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앙에 있는 머라삐(Merapi) 화산폭발로 공항시설이 마비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Eyjafjallajokull)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재가 대기 중으로 이동하면서 유럽 공항 곳곳의 항공기 수천 편이 운항중지 되기도 했다. 실제로 화산폭발은 인류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건 중의 하나이다.
위험한 화산 현상
화산이 폭발할 때 인류에게 위협적인 것으로는 화산쇄설류, 라하르(lahar) 그리고 화산 붕괴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위험한 화산현상인 화산쇄설류는 1,000도 이상의 용암, 화산재, 뜨거운 가스, 암석 등이 뒤섞인 유체가 약 70km/h의 속도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화산쇄설류는 화산 사면을 빠르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피할 수조차 없다. 두 번째로 가장 위험한 화산현상인 라하르는 화산이 분출된 후 퇴적된 화산암괴나 화산재가, 흐르는 물에 섞여서 쓸러 내려가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화산지역은 나무나 풀이 드물고 퇴적물도 단단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작은 강우에도 라하르가 발생한다. 보통 시속 100km의 속도로 수십km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화산의 정상이나 사면부의 붕괴로 인한 피해, 뜨거운 유독성 가스에 의한 질식, 그리고 분출된 화산재가 대기 중으로 올라가 야기하는 기상이변 등도 인류에게 위협적인 화산현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