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기온과 최소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서늘한 갈천 계곡
그리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폭염을 피할 숨겨진 계곡이 있다.
조금이라도 덜 알려진 이곳들은 지역 사람들만 아는 계곡이다.
사람 손때가 덜 탄 강원도 계곡 3곳을 추천해본다.
◇ 양양 '갈천계곡'
음습하고 서늘한 갈천계곡
갈천 계곡은 빛이라곤 들어와 본 적이 없는 깊고 깊은 계곡이다
아홉 마리의 용이 지나간다 해서 이름 붙은 구룡령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곳이 '갈천 계곡'이다.
홍천군 내면과 명개리 사이의 56번 국도 아래 까마득한 낭떠러지처럼 자리 잡은 계곡이다.
무척 깊다. 한낮에도 해가 잘 들지 않을 만큼 숲이 깊고 짙다.
작은 캠핑용 의자 하나 챙겨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며 내려가 시원한 공기 아래서 책이라도 실컷 읽고 올라와도 좋다.
물이 차기로 유명한 삼봉 자연 휴양림과 미천골 자연휴양림 사이에 난 이곳은 구룡령을 지나면 바로 왼쪽 아래편에 펼쳐져 있다.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순간 방심하다 해가 지면 계곡 탈출이 쉽지 않은 곳이니 만큼 해가 충분히 남아 있을 때부터 걸어 내려와야 한다.
◇ 평창 '장전계곡'
평창 속사에서 정선으로 내려가다 보면 그 끄트머리쯤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계곡이 있다.
장전계곡은 몇몇 플라이 낚시인들이나 알던 숨겨진 계곡으로, 짙은 나무 그늘 덕분에 작은 모기장 텐트라도 편다면 조용한 낮잠을 즐길 수 있다.
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장전계곡
강원도 오대천 변의 지류인 이곳 옆으로는 405번 도로가 자리 잡고 있다.
장전계곡뿐만 아니라 근천에는 수항계곡, 막동계곡 등 지류가 즐비해서 어디를 찾더라도 조용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 양양 '면옥치계곡'
계곡 입수는 주의해야
양양의 법수치, 어성전 계곡은 유명하다.
특히 어성전은 물고기가 밭을 이룰만큼 많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펜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다 보니 너무 번듯해졌다.
법수치에 질린 사람들은 조금 더 오지를 찾아보자.
면옥치리까지 찾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오지 마니아라 봐도 무방하다.
법수치 위쪽 어성전으로 올라간 뒤 왼편으로 보면 작은 계곡 지류가 보인다. 그쪽이 면옥치다.
면옥치까지 가지 않아도 법수치 계곡 주위로 난 수많은 야영장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 잘 곳
평창은 아니지만 인근 정선 장전계곡 인근에는 손수 바비큐 요리를 내주는 펜션이 있다.
오스트리아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숙소로 일찌감치 예약하고 갈 만큼 인기가 높다. 갈천계곡 인근에도 숙소들이 즐비하다. 갈천마을에도 민박을 받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면옥치에는 작은 폐교를 리모델링한 야영장이 하나 있다.
◇ 먹을 곳
갈천에서 나와 미천골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다 보면 연곡면 삼산리쪽에 시골 음식점들이 몇 곳 눈에 띈다.
밥상 배달 전통이 남아 있는 강원도 시골 식당
그 고장에서 난 만난 제철 산나물로 된 비빔밥은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감자떡과 도토리묵도 수준급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강원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찬은 다양하지 않지만 아예 상을 들고 들어와 서비스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면옥치리에는 변변한 식당이 없으며 장전계곡도 멀리 진부 쪽으로 향해야 식당들이 눈에 띈다.
첫댓글 시원한 계곡 " 보기만 하여도 시원합니다
시원한 하루되세요
시원하게 여름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