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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가족의 일원인 반려견의 생일도 축하받아 마땅하다. 인천지하철 2호선 만수역 인근의 왈테이블은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케이크·간식을 판매하고,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2022년 5월에 문을 연 신생 가게이지만, SNS에서 ‘내 새끼’를 똑 닮은 주문 제작 케이크로 입소문이 났다.
빛바랜 갈색 털의 푸들, 10살 포포를 키우는 대표는 반려동물도 먹을 수 있는 케이크 전문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게를 열었다. 케이크 종류만 여섯 가지인데, 하나같이 고급 케이크 숍 못지않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가장 인기 있는 케이크는 반려견의 미니어처 버전인 전신입체케이크다. 같은 견종이어도 생김새는 다른 법. 손님에게 반려견 사진을 3장 이상 받아 깨알 같은 디테일을 살린 결과, 입에 넣기 아까울 만큼 사랑스러운 케이크가 완성된다.
“강아지에겐 이 케이크가 달달한 고구마 향이 나는 특식일 거예요.” 귀여운 그림체도 그림체지만, 왈테이블은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케이크 주재료는 계란과 쌀가루, 고구마, 락토프리 우유다. 고기를 좋아하는 강아지라면 잘게 자른 닭가슴살을 시트에 추가할 수도 있다.
반려견에게 줄 케이크와 간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인기다. 약 1시간 동안 가게 대표 메뉴를 내 손으로 만들어 강아지에게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다. 반려견의 강아지 친구들에게 ‘조공용’으로 바칠 고구마 쿠키, 굳건한 인기 메뉴인 전신입체케이크에 도전하는 손님이 많다.
[TIP] 주문 제작 케이크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반려견을 위한 신속한 생일상 준비도 거뜬하다. 보틀케이크와 미니입체케이크는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고, 파티 초·가랜드·풍선 등 파티용품도 다양하다.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무료 반려견 놀이터, 계양꽃마루 반려견쉼터
계양꽃마루는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뒤편에 자리한 대규모 꽃밭이자 인천의 꽃놀이 명소다. 축구장 10배 크기에 달하는 꽃밭에 봄이면 유채,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오종종 핀다. 꽃밭 사이에 흙길 산책로를 내어 꽃내음을 맡으며 향기로운 산책을 할 수 있다.
반려견 보호자가 계양꽃마루를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초화단지 한편에 있는 반려견쉼터 때문이다. 인천시가 관리하는 곳으로 믿고 이용할 수 있다. 2,380㎡ 규모의 쉼터는 대형견과 중·소형견 쉼터로 나뉜다. 쉼터 둘레에 펜스를 설치해 비반려인의 안전도 챙겼다.
인천 곳곳에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넉넉한 이용시간과 무료입장이다. 주 6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열어 퇴근 후 산책의 목적지로 삼을 만하다. 쉼터는 반려견 놀이터에 있어야 할 것들을 충실히 갖췄다. 강아지가 달리기 좋은 탄탄한 흙바닥에 터널·미니 브릿지 같은 어질리티(터널·허들 등 장애물을 통과하는 시설)를 두었다. 보호자가 쉴 수 있는 벤치부터 배변봉투 수거함, 강아지가 목을 축일 수 있는 물그릇까지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목줄을 푼 반려견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연신 ‘헥헥’대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보호자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TIP] 방문 전 확인하세요!
-동물등록·광견병 접종을 한 반려견과 13세 이상의 보호자 입장 가능(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
-배변봉투와 안전줄 지참, 특히 입‧퇴장 시 안전줄 착용 필수
※ 위 정보는 최초등록일 이후 변경된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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