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명파해변에서 1박을 하려했으나 개방기간이 끝나 폐쇄된 관계로 송지호 해변의 캠핑장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오는 도중 화진포 해변에 들렀는데 역시 성수기가 끝나서 그런지 휑한 모습입니다



다른 해변들도 보았지만 이곳만큼 넓은 백사장은 못본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모래톱 유실로 보충을 해주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굉장한 넓이 같습니다
이곳 해안은 특이하게도 내륙의 호수가 바다와 접하여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구간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통상의 해변보단 바닷물이 칙칙하고 더러워 보입니다
호수의 탁한물이 유입된 탓인가 싶기도 합니다

사연은 그러하다 합니다...
이승만과 이기붕 별장,생가가 있는데 눈썩을까봐 안갔습니다.
김일성 별장도 있습니다


호수의 민물과 바다의 짠물이 만나는 구간입니다
물이 탁합니다
첫째사진은 바다로 호수의 물이 흘러드는 구간인데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치는 위험한 구간입니다
해수욕 기간이 끝났어도 안전부표를 주변에 설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그러나 수영만 안하고 해변가에서
물놀이하는건 안잡습니다 ㅎ



해변이 바다와 맞닿는 부분의 경사가 심하고 깎아지른듯 되어있어 왜 이런가 했더니
해변관리인께서 말하시길
해안선이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모래를 계속 붓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방파제와 주변 어항같은 인공구조물이 생긴이후 조류가 변해서 해안선 후퇴는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 합니다



이곳 여행출발지로 오기전 잠시들른 천진해변과는
딴판인 모습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여행의 첫날은 저물어가고 하루를 마무리해야할 시간입니다
첫 숙영지로 정한 곳은 송지호 해변 캠프장
텐트없이 타프와 차량만으로 왔더니 관리인아저씨께서 텐트도 안칠텐데 캠프장
비용 내기 너무 아깝다
옆주차장을 이용하라 안내해주셔서
눈치안보고 나홀로 진짜 오토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자신 만만했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보니 준비할때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다른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불사용이 금지된 곳이라 결국 화목 스토브는 아무런 테스트나 재역할도 못한채 예비로 가져온 블루스타에게 역할을 뺏기고 맙니다
뭐...괜찮습니다.
이정도는 예상했던겁니다

손전등중 최강의 내구성과 광량, 신뢰성, 흉기성(?)을
가진 맥라이트 항상 차에 비상용 신호도구이자 조명기구이고 호신도구(?)인 녀석입니다
이녀석은 특이하거 앞뚜껑을 돌려 조명범위조절이 가능한데, 끝까지 돌려 뽑아버리면

이렇게 캔들모드로 전환해서 사용가능합니다
과거 LED채용전 전구일때도 있던 기능이죠
광범위하게 비추는데는 좋지만 텐트를 안쓰는 저에게는 별도움이...

결국 차량 트렁크를 비추게 해서 반사광으로 조명을 확보합니다
여기까진 괜찮습니다..임기응변으로 해결이 되니까요

그런데...의자가 없습니다
네 코난님께서 소개해주셨던 에어소파..
주문해두고선 출발할때 관리실에서 택배를 안가져와버렸습니다 OTL
급한대로 다이소의 접이식 의자를 삿지만
높이가 너무 낮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써야지...
코스트코 접이식 테이블 높이가 미묘해서 차량 트렁크에 걸터앉아먹기도 영 불편해졌습니다

코펠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8pcs나 들어있는 코베아제 5~6인용의 부담스러운
가격을 피하고자 4pcs짜리를 찾던중 1~2용이라기에
덮석 지른 12000원짜리 일본제 스텐 코펠
하지만 이건 너무 작습니다~
햇반을 익혀야 하는데 가장 큰 그릇도 햇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집에서 들고온 스텐 냄비가 구세주 역할을 해줍니다 햇반두개도 거뜬히 퐁당~
쓸일이 없을 줄알고 두고가려다 챙겼는데
천우신조입니다

우리 코펠은 카레를 만드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라면하나도 다 안들어가는 크기지만
카레만드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카레도 그냥 익히고 부으면되는 3분카레를
산다는게 포장이 비슷한나머지 잘못해서 분말카레를 두상자를 사버렸습니다...이로서 설거지를 줄이려는 계획은 수포로...OTL)

코스트코에서 물자를 마련할때 장만한 500ml 생수..
윈래는 2L짜리를 여러개 실으려 했지만 경험자의
충고에 따라 500ml로 준비했고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2L짜리 였다면 한번 개봉후 쓰는 양이 한정되어 있는 1인 캠핑에선 물을 빨리 상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녁이 완성되었습니다
땀으로 범벅이라 찝찝한 몸은 캠핑장 사람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있는 공중화장실의 사워실에서 해결하고
주린 빈속에 밥을 채워넣으니 그래도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최대한 설겆이 거리를 없애기 위해 잔반은 남기지
않으며 개수대 설겆이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키친타올로 그릇을 닦아줍니다
싹 닦아낸뒤 키친타올은 미리준비한 쓰레기 봉투에 넣고, 닦은 코펠은 아까 햇반을 끓이고 남은 뜨거운 물로 행궈준뒤 계수대에서 마무리 합니다
쓰레기 봉투는 10L짜리를 몇개 사서 꽉차면 그때 그때 캠핑장 쓰레기장이나 해변쓰레기 수집소에 버려줍니다
물사용이 극히 제한되거나 설겆이가 금지된 곳에서는
키친타올로 이렇게 남은 음식물을 모두 닦아내고 뜨거운 물로 한번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어차피 뜨거운 물도 식사준비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밤은 완전히 깊어졌고 군복무시절 강원도에서 보았던 밤하늘이 다시 눈앞에 펼쳐집니다
도시에서는 보기힘든 별들의 향연이지만 폰카메라의
한계로 보여드릴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군요
7번국도를 따라 해안선 여행은 계속됩니다
계속~
첫댓글 잠은 편하게 자야하는데...걱정되네요. 그래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파이팅*^^*
보기보단 편합니다^^
고맙습니다
"포장이 비슷한나머지 잘못해서 분말카레를 두상자를 사버렸습니다"에서 뿜었습니다. 길위에서의 첫밤이신데 저까지 설레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고 좋은구경 많이하세요. 하루세끼 모두 차려먹으려면 너무 힘들고 부실할것같아요. 하루 한끼 점심식사는 지역의 맛집을 찾아 든든하게 드세요.
이번 캠핑은 저의 힐링여행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단일 식품만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실험도 겸하기에 카레와 밥만으로
어떤 극한까지 버티는지 증명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저녁먹고나서 심각하게 메뉴변경을 고려하고 싶어졌습니다. 카레는 재난 대비 식사로는 자주 먹기에 부적합 해보입니다)
저도 10월중 가족여행으로 7번국도 여행을 2박3일 예정하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혼자서 외로우실텐데(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소개해 주시고,
무엇보다 건강한 여행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이시내요^^
몸은 올 7월부터 회복이 되어 좀 나아졌고
지금은 퇴직전 연차를 전부 몰아서 낸 상태입니다. 연차와 대기기간이 끝나면 바로 퇴직이죠
^^
가족여행에 도움이 되신다하시니
여행이 끝날때까지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이상주의자(인천 부평) '퇴직'이라는 단어가 애잔한 느낌을 주네요... 여해을 통해 건강 완전히 회복하시고 더 좋은 기회 맞이하시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장문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딱히 쫓기는 일정이 아니라서 설렁설렁 둘러봐야겠내요 ㅎ
지역 관광센터같은 곳에서 관광 지도를 나눠주면 좋을텐데 가보면 평창 올림픽 홍보물 밖에 없어서 아쉬워요
휴게소에서도 이제는 도로 지도를 안팔더군요
네비가 보편화되었어도 이런 자유여행에선
필수인데 아쉽습니다 ㅜ^ㅜ
3분카레에서 뿜었네요. 저도 종종 저지르는 실수라서 ㅋㅋㅋ 저도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7번국도 일주할까 서해쪽 일주할까 고민중인데.....숙박비가 엄청날꺼같아 고민중입니다(부모님도 모시고갈 예정)..이상님 몸 조심하시면서 재밌는 후기 계속 올려주세요~~^^
비수기라 숙박비는 바가지 염려는 없겠더군요
펜션이든 민박이든 방이 남아돕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할께요. ^^
고맙습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
왠지 짠.합니다 ^^;
그렇다고 합니다에서 개그프로 보는 느낌이 나네요. ㅋㅋ
조심히 다니세요.
기억에 남는 멋진 여행하세요.
아직 8월인데 주차장도 바닷가도 황량하네요 이번 여행서 영화처럼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ㅎ
자기들 끼리 셋이서 놀러온 직장인? 대학생? 그룹이 있었는데
요즘 국법이 지엄한지라 그냥 먼발치에서 바라만 봤습니다 ㅎㅎ
여행기 고맙습니다 낯선분이 지나치게 친절베풀면서
마른오징어나 음료수같은거 주면 알래르기 있다고
핑게대시고 거절하세요 부디안전하고 보람있는 여행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말로만 듣던 원양어선, 인신매매인가요? ㅋㅋ
@이상주의자(인천 부평) 횐님은 소중하니까요 ㅋㅋ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7번국도 끝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완주 하시기 기대 합니다..^^
해수욕 폐장해도 수영은 허용해 주어도 괜찮을거 같은데 아쉽네여,,,
해안경계 때문에 일부구간은 통문을 잠궈버리더군요 아쉽습니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포항쪽으로 오시면 같이 캠핑 즐기고 싶네요^^
조심히 다니세요~~
고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뵙고싶내요^^
7번 국도 여행 부럽습니다.
송지호 오캠장 가셨으니
내려오면서
낙산 해수용장 화장실 24시간 개방
남항진 해변
정동진 가기전 등명해변이나
정동진 공영주차장 무료
동해 추암해수욕장
이가리해변
차박하기 편안 할 겁니다.
참고 하시고
그 아래는 다른분의 조언을,,,
안운하세요!
고맙습니다 ^^
여행에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재출발때 참고하겠습니다
다음편 기다릴께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캠핑수준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