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오늘 밤은 그대 이름 부르며
책상에 볼을 대고 엎드려 아무 무늬도 없는 벽을 바라봅니다.
모든 것들은 잠시 멈추고
많은 시간들은 그 속으로 소리도 없이 흐릅니다.
홍수 져 빽빽이 밀려가는 시간들 위로푸른 잎새로 내려앉아 떠가는그대 이름 하나.
지나간 세월을 추억한다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깔린 유리판이 볼의 체온에
덥혀질 만큼의 시간과저 앞에 서 있는 벽면 사이의 거리면 되는 겁니다.
창유리로 햇빛은 줄기져 주르르 흘러내리고언제였나, 그 햇빛 속 아버지 무덤가의
마른 시간들한 병의 소주를 마시고 한나절을 누웠다가 내려온 산길
아아, 그랬었지요. 아버지 당신 살았을 적내게 말하지 못했던 말,
드리지 못했던 말들이시간들 속에서 죽어가곤 했지요, 그렇게.
못했던 말들을 이제 다시 시간 더듬어 말합니다.차가운 유리판은 덥혀지고
무늬 없는 벽은 아득한데다가올 시간들을 바라보며 말을 합니다.
아마도 오늘밤은 그대 이름 부르며 울게 될 것이라고.
그것이지요. 우리의 앞에 놓여진 시간들을 견뎌야 한다는 것.그렇게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해야 된다는 것은차라리 슬픔인지도 모릅니다.
하여, 내 아버지 무덤가에 누워 마른 눈자위 찍어주던 햇빛그 그림자 한 자락 걷어다
시린 어깨에 덮고아마도 오늘 밤은 그대 이름 부르며 목 놓을 것 같습니다. ♧
감투산
멀리 보이는 대봉산 계관봉과 오른쪽에 천왕봉
계관봉
산아래에는 멋진 운무가 깔려 있습니다
가야할 천왕봉
서쪽 장안산 줄기
안개구름 위쪽에 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대봉산 천왕봉에서 보는 지리산 천왕봉과 오른쪽에 높게 보이는 반야
천왕봉 정상부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소원바위
이 산 이름을 계관산에서 대봉산으로 변경한 이유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대봉산 천왕봉에서 보이는 산줄기 설명
천왕봉 동쪽 산행로를 막아 놓았는데, 무시하고 넘어 가야 합니다. 아마도 모노레일 공사 떄문인지 ?
천왕봉까지 연결된 모노레일 공사 떄문에 등산로를 막아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길
실물감 나는 백호
도숭산
지나온 계관봉과 천왕봉
덕유산 방향
눈쌓인 가파른 내리막길
북쪽에 마주 보이는 황석산
첫댓글
대봉산이 함양에 있나 봅니다
이렇게 다닐 때가 좋지요
행운 님
이담에 먼 후일에 많은 추억을 남기시니요
참 행복한 인생입니다
그런데 산행에서 이어지는 인연들도
무수히 많겠어요
생각해 보면 우린 살아가는 동안 참으로 많은 인연들과의 오늘입니다
산행의 후기 그리움의 글향에서...
행운 님의 마음을 읽어 봅니다
네 산에 가면 젊은 분들도 많은데 일단 잘 걷는 사람이
젤 예쁘게만 봐서 그런지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요.
.
또한 무릎관절도 쓰지 않으면 퇴화되어서 걷는데
불편해서 사는날까지 부지런하게 걸어보려고
한답니다.
"양떼"님 글자가 작는것 같아서 키웠답니다요.
산골일기,,,,,봄날같은,
뿌우연 안개가 자욱한 산골은 한치 앞도
보이지가 않고 안개속에 희미 하게 보이
는 숲속은 몽환적으로 보이는 것이 산책
길을 걸어가는 나는 아직 잠이 덜깼는지
꿈속만 같은 산중 입니다''!
아직은 다 녹지 않은 하얀눈이 깔려있고
사각사각 밟는 발 소리의 감촉에 발발이
넘 들도 기분이 좋은지 뛰어다니는 모습
이 활기가 넘치는 아침 이지요!
흘러 내리는 계곡의 물소리는 새 소리와
함께 자연의 합창 소리만 같고 맑은물이
너무도 깨끝 한것에 수건을 물에 적시어
서 얼굴을 닦는 나는 숲속에 하나가되어
버린 것만 같지요 ~!!
변함없는 세월속에 흘러 가는 산골 이지
만 어제 오늘이 다르고 또 내일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오는 것은 자연속에 사는
자만이 느끼는 즐거움은 살아 본자 만의
여유로움 인것만 같습니다,
따뜻한 봄날같은 아침에 이렇게 숨을 쉬
면서 인적없는 숲속을 걸어가는 나는 언
제나 같은곳 이지만 이제 머지않아 꽃이
피고 새가우는 춘삼월의 모습을 그려 보
며 상상속에 빠져들어 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길가에 보이는 냉이를 캐
서 된장국이나 끓여 먹자고 생각을 하며
입맛을 다시는 나는 그냥 이대로만 살자
고 나를 다독여 보며
@행운
네...
반가운 안부지요
특히 발발이 아이들이 모습도 상상해 보면서요 ㅎ
왜 동물들을 그리 사랑하다 보니
그 발발들이 잘 있나 궁금했는데
가끔 사진 찍어 올려서 함께해요
그러니요
이제 곧 냉이쑥이 보약이지요
그냥...
감사할 삶이지요
행운 님
우리 집 달리는 지금 책상 아래서 자고 있어요 ㅎ
한 발도 안 떨어져요...ㅎ
@양떼 나를 다독여 보며 오늘을 접어보는
산중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