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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에 직결되는 의외의 기관 중 하나는 바로 장이다. 요즘처럼 면역력이 특히나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더 장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난 26일 MBC <다큐프라임> 방송에서는 사람의 면역 기능을 결정짓는 것이 체내 서식하는 미생물 생태계라고 전했다. 그리고 우리 몸의 미생물 80% 정도가 대장과 소장에 서식할 만큼 장은 미생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관이다.
한국인들은 서양인들과 비교했을 때, 비피두스균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비피두스균은 염증을 줄이는 데에 기여하고, 장 점막의 살균 효과와 신진대사를 높이는 유익균이다.
하지만 불규칙하고, 서양화된 식습관과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의 생활로 인해 한국인도 유익균의 비율이 적어지는 추세다.
결국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서 소화불량, 배변 활동 문제, 노화, 대상포진, 식욕 저하, 과민대장 증후군 등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들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다.
서재걸 의학 박사는 tvN의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건강을 읽어드립니다’ 콘텐츠를 통해 장이 면역 글로불린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면역 글로불린은 주로 모유의 성분이 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서 박사는 장이 면역력의 60~70%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장은 소화작용만큼이나 중요하게 면역작용까지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소화작용과 면역작용을 동시에 수행하는 장에게 너무 많은 소화작용을 요구하면 면역력 증진에 힘을 그만큼 쓰지 못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무엇을 먹든 과식을 하는 것은 면역력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면역력을 해치는 것이 된다. 장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먹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꼭꼭 씹어 먹기
제일 먼저 음식을 분해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입이다. 침에는 아밀라아제가 있어 탄수화물을 분해해주기 때문에 침과 함께 많이 씹어줄수록 더 소화가 쉬워진다.
밥보다 죽이, 죽보다 미음이 소화가 잘되는 이유는 입자가 작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보면 잘게 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2. 매실청, 감식초, 조청
매실청, 감식초, 조청은 소화를 돕는 것들이기 때문에 식사 전이나 식사 중에 먹으면 소화 기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감식초 같은 경우에는 50cc 소주잔에 식초와 물을 1:4 비율로 섞어 마시는 것이 좋고, 샐러드를 먹는 사람이라면 드레싱을 발사믹 식초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역류성 질환이 심해서 식초를 먹으면 속이 쓰린 경우엔 조청을 티스푼으로 한 번 먹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식초는 단백질 소화를 돕고, 조청은 탄수화물 소화를 돕는다.
3. 소식하기
과식을 하면 혈당량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심해져 결국 혈관에 있는 내피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그러면 이 구멍을 통해 유해균이 쉽게 들어오게 되고, 장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4. 유산균 먹기
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 영상 캡처
좋은 영양소만을 흡수하기 위해 유입된 음식물을 판단하는 기능을 하는 것은 소장 내에 있는 유산균이다.
이때 유산균이 부족하면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까지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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