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날씨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데 건선 환자는 피부자극을 최소화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겨울철 건선 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추위에 옷을 꽁꽁 싸맨 영향으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서다.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는 건선 증상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은 신체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고 그 위에 하얗게 각질이 덮이는 증상을 보이는데 증상이 진행될수록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병변이 커진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선이 심해지면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건선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될 뿐 명확한 발생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피부 외상, 감염, 겨울 같은 차고 건조한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약물 등이 건선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선 환자는 피부자극을 피해야 하는 만큼 과도하게 때를 밀거나 각질을 벗기는 것은 삼가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 두피에 생긴 각질을 억지로 떼는 것은 좋지 않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이면 건선 치료 약물이 효과를 잘 발휘할 수 없어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습제를 하루에 세 번 이상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는 건선 증상을 악화한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거나 술을 한 병 이상 마시면 건선 증상이 두 배 이상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젤·폼·스프레이를 질환 부위에 직접 바르는 국소 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 치료법, 일주일에 두 번가량 전신에 자외선(UV) 빛을 쬐는 광선 치료법, 항체 치료제 주사법이 있다. 다만 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성분의 먹는 면역 조절제는 건선의 병변을 호전시킨다"면서 "주기적으로 피검사를 해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