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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속죄제
속죄제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절감할 수 있다. 인간이라는 숙명 때문에 모든 사람은 이 속죄제의 의미와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죄라는 말은 속죄 또는 속죄제와 같은 말이고 동시에 사용되었다.
속죄제는 매우 의미가 심장하다. 여기서 말하는 죄라는 것은 “과녁에 빗나가다 혹은 표준에 미치지 못하다” 는 뜻인데, 이것이 인간 실존의 모습이다. 사람의 모든 활동은 이상에 미치지 못하거나 빗나가 있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다. 여기서 인간은 누구나 좌절화고 포기 하며, 절망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하나님은 속죄제를 통해서 죄의 존재와 함께 속죄가 이루어졌음을 상기시킴으로 인간이 삶에 대한 희망과 의미를 가지고 살도록 피할 길을 제시하시며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다. 죄라는 인식과 동시에 속죄가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성소에서는 번제단의 속죄의 불이 항상 타올랐던 것처럼 죄를 위한 속죄가 진행됨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믿음으로 누구나 속죄의 은총을 누릴 수 있었다. 죄에 대한 구원과 회복의 역사가 있음은 얼마나 놀라운 사건인가!
속죄제는 정결제라고 불리어진다. 이는 죄라는 히브리어 단어의 강의 능동형이 죄라는 말과 정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즉 강의 능동형은 “죄를 제거하다(de-sin), 정결체하다, 오염을 제거하다(decontaminate)" 등의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죄제란 죄로 불결해진 죄인의 불결을 제사장의 봉사를 통하여 죄인은 정결해지고 죄인의 죄와 부정이 성소로 전가되는 제사이다.
속죄제는 각자의 형편에 따라서 택해서 드리는 자원제가 아니라 범죄자의 신분에 따라 나누어진 4등급의 해당된 제물을 의무적으로 드리는 의무제였다. 네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게 드려졌다. 든 리는 자의 /신분과 성격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나타나 있따.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전 회중을 위한 속죄제, 관원을 위한 속죄제 그리고 평민을 위한 속죄제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속죄제를 드릴 경우에는 맹세하고 위증죄를 범했을 때, 부정한 사체에 접했거나 부정에 접한 때와 경솔한 맹세 등(레 5:1-4). 성별 예식(출 29; 민 7-8장; 특별한 날과 절기들(민 28-29장), 정결 예식(레 12:6,8; 14:10,19,22; 15:14-15,29-30) 및 나실인 서약 때(민 6:10- 11,14- 16) 등이었다. 제물로는 주로 수송아지, 수염소, 암염소 등이 사용되었다.
제사장의 속죄
1- 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속죄의 대상으로 누구든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숨쉬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호흡하는 모든 생명체를 말한다. 여기서 속죄의 범인류성을 볼 수 있다(롬 6:23). 계급과 성별에 구분없이 모든 사람은 속죄의 은총을 누려야 함을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죄를 짓는 다는 것은 속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고 속죄 제물을 드린다는 것은 죄가 범해졌으며 제물에 전가된 죄가 성소로 이동됨을 말한다. 속죄제는 성소가 건립되자 나오는 제사로 그 이전에는 번제만이 성경에 나오고 있다. 제사장의 범죄에 대한 속죄행위는 그의 지위가 높은 것만큼 하나님 앞에 심각하고 무서운 범죄행위요 하나님의 임재의 면전에서 속죄가 행하여짐을 보여준다. 지도자들의 죄는 보통 백성들의 것보다 더 값이 나가는 제물을 드려야 했다.
진리의 빛을 받은 것과 지위와 영향력의 차이에 따라 죄의 경중이 달라진다. 빛은 책임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높은 지위의 사람의 죄는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기서 더욱 엄하고 심하게 다루어진다. 하나님의 교회 구성원들에 대한 심판은 진리의 빛을 받은 것과 책임에 비례한다고 볼 수있다. 예수님께서도 “많이 받은 맡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눅 12:48)고 하셨다.
모든 제사장은 기름부음을 받았다. 그러나 대제사장만이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아서 종종 기름 부음올 받은 제사장이라고도 불리어 졌다(출 29:7-9; 레 8:12-13).
이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백성을 대표하는 사람이다(레 16:15-16; 속 3:1-4). 또한 성소제도에서 봉사하는 모든 제사장을 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마치 인류의 조상 첫 아담이 죄를 범하자 죄의 결과인 죽음이 모든 인류에게 임한 것과 마찬가지이다(롬 5:12). 아담(Adam) 한 개인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인류가 죄인이 되었고(롬 5:19) 죄의 성향을 타고 태어나게 되었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두 번째 아담이신 그리스도 예수는 모든 인류의 대표자로서(고전 15:45-47) 완전한 순종의 삶을 사시고 의를 이루셨기 때문에 모든 인류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의로워지고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고전 15:22), 이러한 히브리 사상의 대표성과 집단성의 원칙 때문에 만약 대제사장이 범죄하면, 단순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백성 전체에게 죄얼을 입게 하는 것이었다. 대제사장 한 개인의 범죄는 백성 전체의 범죄와 방불한 것으로 특별한 의미의 속죄가 요구되었다. 제물로서는 홈 없는 수송아지를 속죄 제물로 드려야 했다.
안수와 제물을 죽임
4: 곧 그 수송아지를 희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번제에서와 같이 여호와 앞에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한다. 안수한다는 의미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헌신이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으로서 제사장이 제물에 몸 전체의 체중으로 기댄다는 뜻이다. 즉 자신을 제물과 동일시하는 것이요 제물이 그 자신을 위해서 대속물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희생 제물을 가져오게 된 죄의 고백과 기도가 있었다. 이것은 모든 안수에 적용되는 원칙이었다. 제물 위에 안수하고 죄를 자복함으로 죄인은 범한 죄에 대한 형벌을 대신 지불하는희생 제물을 제공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었다. 신약에서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만을 의지하는 믿음이 중요하다. 죄에 대한 형벌은 죽음이었는데, 바로 희생 제물이 대신 갚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속에 대한 생생한 실물 교훈이었다.
기름 부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죄얼을 입게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가정할 수 있다: 기근이나 온역이 있을 시 백성들이 제사장에게 하나님께 어떤 도움의 손길을 구하기를 원해서 그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게 된다. 이 때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출 28:30) 대제사장이 그릇 행하였음이 나타날 수 있다. 그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될 때 그는 하나님께 속죄제를 드리게 된다.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감
5- 7: 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6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 장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 7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제사장아란 말이 남을 대신해서 중보하는 자요 남의 일을 대신 도와주는 자라고 했다. 여기서도 죄가 전가된 짐승의 피를 대신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사장의 의미가 나와있다. 제사장은 피를 가지고 들어가는 직무를 행하는 사람이다. 번제에서는 제사장이 일반 백성들을 위해서 봉사했지만, 제사장 자신이 범죄했을 때에는 그보다 더 높은 권위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속죄행위를 집전했다. 번제의 경우처럼 거의 모든 속죄행위는 번제단 위에 뿌리거나 혹은 번제단의 뿔에 바르곤 했다. 그러나 제사장의 속죄는 성소 안에서 이루어졌다.
제사장은 피를 손가락에 찍어 성소의 휘장 앞 “여호와 앞” 에서 일곱번 뿌렸다. 일곱 번이라는 숫자는 완전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피의 일부를 역시 “여호와 앞” 의 향단 뿔에 발랐다. 향단 뿔에 바른다는 것은 범죄에 대한 속죄가 이루어졌음을 기록하는 의미도 있었다. 사용되지 않는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았다. 여기에 또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속죄에 유효한 피는 번제단에 뿌려지고, 번제단의 뿔에 발라진 피요, 성소 안으로 옮겨져서 휘장 앞에 뿌려지고, 향단 뿔에 발라진 피였다. 나머지 번제단 밑에 버려진 피는 속죄의 공로가 없는 피이다. 이것은 피의 적용이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막연히 짐승을 성소로 가져오고 죽이는 것으로 흘려지는 피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직 그 피를 적용하는 믿음으로 활용된 피이고 제사장이 봉사한 피임을 볼 수 있다. 단지 짐승이 죽은 것으로는 속죄와는 무관하다. 즉 제물에 안수하고 죄가 고백되고 제사장의 봉사로 그 피가 번제단이나 휘장 앞에 뿌려지고 및 뿔에 발라진 피만이 속죄의 효험이 있는 피이다. 그리스도 피 공로도 마찬가지이다. 제단 밑으로 버려진 제물의 흘린 피가 속죄에 유효한 것이 아닌 것처럼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그리스도의 흘린 피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갈바리 십자가 상의 보혈은 반드시 제사장에 의해서 봉사되고 적용된 피였던 것처럼 주님께서 하늘 지성소에서 죄인을 위하여 본인이 흘린 피를 가지고 우리를 위하여 봉사하고 계신다. 죄인들은 그 봉사하시는 피를 개인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하는 믿음으로만 십자가의 보혈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 9:12). 십자가 상의 피 공로를 개인에게 적용시키시고 계신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 이니라" (히 7:25). 우리가 갈바리 십자가 상에서 흘린 피로써 하늘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하늘 지성소에서 봉사하시는 그 피 공로를 의지하고 생명과 능력을 받을 때 우리에게는 주님의 중보의 은총으로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된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하늘 지성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제사장 주님의 봉사를 자세히 이해하고 그분의 봉사의 피 공로를 적용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기름과 제육 처리법
8-12: 8 또 그 속죄 제물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취할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하되 10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11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12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청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사를지니라
번제에서와 같이 내장과 간의 기름 및 콩팔과 간에 덮인 꺼풀은 번제단에 불태웠다. 가죽과 고기 등 나머지 부분들은 진 바깥 재 버리는 정결한 곳에서 불로 사르었다. 이로서 죄의 멸절을 나타내었다. 이것은 지극히 거룩한 희생이었다(6:25).
진 밖에서 불태워진 수송아지는 히브리서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예루살렘 영문 밖 고난을 상징했다(히 13:12-13). 제육의 진 밖 불사름은 예수의 예표이었고, 그분의 죽으심으로 그분 자신의 피로서 백성들을 의롭고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히 13:12). 또는 주님께서 예루살렘 성문 밖에서 돌아가신 것은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오 온 인류를 위한 대속적 희생이라고도 여겨진다.
번제의 경우에는 가죽은 제사장의 몫이었지만, 자신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에는 제육으로부터 여하한 것도 얻을 수 없었다. 여기서 송아지 전체를 사르는 것은 속죄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연기가 나게 하는 불태움과는 다른 것으로써 제물 전체를 진 밖 정한 곳에서 불태워 버린다는 것이었다.
백성 전체의 속죄제
13-21: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15 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16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17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장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 18 또 그 피로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는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19 그 기름은 다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되 20 그 송아지를 속제죄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 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 21 그는 그 수송아지를 진 밖으로 가져다가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같이 사를찌니 이는 회중의 속죄제니라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백성 전체가 범죄한 때였다.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이례적인 것이지만, 이를테면 출애굽 당시 시내 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한 경우가 이런 예에 속한다(출 32); 백성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는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이 각 지파를 대표하여 수송아지 위에 안수하고 속죄의 기도를 드리고 제물을 여호와 앞에서 잡아서 제사장들이 피를 가지고 성소 안으로 들어가서 속죄 했다. 나머지는 제사장의 경우와 같다. 백성 전체의 장로들은 공동체의 대표들로 출애굽시 광야에서는 각 지파에서 2명씩 70명으로 구성되어 모세를 도왔다(출 24:1,9; 민 11:16- 17). 제사장이 회중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릴 때 백성을 사함을 얻을 것이라 했다. 여기서 사함은 “하나님에 의해서 죄용서함을 받는다” 는 피동형이다. 하나님께서 헌제자들 대신하여 희생물을 대신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용서를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족장의 속죄제
22-26: 22 만일 족장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23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수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24 그 수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 25 제사장은 그 속죄 희생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희생의 기름같이 단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족장이란 여기서 지파나 가문의 지도자를 의미한다(민 2:3,5,7). 종교상이나 민사상의 지도자를 뭇한다. 이들은 제사장들보다는 율법에 대한 지식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자들이다.
그래서 ‘ 제사장들보다는 값이 덜한 수염소로 희생을 드렸다. 제사장들을 위한 속죄의 경우와는 달리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져가지 않고 번제단의 뿔에 발랐다. 물론 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으로서 죄인이 자신을 제불과 동일시하고, 죄를 자복하며, 전 체중을 기대듯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며, 죄를 제물에 전가시킨다. 그리고 그것을 죄인 대신으로 드리게 되는 것 등 모두 제사장의 경우와 같다. 큰 차이는 제사장의 속죄는 피를 성소로 가지고 들어가 속죄를 한 반면 족장들의 경우에는 죄를 자복받은 속죄제물인 짐승의 제육을 제사장이 성소의 경내에서 반드시 먹고 죄를 젊어진 상태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속죄했다(레 6:25- 26). 제물의 제거할 수 있는 기름은 번제, 화목제 및 속죄제의 경우에 모두 제단 위에 불태워졌다. 원래 제사장이란 말의 의미 그대로 죄인의 죄를 젊어진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신약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구세주를 모형으로 나타내어 주는 매우 아름다운 실례이다. 예수님은 죄짐 맡은( sin-bearing) 우리 구세주이시다. 제사제도에 나타난 제사장의 역할은 바로 이러한 특성을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백성(평민)의 속죄제
27-35: 27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28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 29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 30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 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 같이 취하여 단 위에 불 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제 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32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 제물로 가져 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33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아 속죄제를 삼을 것이요 34 제사장은 그 속죄제 희생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를 단 밑에 쏟고 35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취한것 같이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의 범한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평민의 경우에는 과정이 족장의 경우와 같다. 단지 제물의 종류에서 족장들과는 달리 암염소를 드렸다. 수염소보다는 값이 덜하고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고대 세계에서 양이 염소보다 값이 덜한 짐승이었다. 그래서 평민의 경우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양을 가져와서 제물로 드렸다. 기타의제의 과정은 족장의 경우와 같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불리어 진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가난한 자들의 몫인 양으로 상징되었다는 사실에서 모든 연약한 자
들과 형편이 어려운 자들을 권고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볼 수 있다. 또한 책임과 지위에 따라서 그리고 드릴 능력에 따라서 제물의 값이 더한 것들을 요구하시는 면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또한 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서 인간의 처지를 염려하시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사랑을 면면히 확인하게 된다. 제사제도에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되거나 소외되지 않은 뜨거운 사랑을 보면서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속죄제의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을 보았다.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이나 백성 전체가 범죄했을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휘장 앞에 뿌리고 향단 뿔에 바름으로 속죄하고, 기름은 번제단에 불태우고, 나머지 제육은 진 밖에서 불태웠다. 반면 관원이나 평민이 범죄했을 경우에는 제물의 피는 번제단 뿔에 바르고 제육은 제사장들이 거룩한 경내에서 반드시 먹어야 했다. 제사장들이 백성의 죄를 지고서 하나님 앞에 속죄한다는 뜻이었다.
구속사관
속죄제는 말 자체에서 죄라는 개념과 동시에 죄에 대한 속죄가 이루어졌음을 상기시키는 의미가 있다. 인간의 죄에 대한 속절없는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한 최상의 대비를 해 주셨다. 죄라는 인식과 함께 이르러 오는 무력감과 좌절, 포기 등에 대한 인간성의 연약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셨다. 죄라는 말과 함께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개인의 주도권이 아닌 하나님이 준비하신 바의 번제가 민족을 위해서 매일 그리고 일 년 내내 항상 바쳐졌다. 이는 죄에 대한 속죄가 이미 이루어졌고, 그리고 계속 진행 중임을 웅변적으로 알려준다. 속죄제를 통해서 죄에 대한 속죄가 이루어졌음을 믿고, 그리고 구세주의 대속에 대한 믿음을 통해 삶의 어두움을 극복할 수 있
었다. 그래서 죄인은 죄에 대한 정결과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된다. 죄로 인한 두려움 죄책감 절망과 포기 등의 어두움을 물리치고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희망과 기대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다. 이는 얼마나 놀라운 진리인가! 주님께서 죄에 대한 해결책을 미리 마련해 주셨다.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음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주님께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속죄제에서 범죄한 죄인의 부정과 불결을 죄인에게서 옮기는 역할을 제사장이 하는 것은 바로 하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준다. 죄로 인한 불결과 부정을 우리에게서 옮기시는 죄짐을 지시는 구주를 보게 된다. 백성의 불결과 부정이 전가된 속죄의 제육을 먹고 백성의 죄를 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백성올 위해서 속죄했다. 여기서 지성소의 대제사장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직분을 더 분명히 보게된다. 특히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허물과 죄악을 우리에게서 옮기시고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속죄제의 피는 죄의 불결과 부정을 정결케 하기 위해서 쓰였다. 속죄제에서 제사장과 전 회중올 위한 속죄제는 제사장이 죄를 전가한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속죄했고 기름은 번제단에서 불사르고 제육은 재 버리는 곳에 사르었다. 족장과 평민의 속죄제의 피는 번제단 뿔에 바르고 제육은 거룩한 경내에서 제사장이 먹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만이 우리의 죄의 부정을 정결케 할 수 있는 효험이 있다(벧전 1:2; 요일 1:7).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고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버리면 죄에 대한 형별과 불의가 주님께로전가된다.
교훈과적용
1. 인간의 연약성과 부지중의 죄로 인하여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2. 죄를 범한 자의 지위와 제물의 종류가 다른 것은 범죄행위에 있어 개인의 지위와 빛을 받은 수준에 따라서 죄의 심각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지위가 높고 책임이 중한위치의 사람들이 범하는 죄는 그 영향에 있어 더 큰 피해를 가져 올 수 있다.
3. 인간은 연약한 육신으로 인해서 완전히 성결한 삶을 살수가 없다. 죄를 짓고, 죄에 물들 여지가 많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고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 죄를 깨닫고 죄를 시인하고 고백해야 한다.
4. 죄의 깨달음과 함께 삶의 현장에서 바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십자가의 대속의 공로를 의지하고 바로 잘못된 것을 고치고 처리해야 한다.
5. 동시에 성도들은 예배 시나 혹은 무시로 알고 지은 죄나 또는 부지중에 지은 죄 등 모든 죄를 주님께 회개하고 자백하여야 한다. 그리고 죄사함을 받는 용서의 기쁨을 누려야 한다.
6.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는 동물이 피가 이룰 수 없는 영원한 구원을 이루었고, 그것은 유일하고도 독특한 희생 제물이다(히 10:19-22).
7. 속죄에 대한 감사의 헌물올 드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