도 별로 없어 보이기에 돈키호테에서 사온 선반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그곳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한 책들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슬리퍼와 방향제도 놓아 두었습니다.)
(깔끔한 욕실! 역시 100엔샵에서 구해온 붙박이를 통해 고정을 해놓고, 저렇게 활용을 해놓았습니다. 100엔샵에는 정말 별의별 상품들이 존재 하더군요. 그래서 공간을 참 잘 활용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아까 설명드린 부엌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냉장고, 전자레인지, 포트기[?], 세탁기등은 이곳에 있었습니다.)
(돈키호테에서 구매해온 선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욕실앞에 있기에 수건과 함께 세제를 놓아두는 곳으로 활용했습니다.)
(내부의 방모습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횡하던 곳입니다. 물론 그 뒤에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렇게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붙박이장 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열심히 채워 놨습니다. 참고로 옷을 걸수 없는 형태 였기에 역시 돈키호테에서 사온 옷걸이 대를 설치해 두어 옷을 걸어 두었습니다. 70Kg까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고 써있더군요. 그리고 보다시피 100엔샵에 사온 플라스틱 통등으로 속옥 및 양말등을 활용했고, 밑에 청소기와 다리미 등의 용품은 돈키호테에서 구매해 온 제품들입니다.)
(원래 있던 TV를 처분하고, 새롭게 TV를 바꿨습니다. 남자의 로망은 TV인거 아시죠? )
(돈키호테에서 구매해 온 수납장입니다. 제가 직접 조립했고, 현재 이렇게 의류 및 수건등을 놓아두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TV가 참 깔끔하게 나오죠? 그래서 더욱 맘에 듭니다. TV를 구매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일기에서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신발장입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있던 물품들이 냉장고, 전자레인지, 포트기(?), 세탁기, TV, TV다이, 탁자였습니다.
저는 가구 플랜인줄 알았습디만, 알고 보니 그냥 제게 선물(?)하는 물건들이라더 군요. 새것들 절대 아닙니다!
저는 가구플랜이라 가격이 좀 나가는 줄 알았더니 그냥 방의 가격이 좀 쎈거 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불도 치뤘고,
방도 맘에 들어서 개의치 않습니다. 주변도 주택가라 조용하구요.
참고로 변화된 방의 모습은 오늘 8월 2일에 찍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모뎀기도 사진에 보이고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꿈나라로 가야 할 거 같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하루에 4번 동키호테왕복ㅎㄷㄷ 고생하셨어요~!! 방구경 너무 잘했습니다. 완전 깔끔하게 정리 잘해놓고 지내시네요^^ 선반이랑 수납장 등 중간중간 공간활동도 너무 잘하셨네요~ 근데 에어컨 있는데 선풍기는 또 사신거예요?ㅎㅎ
에어컨 바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요. 전기세도 많이 나올거 같고, 많이 쐬면 머리도 아프고....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에어컨이 시원하지를 않아요 ㅜ.ㅜ
청바지 3개 걸어 놓은건 설정인가..ㅎㅎ 이치이부동산에서 생각보다 좋은 집을 구해줬네~ 집세가 얼마라고...??
76,000엔+ 3,000엔(관리비) 가구플랜인줄 알았는데 가구는 그냥 서비스로 준거라는....결국 집세가 비싸요! 머 일단 선불로 해놨으니 좀 살다가 나중에 생각해봐야죠. 옮길지 계속 지낼지는 ㅋ
형주씨~ 집 깨끗하고 괜찮은데요~^^
하하 감사합니다. 좀 깔끔을 떨고 살고있죠 ㅎ
ㅋㅋ 기숙사 생활하는 친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