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달콤하고 유쾌한 이야기
오이시 마코토의 <초콜릿 전쟁>
요즘은 동네 어디서나 제과점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맛있는 빵이나 과자, 케이크 등을 쉽게 사 먹을 수 있지요.
제과점을 지나다니다 보면 진열장에 놓여 있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 때문에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여기, 특별한 제과점과 그 제과점의 케이크 때문에 일어나는 아주 특별한 사건이 있습니다.
<초콜릿 전쟁>의 무대가 된 'S'시에도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멋진 제과점이 있답니다. 바로 '금천당'이라는 제과점이지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금천당의 과자와 빵, 케이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금천당'의 과자는 아주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고 달콤한 과자, 거기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 케이크라면 얼마나 더 먹고 싶을까요? 더군다나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금천당의 케이크라면 말이에요.
하지만 주인공들은 초콜릿 케이크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됩니다. 진열장의 유리에 손늘 대고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싶어 했을 뿐인데 그만 진열장의 유리가 깨어져 버리지요.
아이들은 케이크를 먹으려고 일부러 유리를 깼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금천당의 상징은 진열장의 초콜릿 케이크를 훔치려고 합니다.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이지요.
하지만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종업원도 많은 금천당에서, 그것도 진열장에 놓는 커다란 초콜릿 케이크를 훔치는 일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큰 모험입니다.
아이들은 초콜릿 케이크를 훔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팀을 만들지요.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금천당'의 주인인 긴베 씨 때문이지요. 긴베 씨는 구두닦이부터 시작하여 성실함으로 오늘의 '금천당'을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긴베 씨와 아이들의 대결이 점점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있게 진행됩니다.
여기에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의 편이 되 준 버찌 선생님, 야무지고 똑똑한 학교 신문부 차장 미도리, 트럭 운전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재미있고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초콜릿 전쟁>은 제목처럼 달콤하고 유쾌한 동화책입니다. 고학년을 위한 책이지만 내용이 워낙 쉬워서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인 <초콜릿 전쟁>을 읽고 나면 우리 삶에 정직, 용기, 신뢰 등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일을 꾸미고 걱정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과 금천당 양과자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금천당의 과자와 케이크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요?
아이들은 그 무겁고 커다란 초콜릿 케이크를 훔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억울한 누명은 벗겨질까요?
과연, 초콜릿 전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까요?
▶ 고수산나
-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남
- 1998년 '별이의 우산'으로 <샘터사 동화상> 받음
-'삽살개 이야기'로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음
- 창작집으로 <삽살개 이야기>,<내 친구 꽃부리>,<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생>,<뻐꾸기 시계의 비밀>,
<필리핀에서 온 조개개구리>,<민구야, 쫌> 등이 있음
첫댓글 어머나 여기에 올려놓으셨네요. 선생님의 부지런함은...저는 발끝에도 못 쫓아갈듯... 오래된 책인데 제가 재미있게 읽어서 소개했어요.^^
저도 읽은 책이에요. 약간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발상이 기발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