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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 이해, 꽃초롱 하나로 천 리 밖까지 : 천천히, 기적, 달부, 벅수 -- 2003. 12. 24.
기적 ▷ 안녕하세요?
길위에서 ▶ 옙
기적 ▷ 즐거운 성탄절 전날 밤이에요
길위에서 ▶ 음 다행이군요... 즐거운..
기적 ▷ 지금 사무실인가요?
길위에서 ▶ 옙
길위에서 ▶ 저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죠
기적 ▷ 네~
길위에서 ▶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길위에서 ▶ 기적님... 그 동안 근황을 좀... 풀어주시면.. 감솨..
길위에서 ▶ 우리가 창원에서 토킹어바웃 한지가..
기적 ▷ 여름에 뵈었는데
기적 ▷ 초여름
길위에서 ▶ 그 이후에 쏠라당에는 무지 빠지지 않으셨는지..
기적 ▷ 거의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벅수 ▶ 그 동안 쏠라당 빠진 예기 좀 해 보세요.
길위에서 ▶ 옙
길위에서 ▶ 궁금..
기적 ▷ 바쁘게 생활했지요.
벅수 ▶ 바쁘게 쏠라당했다고요?
기적 ▷ ㅎㅎ
기적 ▷ 계속 쏠라당
길위에서 ▶ 그래도 쏠라당.. 안 쏠라당.. 이렇지는 않았나요?
벅수 ▶ 간혹 깬 적도 없이요?
기적 ▷ 사실 처음에는 알아채기가 잘 되는 줄 알았죠
기적 ▷ 그런데 그게 아닌 거에요
기적 ▷ 마음 속에 제가 모르던 내 모습이
기적 ▷ 숨겨져 잇던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기적 ▷ 그게 내 주인처럼 행세를 하구
벅수 ▶ 숨겨진 모습이 뭐였나요?
기적 ▷ 폭력, 게으름, 거짓
길위에서 ▶ ..
벅수 ▶ 그런 게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챈 거네요 !
길위에서 ▶ 그게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
기적 ▷ 내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것들이 날뛰었구
기적 ▷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엇어요
벅수 ▶ 무슨 실망 씩이나..?
기적 ▷ 그것이 알아채기라면 제 주위 사람들이 저 때문에 상처 받은 건 어떻게 하죠?
기적 ▷ 알아채었다면 그 모습이 사라져야 했을 텐데..
길위에서 ▶ 흠...
벅수 ▶ 그냥 한 두번 알아챈다고 그게 사라지는 것인가요?
길위에서 ▶ 그렇게 드러나지 않을까요.. 내 무의식이..
길위에서 ▶ 드러나지 않으면 알아챌 수도 없겠지요..
기적 ▷ 거기에서 완전히 쏠라당 중입니다.
기적 ▷ 알아채기가 힘들어졌어요
길위에서 ▶ 그리고 자아가 무지 끈질긴 듯....
길위에서 ▶ 참 쉽지 않은 길이지요..
기적 ▷ 네
길위에서 ▶ 될 수 있으면 빨리 족쳐서리.. 끝장을 보고싶지만..
벅수 ▶ 그러나 쏠라당 빠져서 살면 살수록 그 늪에 더 깊이 빠져드는 거 아니던가요?
기적 ▷ 네
기적 ▷ 방편이 있는 것은 아니니
벅수 ▶ 방편이 없다고요?
기적 ▷ K의 책이라도 읽는 중이죠
기적 ▷ 알아채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요?
길위에서 ▶ 바로 그 알아채기가 첨이자 끝인 것 아닌가요?
길위에서 ▶ 그 가장 힘샜던 사냥개 발광 한번 들어볼까요
벅수 ▶ ㅎㅎ. 그래요, 다른 길 없죠.(기적님,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진리'지, 자유롭고자 안달하는 나의 노력이 아니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음미할 말한 말 아닌가요?)
길위에서 ▶ 외로움 같은 것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길위에서 ▶ 아주 강한 외로움 같은 것..
길위에서 ▶ (저 커피 한 잔..)
기적 ▷ 죄송해요. 저도 잠시만요.
벅수 ▶ 네..
기적 ▷ 저기 위의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노력은 아니에요
벅수 ▶ 그러니 알아채기만 꾸준히 하면 되는 거지, 전혀 안달할 일이 아닌 거지요?
길위에서 ▶ 자신이 모르게 쏠라당 빠지죠..
길위에서 ▶ 그리고 숨이 막힐 것 같기도 하고..
벅수 ▶ 안달이 난다면.. 그게 바로 사냥개 농간, 발광 아닙니까?
기적 ▷ 네 그러고 보니 알아채기가 저절로 되던 과거를 붙잡고 있었나봐요
벅수 ▶ 그냥, 주의 기울이는 상태로 사는 거지요. 오매일여라고 하든가? ㅎㅎ
벅수 ▶ 네...
길위에서 ▶ ! 그게 또 알아채기일 건데요
벅수 ▶ 어느 새 쏠라당 빠져 살고 있는 자신을 문득 또 보게 된 거에요. 그때부터 또 새로 시작일 뿐이지요. 더 진지하게, 더 절박하게... 그러나 안달은 아니고...
길위에서 ▶ 과거를 잡고 있었다..
길위에서 ▶ 과거라는 것이 다 쏠라당인 듯..
기적 ▷ 네
벅수 ▶ 그래서... "알아채기 자체에 이미 고통이 없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요?
벅수 ▶ 고통이 있다면 그건 언제나 관찰자의 개입이니까요.
기적 ▷ 그렇네요
길위에서 ▶ 그렇지요... 그런데 그게 또 쉽지가 않지요
벅수 ▶ 보통은 한번만 개입하는 것도 아니에요. 두 번 세 번 개입을 할 걸요...
길위에서 ▶ 알아채기 하다보면 사냥개가 발광을 하니깐요
벅수 ▶ 관찰자가 개입을 해서 슬픔이 일어난 건데.. 그 슬픔에 또 개입을 하지요. 그래서 술 마시러 가는 거고요...
길위에서 ▶ 안 죽을라고..
길위에서 ▶ 기적님..
기적 ▷ 네
길위에서 ▶ 뭔가 도약 같은 것은 없었나요?
길위에서 ▶ 심리적 도약 같은 것
기적 ▷ 아뇨
길위에서 ▶ 그렇군요.
기적 ▷ 안 죽을려고 발광하는 사냥개가 있을 뿐입니다. !
기적 ▷ K의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엇거든요?
기적 ▷ 나의 구조를 이해해야만 된다.
길위에서 ▶ (그럼 지금까지 알아채기가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사냥개를 키우고 있었다는.... 그런 말씀..)
기적 ▷ 여러분은 자신의 사고를 이해해야만 하고, 하인을 아버지와 어머니를, 스승을 여러분이 어떻게 대하는지 관찰해야만 하고
벅수 ▶ "나의 구조" 이해한다는 것이 바로...
길위에서 ▶ 내가 어떻게 조건지워져 있는지... 알아채라는 말이군요?
길위에서 ▶ 조건화
기적 ▷ 여러분의 위에 있는 사람들과 밑에 있는 사람들, 여러분이 존중하는 사람들과 경멸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의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벅수 ▶ 그렇겠지요.
벅수 ▶ '의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게 바로...
벅수 ▶ 계속 알아채기하고 있어라.. 그 말 아닌가요?
벅수 ▶ ...
길위에서 ▶ 그렇죠,, 주의
길위에서 ▶ 흠..
기적 ▷ 그런가요?
벅수 ▶ 안 그런가요?
기적 ▷ 알아채기로 주위 사람에게 내가 어떤 식으로 대하는지 알 수 있나요?
길위에서 ▶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벅수 ▶ 저기에 '의식'이라는 단어를 써서 번역해 놨는데. 아마도 그 원어는 'awareness' 그걸 거에요.
벅수 ▶ 기적님, 그거 아니면 뭐가 알아채기란 말인가요?
길위에서 ▶ 가족에게는 어떻게 반응하고..
기적 ▷ 그게 무슨 뜻이죠?
기적 ▷ 그 원어가
길위에서 ▶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반응하고..
벅수 ▶ 아까 아이가 다쳤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채셨나요?
벅수 ▶ 못 알아챘지요?
기적 ▷ 네
벅수 ▶ 그게 바로, 그냥 그 상황에 쏠라당 빠진거잖아요?
기적 ▷ 네
벅수 ▶ 그때 주의를 안 기울였으니까 알아채기가 안 된 겁니다.
벅수 ▶ 그런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나의 구조가 어떤 지 알게 되는 거 아닌가요?
벅수 ▶ ...
벅수 ▶ 도대체 '알아채기'라는 것이 왜 이다지 이해하기 어려운 걸까요?
벅수 ▶ 그건 교묘하게 자신의 욕망이 개입하기 때문 아닐까요?
기적 ▷ 네 어렵군요
길위에서 ▶ 그렇죠.. 이럴 때 저렇게 하고 저렇게 나올 때 이렇게 한다.. 이런 생각의 반응..
길위에서 ▶ 이것이 시스템이고 조건화거던요
길위에서 ▶ 나는 이렇게 반응하게 조건화 된 시스템이죠
벅수 ▶ 그러니 '주의' 상태라는 것은 그냥 '고요'의 상태에요. 안 그런가요?
벅수 ▶ 그 고요 속에서 ㅎㅎ. 사냥개가 발광하는 모습을 보는 거에요... 어떠세요?
벅수 ▶ ...
벅수 ▶ ...
길위에서 ▶ 고통없는 알아채기..?
벅수 ▶ 그래요.
벅수 ▶ 그러나 그게 또 좀 미묘하지요, 길님?
기적 ▷ 아이구
벅수 ▶ 왜요?
길위에서 ▶ 아주 미묘하지요
벅수 ▶ 그런데 고통이 있으니 어쩌란 말이냐, 그 말인가요? 기적님?
기적 ▷ 선생님은 쪽집게시네요
벅수 ▶ ㅎㅎ
벅수 ▶ 그 고통을 또 어떻게 해 볼라니까 그게 알아채기가 안 되는 거지요.
벅수 ▶ 그 고통을 그냥 바라보는 상태, 그 자체에는 또 다른 고통은 없어요. 그냥 이미 일어난 고통을 바라만 보는 상태지요.
길위에서 ▶ 그냥 알아채라는 말인데, 그렇게 알아채기보다는 알아채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있으니깐 고통이 있겠죠
벅수 ▶ 이해하시겠어요?
벅수 ▶ 흠...
길위에서 ▶ 그냥 흐르게 물 흐르듯이..
벅수 ▶ 자, 자. 예를 듭시다. 처음 고통이 어떻게 일어났나요? 예를 들어 보세요, 기적님.
벅수 ▶ ...
기적 ▷ 잠시만요
벅수 ▶ ...
기적 ▷ 지금 쏠라당 중입니다
벅수 ▶ ?
기적 ▷ 정리가 안 되고 있어서요
천천히님이 입장하였습니다.
천천히 ▶ 안녕하세요
벅수 ▶ 예...
기적 ▷ 안녕하세요?
길위에서 ▶ (어서 오세요.. 메리크리스마스)
벅수 ▶ 천님, 어서 오세요.
천천히 ▶ 메리 크리스마스 ^^
천천히 ▶ ^^
길위에서 ▶ (천천히님 지금 자아의 조건화.. 그리고 알아채기에 대하여 이야기중입니다)
천천히 ▶ 그렇군요
벅수 ▶ ...
기적 ▷ (죄송합니다. 통화중이었어요)
천천히님이 퇴실하였습니다.
길위에서 ▶ ...
기적 ▷ (잠시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벅수 ▶ 예...
길위에서 ▶ 그럼 내일이나 뵙지요
벅수 ▶ 다른 일이 생겼군요..
기적 ▷ 네~
벅수 ▶ 예.. 다음에 만나요...
기적 ▷ 감사했습니다.
길위에서 ▶ 그럼 ㅡ 즐거운 알아채기 되시길..
벅수 ▶ ^^
기적 ▷ ㅎㅎ
길위에서 ▶ ㅎㅎ
기적님이 퇴실하였습니다.
벅수 ▶ 사람들이 좀 진득한 게 없어요...
길위에서 ▶ 항상 같을 수가 없지요
벅수 ▶ 왜요?
길위에서 ▶ 항상 쏠라당인데..
길위에서 ▶ 아엠 드 월드인 이상
길위에서 ▶ 낫 더 월드면 모르죠
벅수 ▶ 흠...
길위에서 ▶ 기적님이 이제 다시 관심의 불꽃을 피울려나..
벅수 ▶ 글쎄 올시다...
길위에서 ▶ 지금까지는 부주의인 것 같거던요
벅수 ▶ 전혀 알아채기가 안 된 건가요?
길위에서 ▶ 대화를 신청하고 그러는 것 을 보니깐..
길위에서 ▶ 전혀는 아니겠죠
길위에서 ▶ 나태했다고 해야겠죠
벅수 ▶ 나태...
길위에서 ▶ 사냥개가 무의식적으로 안 죽을라고.. 그랬을 것 같은데요
벅수 ▶ 그런 건가요?
천천히님이 입장하였습니다.
길위에서 ▶ 그렇지 않나요?
길위에서 ▶ 다시 반깁니다
벅수 ▶ 흠...
벅수 ▶ 리 하이여.. 천님.
천천히 ▶ (컴이 이상해서요^^)
벅수 ▶ 컴 상태가... 예...
천천히 ▶ 지금은 괜찮습니다
길위에서 ▶ 그렇군요
천천히 ▶ 기적님은 가셨나보네요
길위에서 ▶ 예전에 피씨방을 싫어했던 적이 있었지요?
천천히 ▶ 담배 냄새가 자욱해서 그랬어요
길위에서 ▶ 기적님은 갑자기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외출할 일이..
천천히 ▶ 그렇군요
길위에서 ▶ 천천히님은 이 크리수마수 이브를 어떻게 견딜까요?
벅수 ▶ ㅎㅎ. 아무 느낌도 없는데요. 저는.. 진짜...
천천히 ▶ 그냥... 뭐 ..보냅니다
길위에서 ▶ 천천히님은 연인을 만나 즐겁게 보내고싶다는 생각 같은 것..없나요?
길위에서 ▶ 그래요?
길위에서 ▶ 음...
길위에서 ▶ 이것이 조건화 아닐까요?
천천히 ▶ 흠..
벅수 ▶ 조건화요? 무슨 말씀?
길위에서 ▶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너무 외롭다.. 뭐 이런..
길위에서 ▶ 이렇게 조건화 된 것 아닐지요
길위에서 ▶ 그 외로움에서 그 소외감에서 그 갈증에서 벗어나는 것.. 그게 탈조건화인가요?
천천히 ▶ 탈조건화라...
길위에서 ▶ 천천히님은 어떻게 조건화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벅수 ▶ 탈...이 아니라... 자유로운 거지요.
벅수 ▶ ^^
길위에서 ▶ ㅎㅎ
길위에서 ▶ 예를 들면 남자는 지나가는 섹시한 여자를 보면,,, 침을 흘리도록 조건화 된 듯..
천천히 ▶ 갑자기 멍해지네요
길위에서 ▶ 음.. 천천히님은 아주 담담하게..
길위에서 ▶ 지나가는 여자를 보는군요....
천천히 ▶ 아닙니다... 군침을 엄청 흘리죠
길위에서 ▶ 하하하
천천히 ▶ ㅎㅎㅎ
천천히 ▶ 저 여자와 같이 팔짱끼고 가는 남자가 부럽다 하면서요
길위에서 ▶ 그렇죠 군침을 흘리도록,,,
기적님이 입장하였습니다.
벅수 ▶ 아니, 리 하이여..~~
길위에서 ▶ 앗 컴백하셨군요
기적 ▷ 15분 정도 시간이 더 있어서요
천천히 ▶ 안녕하세요
기적 ▷ 안녕하세요?
벅수 ▶ 15분...
길위에서 ▶ 기적의 십오분..
기적 ▷ ㅋㅋ 준비 끝내니 시간이 조금 남네요
기적 ▷ 말씀들 나누시면 방해 않고 있다가 조용히 나갈께요
길위에서 ▶ 기적님 들어오시길 기다렸습니다
벅수 ▶ ^^
기적 ▷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길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 웃음을 줍니다.
길위에서 ▶ 감사합니다
길위에서 ▶ 아까 조건화..
기적 ▷ 네~
길위에서 ▶ 조건화인 상태에서 자신의 조건화를 알 수 있을까요
길위에서 ▶ 그러니까 내가 여자를 보면 침을 흘린다..
기적 ▷ 그게 저도 의문스럽거든요
천천히 ▶ 음....
길위에서 ▶ 이렇게 조건화되었다는 사실을
길위에서 ▶ 그러므로 앗 내가 침을 흘리는구나.. 이 순간
길위에서 ▶ 흘리는구나
기적 ▷ 전에 말씀드린 휴 프레이더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보면
길위에서 ▶ 보통은 그냥 침을 흘리고 .. 당연하다는 듯이..
기적 ▷ 그걸 다 알고 자신에 대해 이해를 하구 있던데요
길위에서 ▶ 그런데 그런 알아채기 그것이... 통찰이라면..
벅수 ▶ ...
기적 ▷ 가령 내가 문을 열 때 오른쪽 손으로 열지 않고 왼쪽 손을 쓴다던지..
길위에서 ▶ 그 습관이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케이 할배.. 말씀
길위에서 ▶ 침을 안 흘린다는 거죠.. 더 이상
기적 ▷ 음
길위에서 ▶ 더 이상 메리 크리스마스가 외롭지 않다는 거죠
길위에서 ▶ 짝이 없어도
벅수 ▶ 글쎄요. 저 말이.. 내가 번역해 놓은 건데..
길위에서 ▶ 짝을 찾아 삼 만리 안 해도 되고...
벅수 ▶ 변하기 싫어하는 이 뿌리깊은 습관에 젖어서리..
길위에서 ▶ 짝을 찾도록 조건화된 거죠
길위에서 ▶ 나 자신이 말이지요..
길위에서 ▶ 그것은 그냥 조건화일 뿐이랍? 求?
천천히 ▶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서 쓰디쓴 고통을 반복해서 당하다 보면...
천천히 ▶ 노력에 성과를 보든 못 보든 간에 그게 다 고통이라는 것을 보게 되면
기적 ▷ 제가 알고 싶은 건 자신이 행동하는 거 말하는 거 생각하는거 를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자신에 대한 이해란 뼈寬×?
천천히 ▶ 어느 순간 보이는 것이 통찰일까요
기적 ▷ 천천히님의 말씀대로 알아채기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보이는 걸까요?
길위에서 ▶ 조건화된 자신의 모습을.. 그냥 알아채는 거지요.. 그것은 노력도 아니고.. 그냥..
길위에서 ▶ 어떤 절박함..
길위에서 ▶ 조건화가 감옥이라는 절박함이 제게는 있었는데..
길위에서 ▶ 글쎄요.. 저도 아직 길위에서 라..
천천히 ▶ 목적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건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
길위에서 ▶ 내 자신의 하나하나의 가치 모습이 감옥이라는..
천천히 ▶ 그 노력에서 절망을 보게 되면...
길위에서 ▶ 절망요?
벅수 ▶ 기적님, 보는 거야 항상 볼 수 있는 겁니다. 주의만 기울이면 다 보이지요.
천천히 ▶ 확신에 찬 노력이 절망을 보지 않은 이상
천천히 ▶ 그 조건화된 노력을 계속하지 않을까요
길위에서 ▶ 노력의 절망.. 노력을 놓아버릴 수 있을까요
벅수 ▶ 그렇게 그냥 보는 거, 그게 알아채기 아닙니까.. 그런데 알아채기 좀 한다고 해서 금방 사라진다거나 변하는 게 아니에요..
벅수 ▶ 그렇게 꾸준히 바라봐서 알아채는 것이 좀 깊어져야.. 어느 순간 그게 딱 떨어져 나가는 거지요... 그때가 아마도 통찰이겠지요...
벅수 ▶ ...
기적 ▷ 네~
기적 ▷ 그냥 그렇게 보는 거
기적 ▷ 그렇네요
길위에서 ▶ 아까 자신의 모습이 거짓이라고 하셧죠?
기적 ▷ 네?
길위에서 ▶ 폭력적이고..
기적 ▷ 네~
기적 ▷ 거짓이 아니라
기적 ▷ 내게 잠재된 모습
벅수 ▶ 그런 거 순간순간 주의를 기울여야 그게 보이잖아요?
길위에서 ▶ 그런 자신의 조건화된 모습에 절망... 혹은 절박함이 있으면..
길위에서 ▶ 그리고 맞짱을 뜨면...
길위에서 ▶ 도망가면 끝이고요
벅수 ▶ 주의를 못 기울이고 부주의 상태에 빠지면, 그게 쏠라당입니다만, 그렇게 부주의 상태에 빠지면 알아채기는 못 하고, 그냥 당하고 마는 거지요. 엄청 당해요.
길위에서 ▶ 평생 도망다니고..
기적 ▷ 그런 모습이 나올 때
기적 ▷ 그 자체가 되어버려서
벅수 ▶ 그런 모습을 그냥 꾸준히 바라보세요.
길위에서 ▶ 그냥 지켜보시길.....
길위에서 ▶ 절대 도망가지마시고..
기적 ▷ 순간에는 아무 것도 못 하다가
기적 ▷ 상황이 끝나면
기적 ▷ 내가 이런 모습이 있엇던가 하구 생각하지요
기적 ▷ 주의 상태가 아니구요
벅수 ▶ 그게 경험이 끝나고 그 뒤에 관찰자가 등장하는 거지요.
기적 ▷ 쏠라당하면서 말입니다.
기적 ▷ 네~
벅수 ▶ 우리 인생은 그런 상황의 반복입니다.
길위에서 ▶ 제가 볼 때... 알아채기는 의지의 의미가 아닌 용기가 필요! 하다고 보거던요
벅수 ▶ 그 전체가 다 부주의 아닌가요?
벅수 ▶ ...
벅수 ▶ 용기요?
벅수 ▶ ....
기적 ▷ 그래요
길위에서 ▶ 자신의 모습 하나 하나를 알아채서.....
길위에서 ▶ 무의식의 모습까지..
천천히 ▶ 전체가 부주의라고 솔직할 수 있는 용기인가요
길위에서 ▶ 버려야하죠
기적 ▷ 무의식이 겉으로 드러날 때는
길위에서 ▶ 자신을 버려야 하는 용기죠.. 크게는..
기적 ▷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군요
길위에서 ▶ 그런데 그게 힘들거던요
천천히 ▶ 버리기 싫은 것까지 통채로 버릴 수 있는 용기
길위에서 ▶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버려야 하니깐..
길위에서 ▶ 사랑이라는 것
길위에서 ▶ 우리가 생각하는..
길위에서 ▶ 그런 것들요
길위에서 ▶ 음. .저도 길위에 있는뎅..
벅수 ▶ 모든 것을 버리면 뭐가 남을까요?
길위에서 ▶ 이제 조건화에서 해방되는 거겠죠
기적 ▷ 두려움마저 버리면 비어 있겠군요.
길위에서 ▶ 모든 것이 바로 자신의 조건화니깐
기적 ▷ 그리고 다시 채워지겠죠?
길위에서 ▶ 고요... 평화... 종교...
길위에서 ▶ 사랑..
기적 ▷ 경험하지 못한 충만한 에너지
길위에서 ▶ 마음마져 버린다면... 글쎄요.. 어떻게 될지..
길위에서 ▶ 하지만 두려움은 점점 줄어듭니다
길위에서 ▶ 조건화가 두려움을 만들죠
길위에서 ▶ 이제 더 이상 가질 것도 없는데 두려움이 있을까요?
벅수 ▶ (제가 괜한 질문을 했군요, 죄송)
길위에서 ▶ 잃을까 두려운 거죠
벅수 ▶ 더 이상 가질 것이 없다면. 그게 바로 자유입니다. 고요겠지요. 그러니 우리가 자유롭지 못 한 것은 끝내 뭘 가지려하기 때문이지요...
벅수 ▶ 그러니 내가 뭘 놓아버리지 못 하고 있는지.. 그것이 보이면... 흠... 하기야 언뜻 보인다고 해서 금방 놓아지는 것도 아니지요?
벅수 ▶ ...
길위에서 ▶ 자아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뭔가를 소유하려 하거던요
길위에서 ▶ 그것이 명상이 되기도 하고..
벅수 ▶ 그 말이 그 말 같네요...
길위에서 ▶ 자유가 되기도 하고..
벅수 ▶ ...
길위에서 ▶ 제 모습이 그렇죠..
길위에서 ▶ 그런데..저는 그런 모습을 보며,,,
길위에서 ▶ 아.. 내가 이런 시스템이구나.. 이렇게 길들여졌구나
길위에서 ▶ 이런..
벅수 ▶ 그런 것들이 자신의 구조를 하나하나 이해하는 과정 아닌가요?
길위에서 ▶ 그렇지요
벅수 ▶ '자신의 구조' 말입니다. 아까 기적님이 그 말을 했지요? 책에서 읽었다면서리...
벅수 ▶ ...
기적 ▷ 네
길위에서 ▶ 저는 지금도 제 마음을 보면서리...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피는데..
길위에서 ▶ 기적님이 무슨 말을 할까.. 왜 저런 말을 하지 하면서리..
길위에서 ▶ ㅎㅎ
벅수 ▶ 흠...
천천히 ▶ 여태까지의 만족을 찾는 사고가 불만족에 떨어져 있어버리는 공포를 맞 봐야 그 패턴이 보이는 것 같아요
벅수 ▶ 말씀이 어려워서...
길위에서 ▶ 저도..
천천히 ▶ 그 공포가 사고에 오지 않으면 여전히 사고의 패턴에 도는 것 같더군요
벅수 ▶ ...
길위에서 ▶ 천님
길위에서 ▶ 예를 좀..
천천히 ▶ 엊그제까지 알아채기를 한다고 한 것이
천천히 ▶ 만족을 찾으려는 패턴이었더군요
천천히 ▶ 제가 어떤! 무엇을 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그 사고의 패턴이더군요
벅수 ▶ 예? 좀 더 자세히 말씀해보세요.
길위에서 ▶ 그러니깐 알아채긴 줄 알았는데 그것이 생각이었다는..
길위에서 ▶ 생각의 영역?
길위에서 ▶ 맞나요?
벅수 ▶ 사고라는 것은 항상 만족을 찾아서 굴러가는 거 아닌가요?
천천히 ▶ 네... 그 사고가 또 알아채기한다고 속이고 있었어요
천천히 ▶ 그것도 모르고 그 사고의 패턴 안에서
천천히 ▶ 알아채기로 어떤 만족이 오면 흡족해하고
천천히 ▶ 불만족이 오면 괴로워하고요
기적 ▷ (아쉽지만 나갑니다.)
기적님이 퇴실하였습니다.
벅수 ▶ 예.. 아마도 기적님 상황하고 비슷한 건 아닌가요? 아, 이런.....
천천히 ▶ 알아채기가 아니라 사고의 연장선이었어요
벅수 ▶ 그렇군요...
천천히 ▶ 네... 그걸 자신이 안다는 것이 그토록 어렵더군요
벅수 ▶ 예...
벅수 ▶ 이제 분명히 아신 건가요, 그럼?
천천히 ▶ 이제 겨우 한 걸음 땔까 말까입니다
천천히 ▶ 솔직히 몸서리쳐지도록 힘듭니다
벅수 ▶ 흠...
길위에서 ▶ 그래요?
천천히 ▶ 네.. 한번 울고불고 난리가 나야지
길위에서 ▶ 그 이야기 좀 해주세요
벅수 ▶ 올고불고요?
천천히 ▶ 겨우 한 걸음 갈까 말까 그런 것 같아요
천천히 ▶ 믿고 해오던 것에 도저히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려면
벅수 ▶ 울고불고...
길위에서 ▶ 여기서 끝까지 버티면 이긴다고 봅니다.. 대부분 중간에 나가 떨어지죠
천천히 ▶ 그 믿음이 깨지는 통증이 와야 하는 것 같아요
길위에서 ▶ 통증...
벅수님이 퇴실하였습니다.
길위에서 ▶ 좀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였을까요
천천히 ▶ 그 믿음이 깨지는 것은 사고는 실패로 여기니까요
길위에서 ▶ 그렇죠
길위에서 ▶ 그 믿음이 전부니깐요
천천히 ▶ 곧 나의 실패가 되는 것인데
천천히 ▶ 그 믿음이 클수록 그 실패에서 슬픔이 큰 것 같아요
길위에서 ▶ 믿음이라..
천천히 ▶ 그 슬픔... 울고 불고 절망이 한바탕 지나가야
길위에서 ▶ 믿음이 무의미하다는 건가요?
천천히 ▶ 네 무의미를 솔직히 본다는 것이
길위에서 ▶ 사실 무의민데... 그 무의미를 인정하기 싫지요...
벅수님이 입장하였습니다.
벅수 ▶ (다운 되었습니다. 죄송.)
천천히 ▶ 제 얘기가 너무 정리되지 않아서.. 횡설수설 되었네요
벅수 ▶ 아니에요. 아주 중요한 말씀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데요..
길위에서 ▶ 천천히님
길위에서 ▶ 끝까지 버티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 네 감사합니다
길위에서 ▶ 진심으로..
길위에서 ▶ 우리는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거던요
길위에서 ▶ 저도 그렇죠
길위에서 ▶ 아름답게 두 팔을 뻗은 채로... 소리도 버리고...
길위에서 ▶ 살아야 될 듯... (제게 하는 말이죠..^^)
길위에서 ▶ 가부좌도 틀지 않고..
천천히 ▶ 네..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
벅수 ▶ 흠..
벅수 ▶ 우리는 제대로 사는 게 아니라고...
길위에서 ▶ 그럼 지금 우리의 모습이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셨나요?
길위에서 ▶ 온전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요..
벅수 ▶ 이야.. 어찌 저런 말을...
벅수 ▶ 다른 사람들은 거의 이해 못 할 말인데요...
길위에서 ▶ 인류의 99.9프로가
벅수 ▶ 예...
길위에서 ▶ 우리는 조건화된 삶.. 길들여진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 네.... 아직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히 잘못 살고 있습니다
벅수 ▶ 그래서 엄청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으며, 그러니 세상을 더 파괴하게 된다는 사실을...
벅수 ▶ 최소한 우리 까페 회원들라도 분명히 이해한다면...
벅수 ▶ ...
길위에서 ▶ 조건화된.. 사실이 아닌... 자신에 휩쓸려서는..
길위에서 ▶ 화내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길위에서 ▶ 억울하죠
벅수 ▶ 사실이라면.. 참..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게 사실이지요.. 바로 '나'도 엉망진창이란 말이고...
벅수 ▶ ...
벅수 ▶ 그렇습니다. 길님... 억울하지요..
벅수 ▶ "왜, 나더러 그렇게 살라는 말인가!!!"
길위에서 ▶ 단 하루라도 제대로 살다가 죽읍시다.. 천천히님..
천천히 ▶ 네 하루라도 제대로....
벅수 ▶ ...
벅수 ▶ 단 하루라도...
길위에서 ▶ 흠.. 제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무심결에..
벅수 ▶ (그 참 길님... 가슴 뭉클한 말씀을...)
벅수 ▶ 그러게요...
벅수 ▶ 단 하루라도...
벅수 ▶ (긴 한숨...)
벅수 ▶ ...
길위에서 ▶ 오늘 인생 같지도 않은 인생을 살고 어떻게 숨을 거둘까.. 그런 생각을 잠깐..
벅수 ▶ 어떻게 숨을 거둘까...
벅수 ▶ 어디서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가요, 길님?
벅수 ▶ ...
길위에서 ▶ 그냥 신문을 돌리다가요..
길위에서 ▶ 그런 생각이 불현듯...
벅수 ▶ ...
길위에서 ▶ 그리고 제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쁨 같은 것도 있었고요
길위에서 ▶ 할 일이..
벅수 ▶ 예...
벅수 ▶ 그 할 일이 어떤 것이던가요?
길위에서 ▶ 그것은 아마도 사람들과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천천히 ▶ 더 이상 쫓겨서 하지 않는 일...
벅수 ▶ 아름답게...
길위에서 ▶ 그렇죠 천천히님
길위에서 ▶ 의지가 아니라..
길위에서 ▶ 그냥 우러나오는 일
길위에서 ▶ 그냥 아름다운 그 자체로..
벅수 ▶ 아름답게... '나'를 다 잡아야 가능한 일인데...
길위에서 ▶ 그렇지요... 맞습니다.. 그냥 불현듯..
길위에서 ▶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벅수 ▶ 라망처럼...
길위에서 ▶ 그리고 기뻤죠
벅수 ▶ 기뻤군요...
길위에서 ▶ 가슴에 차오르는 기쁨 같은
길위에서 ▶ 그냥 감정이 아니라..
벅수 ▶ 그런 게 희열인데...
천천히 ▶ 희열...
길위에서 ▶ 전에 "라이프 이즈 조이" 그 말할 때 느꼈던..
길위에서 ▶ 그런 기쁨..
벅수 ▶ 그랬군요..
길위에서 ▶ 아주 잠시..
길위에서 ▶ 지금도 좀 남아 있습니다
벅수 ▶ "삶은 기쁨이다"...
길위에서 ▶ 그 때 그 말하고 얼마나 쪽팔렸던지..
벅수 ▶ 다들 이렇게 고통스럽게를 살아가는데...
길위에서 ▶ 그 이후에 쏠라당이었거던요
벅수 ▶ 흠...
길위에서 ▶ 천천히님.. 같이 갑시다.. 손잡고
천천히 ▶ 네 그래요
벅수 ▶ 저, 보세요.. 길님이 어쩌면 말을 저렇게. 이쁘게...
길위에서 ▶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시길..
천천히 ▶ 네.. 포기 없이.... 뚜벅 뚜벅.. 걷겠습니다
길위에서 ▶ ㅎㅎ 옙
벅수 ▶ 흠.. 두 사람이 아주...
천천히 ▶ ㅎㅎ
길위에서 ▶ 작정을 했지요?
벅수 ▶ 작정한다고 다 되는 일은 아니고...
벅수 ▶ 알아채기가 제대로 되어야지요..
길위에서 ▶ 그렇죠.. 사실 그것이 전부니까요
벅수 ▶ ...
길위에서 ▶ 지금 열 시 반인데... 안 가시나요?
벅수 ▶ 알아채기가 전부라는 거 이해하시지요, 천님?
벅수 ▶ ...
천천히 ▶ 네
천천히 ▶ 겨우 이해하고 있어요
벅수 ▶ 그래도 다행이지요. 이해하신다니요...
벅수 ▶ 사람들은 그걸 이해를 못 해서 마냥 저러고 살고 있는데요...
벅수 ▶ ...
벅수 ▶ 이제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
벅수 ▶ 영감 혼자...
벅수 ▶ 이제 몸 다 망가진 아버지 혼자 집에 뎅그라니 누워 있는데...
벅수 ▶ 육 개월은 더 버티실라나...
길위에서 ▶ 천님도 피씨방에... 너무 오래 있었죠?
벅수 ▶ 흠...
천천히 ▶ 흠..
천천히 ▶ 네 벌써 열시 반이네요
벅수 ▶ 그래요, 오늘은 이만 갑시다.
길위에서 ▶ 옙
천천히 ▶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ㅎㅎㅎ
벅수 ▶ 먼저 가 볼께요...
길위에서 ▶ 그럼 내일
벅수 ▶ 건강하세요..
벅수 ▶ ^^
길위에서 ▶ 정기 대화방에서.. 보입시다
천천히 ▶ 건강하십시요
20031224 2229
카페 게시글
뺀질이 대화 -- Dialogue
크리슈나무르티 이해, 꽃초롱 하나로 천 리 밖까지 : 천천히, 기적, 달부, 벅수 -- 2003. 12. 24.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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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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