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춘란배 대표선발전 개최… 8명이 2장의 티켓 놓고 경쟁 이창호는 대회시드, 이세돌ㆍ최철한은 랭킹시드로 자동출전
"춘란배를 보면 피가 끓는다!"
빼앗긴 왕관을 이번엔 찾을 수 있을까. 일본보다 적게 배정된 국가시드의 울분을 토해 내기 위해서라도 꼭 가져야 할 타이틀이다.
2년마다 열리는 춘란배에 출정할 태극전사를 가리는 선발전이 2월 19일과 25일 이틀간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다. 이번 선발전은 4장의 국가시드 중 랭킹시드로 우선 배정된 2명을 뺀 나머지 2명을 뽑는 무대이다.
랭킹시드는 2위 이세돌 9단과 3위 최철한 9단에게 돌아갔으며, 1위 이창호 9단은 전기 준우승자로서 대회시드를 받았다. 따라서 이번에 출전하게 되는 한국선수는 총 5명이다.
▲ 춘란배는 일본보다 적은 국가시드로 한국팬들의 원성이 높다. 사진은 지난 대회 결승전 장면.
선발전은 '4배수 간의 경쟁' 규정에 따라 4위부터 12위까지가 참가한다(8위 조한승은 군복무로 인해 불참). 한국기원 2월랭킹 순으로 나열하면 박정환 7단, 박영훈 9단, 강동윤 9단, 김지석 6단, 목진석 9단, 허영호 6단, 윤준상 7단, 원성진 9단이 해당된다. 19일 1회전을 통해 2배수로 압축하고, 25일 최종 2명을 판가름짓는다.
본선은 3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식에 이어 27일 1회전(24강전), 29일 2회전(16강전)을 둔다. 그 이후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결승전만 3번기, 그 외는 단판 토너먼트로 겨룬다. 또한 준결승전 패자 간의 3위결정전을 치러 3위에겐 차기 대회시드를 부여한다.
본선 24강의 구성은 전기 1~3위가 대회시드를 받고, 나머지 중국 8, 일본 5, 한국 4, 대만 2, 미국 1, 유럽 1명의 국가시드로서 채운다. 한국이 일본보다 티켓수가 적은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 전기 1~3위는 각각 중국의 창하오, 한국의 이창호, 중국의 콩지에가 차지했다.
중국이 개최하는 유일한 세계대회인 춘란배의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초읽기 1분 5회). 덤은 중국룰에 따라 7집반이 적용된다(단 국내선발전은 6집반이 적용되며 공식대국으로 인정치 않는다).
지난 7회 대회 동안 한국은 1회(조훈현), 3회(유창혁), 4ㆍ5회(이창호) 패권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오다 6회(구리), 7회(창하오)의 우승컵을 중국에 내줬었다(2회 대회 우승자는 일본의 왕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