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어린이들은 제각각 피자,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을 좋아하지만
우리 어릴 때에는 짜장면이 국민 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짜장 곱배기 하면 허기졌던 배를 채우기에 충분하였고 거기에 여러 이 만두 한개를
더하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식사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학교 가는 길에 중국집이 있었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시커먼
런닝 샤쓰를 입고 손에 침을 탁탁 바르면서 짜장면 면발 뽑는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짜장면을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제가 서울에 올라왔을 때 1965년 짜장면 30원, 시내버스 3원 (학생 할인 2원 50전), 냉천동
자취방 1000원 보증금에 월세 100원 이었습니다.
그때는 중국집을 청요리집, 짱께 집이라고도 하였는데, 청요리는 고급 요리를 먹었다고 뽐낼 때 썼읍니다
짱께의 어원은 장궤 (掌櫃) 즉, 카운터에서 돈을 계산하는 주인을 말하는데 나중에 짜장면을 뜻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화교들이 살던 차이나 타운은 시청 앞 프라자 호텔 부근이었는데 1970년대 재개발로 없어지고 이후 각종 제와 1992년 한중 수교로 많은 화교들이 대만, 미국 등지로 이주하였답니다
최근 서대문구 연희동과 연남동에 차이나 타운이 형성중인데, 연희동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연남동은 본격적인 차이나 타운 조성에 나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