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관(本貫)은 시조 할아버지가 성씨(姓氏)를 가지고 자손을 퍼뜨리게한 이를테면 창업지(創業地)를 말한다. '김해김씨'이면 김해가 그들의 본관이다.
▶ 관향(貫鄕)은 윗대 조상들이 한 곳에서 여러대에 걸쳐 살아 내려온 동네를 말한다. 내가 그곳에서 태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큰집도, 당숙네도 있고, 선산(先山)도 있으며 시제(時祭)도 거기서 뫼신다. 관향(貫鄕)은 어쩌면 본관(本貫)보다 더한 살아온 내력으로서의 고향(故鄕)이다.
▶ 고향(故鄕)은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 본 자연 ..... 그 질박한 맑음. 꾸미지 않은 천연색. 최소한의 사람의 도리를 가지게 만들어준 도덕. 술래잡기, 잣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수박서리, 메뚜기잡기, 초가지붕 끝의 고드름 따먹기. 등 어렸을 때 추억이 깃든곳이다.
족보의 유래는 나중에 열거하기로 하고, 우선 내가 3년전 지인의 부탁으로 남양 전(田)씨 족보 수정편찬작업에 관여한 사실이 있었다. 헌데 삼국사기(고려 때 김부식 편찬) 사료를 토대로 더듬어 가던중에 현재 남양전씨가 소장하고 있는 족보상 기록들이 팩트(사실적 근거)가 모순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맡은 임무는 조선시대 때 덕망있는 田氏들의 추적 작업이었다. 문제는 수 많은 전쟁을 치룬 나라답게 역사사료 보존이 여의치 않았다는 사실을 부정 할 수 없다. 역사사료집을 비교적 수월하게 열람 할 수 있는 곳은 서울대가 소장하고 있는 규장각이다. 하지만 고서들의 훼손 흔적이 심하다.
다시말해서 무지한 자들의 소행으로 보아지는 사례가 중요한 대목에서 기록이 뜯겨져 나갔다는 얘기다. 그렇담 전개되야 할 기록의 문맥이 끊어졌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문제는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편찬작업자 임의대로 유추하여 내용을 꾸며 삽입하면 된다. 그런관계로 누구나 소장하고 있는 족보가 100% 신뢰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큰 오산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세상에 현실에 맞게 가족법을 개정하여 편리성을 강조하는데, 뭔넘의 족보타령이냐고 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뿌리의 근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에 이의제기 않는다. 뭐 다른 뜻은 없고 그렇다는 얘기를 하고픈 거다.
또 한가지 요즘 세태가 이혼하고 개가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웃지 못할 이런 일도 있었다네. 경주 최씨가 하루 아침에 단양 우씨로 변해 버린 일인데, 엄마가 전남편과 합의 이혼하고 친권자가 되어 아들을 데리고 단양 우씨 집안에 개가하게 됐지. 세월이 지나 가정법원에서 호적을 정정하여 일어난 일이지. 이러니 이 아들의 가족에 대한 정체성이 혼란할 수 밖에. 이러니 족보란 개념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싶네.
첫댓글 눈아파서 우리것만 봤네
역시박씨가 많네그려 우러러모심세
족보의 유래는 나중에 열거하기로 하고, 우선 내가 3년전 지인의 부탁으로 남양 전(田)씨 족보 수정편찬작업에 관여한 사실이 있었다.
헌데 삼국사기(고려 때 김부식 편찬) 사료를 토대로 더듬어 가던중에 현재 남양전씨가 소장하고 있는 족보상 기록들이 팩트(사실적 근거)가
모순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맡은 임무는 조선시대 때 덕망있는 田氏들의 추적 작업이었다.
문제는 수 많은 전쟁을 치룬 나라답게 역사사료 보존이 여의치 않았다는 사실을 부정 할 수 없다.
역사사료집을 비교적 수월하게 열람 할 수 있는 곳은 서울대가 소장하고 있는 규장각이다.
하지만 고서들의 훼손 흔적이 심하다.
다시말해서 무지한 자들의 소행으로 보아지는 사례가 중요한 대목에서 기록이 뜯겨져 나갔다는 얘기다.
그렇담 전개되야 할 기록의 문맥이 끊어졌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문제는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편찬작업자 임의대로 유추하여 내용을 꾸며 삽입하면 된다.
그런관계로 누구나 소장하고 있는 족보가 100% 신뢰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큰 오산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세상에 현실에 맞게 가족법을 개정하여 편리성을 강조하는데, 뭔넘의 족보타령이냐고 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뿌리의 근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에 이의제기 않는다.
뭐 다른 뜻은 없고 그렇다는 얘기를 하고픈 거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학생생활기록부를 정리하다 보니, "
팜"씨가 있었네.
알고보니 베트남에서 귀화하여 받은 성씨였는데
졸지에 팜씨 시조가 되어버린 거 아닌가?
또 한가지 요즘 세태가 이혼하고 개가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웃지 못할 이런 일도 있었다네.
경주 최씨가 하루 아침에 단양 우씨로 변해 버린 일인데,
엄마가 전남편과 합의 이혼하고 친권자가 되어
아들을 데리고 단양 우씨 집안에 개가하게 됐지.
세월이 지나 가정법원에서 호적을 정정하여 일어난 일이지.
이러니 이 아들의 가족에 대한 정체성이 혼란할 수 밖에.
이러니 족보란 개념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