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0일, 2세대 신형 K9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신형 K9은 이전 세대의 모습은 전부 지워졌고, 고급스러움은 더 강조됐다. 또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까지 갖췄다. 또 기아차 최초로 적용되는 다양한 무기를 들고 나왔다. 신형 K9의 가장 큰 경쟁모델이자, 꼭 넘어야 할 산인 제네시스 G80·EQ900와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자.
크기 “G80보다 EQ900에 더 가깝게”
신형 K9의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x휠베이스 5120x1915x1490x3105mm다. 이전 세대 K9에 비해 전장은 25mm, 전폭은 15mm, 휠베이스는 60mm 더 커졌다. 포지션은 이전 세대와 비슷하다. G80과 EQ900 사이에 놓였다. 다만 크기가 커지면서 EQ900 쪽으로 더 가까워졌다.
G80에 비해서는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커졌다. 전장은 130mm, 전폭은 25mm, 높이는 10mm 더 크고, 휠베이스는 95mm 더 길다. 가격과 파워트레인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크기 면에서는 신형 K9이 더 앞선다.
파워트레인 “K9과 EQ900의 엔진 공유”
신형 K9의 파워트레인은 EQ900와 동일하다. 3개의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3.8리터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3.3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낸다. 이전 세대와 달리 신형 K9에는 처음부터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425마력의 최고출력과 53.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G80에는 5.0리터 V8 엔진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다양성은 더 높다. 특히 13.8km/l의 복합연비를 확보한 2.2리터 디젤 엔진도 선택할 수 있고, 부담이 적은 3.3리터 V6 가솔린 엔진도 탑재됐다.
편의 및 안전장비 “더욱 발전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신형 K9에는 G80과 EQ900에 비해 진보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적용된 장비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새롭게 적용된 후측방 모니터(BVM)은 양쪽 아웃 사이드 미러에 탑재된 후측방 카메라를 통해 작동된다. 방향지시등 레버를 조작하면 해당 방향의 카메라 영상이 입력되고, 12.3인치 TFT-LCD 클러스에 영상이 출력된다.
차로 유지 보조(LFA)도 한단계 발전했다. 전방 레이더 및 카메라, ESC, MPDS 등의 제어를 통해 차선 가운데로 달리게 되며, 차선이 흐릿하거나 없는 경우에도 앞차의 경로를 따라 움직인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C)는 내비게이션의 도로 정보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내의 곡선구간에서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재가속한다. 또 GPS와 연계해 터널 진입 시에는 창문을 닫고, 내기 순환 모드로 자동 제어하는 터널연동 자동제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가격 “가장 넓은 가격폭을 가지고 있는 K9”
신형 K9은 G80과 EQ900을 모두 경쟁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가격대가 가장 넓다. 기아차가 공개한 사전 계약 참고용 가격은 3.8리터 V6 가솔린 모델은 5490~7800만원, 3.3리터 V6 가솔린 터보 모델은 6650~8280만원이다. 5.0리터 V8 가솔린 모델은 9330~9380만원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