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앉는 자세 와 걸음걸이▒
⊙바르게 앉는 자세⊙
좌선자세는 얼핏 아버지 다리자세(책상다리)로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부처님의 앉은 자세와 같습니다.
가부좌는 그래서 불자들의 앉음새라고도 할 수 있지요.
참선 수행을 한 불자들은 일상 속에서도
습관적으로 가부좌를 하게 됩니다.
앉은 자세만으로도 불자인지 아닌지가 구분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부좌에는 일정한 원칙이 있습니다.
허리를 지면으로부터 수직이 되도록 쭉 펴야 하고,
시선의 방향이나 고개를 각도 등 여러 원칙이 있지요.
그러나, 불자들도 이 가부좌 자세를
정확하게 취하고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좌선 수행을 많이 한 불자인데도 척추가 구부정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호흡이 거친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화두가 제대로 들리지 않게 되고,
화기(火氣)가 머리로 올라가서 상기병이라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수행을 위해서는
바른 좌선자세부터 배워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이것은 불자로서 지녀야할 앉는 예절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바른 가부좌 자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지요.
첫째,
방석을 깔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야 합니다.
결가부좌를 하되 먼저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놓은 다음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놓습니다.
다음으로 오른손을 발 위에 놓고 왼손 바닥을
오른손 바닥 위에 두고 양쪽 엄지손가락의 끝을 서로 맞댑니다.
그리고 난 후에는 상체를 세워 전후좌우로 흔들면서
가장 바르고 안정된 자세를 찾아야 합니다. 이 때,
허리와 척추와 머리의 골절이 직선이 되게 하여
마치 부도의 모양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몸을 추세우면 호흡에 곤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눈의 모양새가 매우 중요한데,
반드시 가늘게 떠서 졸음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혀는 입천장에 대거 입술과 이는 서로 붙여야 합니다.
⊙걸음걸이⊙
이번에는 걸음걸이 예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얼마 전에 입적하신 일타 큰스님께서는
《불자의 기본예절》이란 책에서 걸음걸이에도 도(道)가 있다’고
강조할 정도로 걸음걸이는 중요합니다.
부처님 일대기를 읽어보신 분이면 다 아시겠지만
부처님 다섯 제자 중의 한 분인 마승 스님의 단정한
걸음걸이를 본 사리불이 감동을 해,
그 스승과 가르침을 물은 인연으로 출가를 하게 된 것은
잘 알려진 일화입니다. 이 스님의 걸음걸이로 인해
부처님의 제자가 크게 늘게 되었고 마침내 큰 교단으로
성장하게 돼 오늘의 불교가 형성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지요.
좋지 않은 걸음걸이에 대해 일타 큰스님께서
제시한 것을 살펴보기로 할까요.
큰스님께서는 총총걸음이나 불안정한 걸음,
발을 질질 끄는 걸음, 뱀이 기어가듯 비뚤비뚤 걷는 걸음,
두리번거리며 걷는 걸음, 머리를 숙여 아래만 보고 걷는 걸음,
길 가장자리로만 걷는 걸음 등을 잘못된 걸음의 예로 들었습니다.
이런 모양의 걸음걸이를 하고 있는 한 정신상태가
올바르게 뿌리내리지 못해 어떤 일이든 이룰 수 없다는 것이지요.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신감이 있고
당당한 사람들은 걸음걸이도 당당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을 편 채 씩씩하고
바른 자세로 걷게 된다는 것이지요.
마음이 평화롭고 몸이 건강하니 걸음걸이에도 여유가 생기고
자세가 바르게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불자들은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오로지 모든
감각기관을 잘 수습하여 바깥 인연에 마음을 빼앗김 없이
여유로우면서도 바르고 곧게 해야 합니다.
가슴을 펴고 척추를 곧게 세워서 걷고,
어깨에 힘을 넣지 말며,
아랫배에 은근히 힘이 모이도록 하고,
시선은 약 10미터 전방의 땅을 보도록 하며,
천천히 그리고 깊은 호흡을 하며,
특별히 사색할 일이 없으면 화두를 참구하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르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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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