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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주님을 따르고자 하면 막10:35-45, 행8:9-24
선 다싱(Sadhu Sundarsingh)이 마하트마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에게 “어떻게 하면 기독교가 인도를 정복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간디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첫째. 당신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처럼 살아야 합니다. 둘째, 당신은 기독교를 타락시키거나 손상시키지 말고 그 가르침을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당신은 사랑을 강조해야 합니다. 사랑이야말로 기독교의 핵심이자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그 분을 닮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처럼 산다면 당장이라도 인도가 당신의 발 앞에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복음서 본문에 보면 예수께서 자신의 목숨을 주시려고 예루살렘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에 골몰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고자 하지만 주님의 뜻을 바로 알지 못하고 자신의 영광과 유익을 위해 따르려고 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을 따르고자 하면”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는,
1.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따라야 합니다.
복음서 본문 막10:37에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우편과 좌편 자리를 요구하였습니다. 열심과 충성은 대단하였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해 온 가족이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지상적 왕권을 수립했을 때 권력의 제 2인자와 3인자의 자리를 간청하였습니다. 이런 권력을 얻는 것이 야고보와 요한의 주 관심사였습니다. 부자 관원이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목적도 거기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셨을 때 그는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주님을 향한 요청의 말을 들은 다른 제자들의 반응에 대해 본문 41절에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을 제외한 나머지 열 제자들이 두 제자가 자신들의 자리에 대한 주님께 부탁한 요청을 듣고 화를 내는 장면인데, 제자들 간에 나타난 갈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열 제자들이 격하게 화를 낸 것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례한 요구를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들도 야고보와 요한처럼 똑같은 권력에 대한 좌우편의 야심을 갖고 있었는지는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후 문맥으로 보아 그들도 야고보와 요한처럼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화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본문 42-44절에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예수님은 이방인 통치자들을 모델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왕권을 가진 통치자와 관원들은 그 권력을 가지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통치를 하고 백성들 위에 군림하여 섬김을 받고자 하지만, 너희는 낮아져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주님은 섬김의 본을 보이셨고, 대속 제물이 되셨습니다.
사도행전 본문 행8:18-19에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을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는 돈을 주고 성령을 사려고 했으니 필경 또 돈을 받고 성령을 팔수 있는 욕망을 가졌음이 분명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이적을 보고 호기심에 차서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시몬에게는 성령의 역사와 큰 표적이 일종의 색다른 마술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말을 들은 베드로가 본문 20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지 못하고 주님을 따르는 자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12 제자 중에 가롯 유다는 끝까지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따르다가 돈 몇 푼에 주님을 파는 실패자가 되었지만 다른 제자들은 성령님의 도우시는 은혜로 주님을 따르는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 기꺼이 주와 복음을 위해 순교자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따르는 성도들이 됩시다.
2.시몬이즘을 경계하고 버려야 합니다.
시몬이즘이란 마술사 시몬의 잘못된 생각과 사상 즉 잘못된 은사관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들은 값없이 거저 주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 햇빛, 공기를 비롯한 모든 것들,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예수 그리스도, 성령, 성경 말씀, 은혜, 십자가 사랑 그리고 효과적인 사역에 필요한 각가지 은사 등을 거저 주십니다. 이러한 것들을 돈을 주고 사고 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복음의 일꾼이 된다 해도 심판의 때 주님께서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하신 말씀과 같이 인정받지 못하고 외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인정을 받고 칭찬 듣는 종이 되려면 반듯이 시몬이즘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 시몬이즘이란, *교만입니다. 본문 행8:9에 ‘자칭 큰 자라’ 했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시몬은 마술을 행하고 마침내는 시몬교의 창시자가 되어 스스로 신으로 자처했다고 합니다. 교부 터툴리안은 시몬은 자신을 ‘지극히 높은 아버지’라고 했다 합니다. 제롬에 의하면 시몬은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이며 전능자며 하나님의 모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0-11절에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청종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저희가 청종하더니” 이 구절에서 시몬이 얼마나 교만한 사람이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은사를 자신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본문 13절에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했습니다. 시몬이 예수 믿고 세례도 받았지만 시몬이 관심했던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은사였습니다. 자기도 빌립이 받은 은사를 전수 받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교묘하게 이러한 인간들의 약점을 이용해 바른 믿음에서 떠나게 만듭니다.
수많은 은사집회에 악신이 역사하여 이상하게 변하는 것들을 많이 봅니다. 성도가 사모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 안에서 은혜 받고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것이 되지 않고, 은사추구로만 나가면 분명히 잘못 됩니다. 온갖 은사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중에 보면 교회를 혼란시키는 사단의 역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질주의 우상숭배입니다. 본문 18-19절에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성령받기를 기도하며 안수 할 때 성령 받는 것을 본 시몬이 나도 성령을 받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돈을 주고 그 은사를 사서 성령을 부려 장사 속으로 큰 이익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런 시몬이 가진 마음 자세로 주님을 믿으려 하고 있는데, 이는 우상숭배이지 바른 신앙의 자세가 아닙니다.
*회개가 없는 완악하고 패역한 마음입니다. 베드로는 그런 시몬의 모습을 보고 본문 20절에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했습니다. 베드로가 시몬의 악함을 책망하며 회개하기를 권하자 시몬은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말게 하소서”(24절) 그는 회개하지 않고 사도들에게 저주만 받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회개를 요구해도 기도만을 요구합니다. 문제 해결은 회개인데 기도해서 화를 면하게 만 해달라고 합니다. 회개 없이는 죄 사함도 없고, 성결함도 없는 것을 모르고 하는 기도는 기복주의요, 회개 없는 성령운동이라면 잘못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이제는 변화와 성숙을 강조할 때입니다. 진정 성결로서 변화 되면 구하지 않아도 형통함과 성령 충만함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잘못 된 시몬이즘을 버리고 바른 신앙으로 무장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겸손히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마가복음 본문에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세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신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메시야사역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자들은 세속적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자리다툼에 빠져 있던 제자들을 향해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45절에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섬김의 목적으로 이 땅에 오셨고, 그 섬김의 절정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십자가에서 내어 주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다락방에서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범을 보이심으로 섬김의 교훈을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전능하신 왕적 권세를 가지신 분이요, 제자들의 주인과 스승이시기 때문에 친히 제자들에게 자신의 발을 씻기심을 받으셔야 마땅한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오히려 제자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시고, 무릎을 꿇고, 수건을 들고, 제자들의 냄새나는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후,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13:14-1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유형의 “리더십”을 실험한 후, 오늘날에 와서야 비로소 가장 건강한 리더십을 가르쳐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Greenleaf)라는 그리스도인이 1977년에 출판한 “종의 리더십”이라는 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다가 1996년 “섬기는 지도자 되기”라는 제목으로 재판되어 나온 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오늘날 전 세계 100대 기업의 약 절반은 사원들의 훈련과정에 “종의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모범적인 섬김의 리더십을 가르치신 분입니다. 블랙 라이크 미(Black Like Me)라는 책은 흑인이 된 백인 존 하워드 그리핀 (J. H. Griffin)의 이야기입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하던 미국 남부 지방에서 백인으로 태어난 존 그리핀은 주님을 믿는 신앙을 통해 흑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중 어느 날, 흑인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당신이 우리와 같은 피부 색깔로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우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핀은 흑인이 되기로 작정했습니다. 약품과 염료, 방사선을 이용하여 피부를 검게 만드는 괴롭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결국 피부는 검게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흑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때는 1959년, 인종차별을 받던 흑인들의 생활은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흑인이 된 그리핀은 목이 말라 물을 먹을 때 흑인들만 먹게 되어 있는 곳을 찾아가 마셔야만 했고, 화장실을 사용할 때도 ‘흑인 전용’이라는 팻말이 붙은 화장실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수많은 위험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은 때도 많았지만, 그는 흑인들이 당한 차별과 편견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그 후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핀은 그간 사용했던 약품의 부작용으로 60세가 되어 피부암으로 죽게 됩니다. 그러나 존 그리핀은, 죄인을 사랑하사 스스로 죄인이 되셨고, 사랑으로 섬기신 예수의 삶을 실제로 자신에게 적용하며 주를 따라간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사랑으로 섬기는 성도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을 따르고자 하면”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는,
●.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따라야 합니다.
●.시몬이즘을 경계하고 버려야 합니다.
●.겸손히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아멘.
<2023. 03. 01. 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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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