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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마가복음 15:38~41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성경이 기록한 목적에 대하여 요 20:31“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마가복음의 내용을 살펴본 바와 같이 마가는 숨 가쁘게 진행하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가 됨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막15:39에서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고 십자가 형장을 지휘하였던 백부장이 고백하였습니다. 그의 증언은 맞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가복음에서는 여태껏 단 한 번도, 사람의 입을 통해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고백 된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제 비로소 이방인 백부장의 입을 빌려 처음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했습니다.
마가복음 첫 절인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예수님에 대하여 막 1:11에서는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지길 예수님에 대하여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막 9:7에서도 예수님이 변화 산에 계셨을 때도, 하나님은 예수님을 가리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라는 말씀으로 재차 확이하여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거듭해서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막 3:11과 막 5:7에서 귀신들까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신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구원자 그리스도이심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 곧 기름 부음을 받으신 자라는 뜻으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심은 믿음의 성도에게는 아주 중요한 믿음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셔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관계를 창조주에서 아버지로 변환시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만 인식할 때는 버림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읽다 보면 참으로 허망하다고 여길 수 있는 대목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들라고 한다면 남 유다의 히스기야 왕 때 남 유다를 치기 위해서 18만 5천 명이라는 엄청난 군대를 이끌고 온 앗수르 왕 앞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더니 하나님이 히스기야 왕의 기도를 들으시고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셔서 하루아침에 18만 5천 명을 죽였습니다.
여기서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을 알 수 있습니다. 추수 때의 논밭에 익은 곡식을 낫으로 싹둑거리며 거둬들이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에 거슬리는 자들을 멸하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신앙이 하나님을 나의 창조주로 그리고 나는 그분의 피조물로만 인식하고 살아간다면 참 불안한 나날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 메시아, 그리스도가 되심으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처럼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의 공로도 피로 맺어진 끊을 수 없는 나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롬 8:38, 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함께 나눈 말씀에서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가 되심을 확증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지실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막 15: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이에’라는 것은 바로 앞 절 막 15: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는 말씀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예수님이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자, 곧이어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는 뜻입니다.
출 26:33에서 하나님의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누어졌는데 이 두 사이를 구분을 짓는 휘장이 있었습니다. 휘장 바깥쪽을 성소라고 불렀고, 휘장 안쪽을 지성소라고 불렀습니다. 휘장 안쪽인 지성소는 말 그대로 지극히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증거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 16장에서 오직 대제사장만 일 년에 단 한 차례 곧 대속죄일에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속죄제로 잡은 짐승의 피를 증거궤 위와 앞에 뿌리고 얼른 나와야 했습니다. 만일 대제사장이 회개치 않은 죄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면 죽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장소였겠습니까?
따라서 사람들이 지성소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큰 휘장이 지성소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성소 휘장입니다. 그러니까 성소 휘장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가 단절된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자, 바로 그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그것도 어느 한쪽 귀퉁이가 찢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서 둘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완전히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님 당시의 헤롯 성전의 성소 휘장은 폭이 20규빗 9m, 높이는 30규빗으로 약 13m에 이르렀고 휘장의 두께는 10cm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튼튼하고 질긴 휘장은 힘센 황소 4마리가 양쪽에서 끌어당겨도 찢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 휘장을 사람의 손으로는 순식간에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서 둘이 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되는 아주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테텔레스타이’ 곧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자기의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시고 숨지셨습니다. 예수님 안에 우리 믿음의 사람을 품고 돌아가시고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시어 우리 믿음의 성도에게 성령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영, 성령이 임하면서 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고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친근하기 그지없는 ‘아빠 아버지’ 가 되셨습니다. 언제든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면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의 보좌에 나갈 수 있는 특권이 생긴 것입니다.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했습니다. 비록 나는 연약하여 죄를 짓기 쉽고 허물이 크지만 나를 위하여 피 흘려 값 주고 사신 내 영혼은 담대하게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의 숨지심을 보고 백부장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했습니다.
막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백부장은 백 명의 부하를 이끄는 지휘관이었고, 예수님의 십자가형을 집행하는 책임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는 것부터 시작하여 숨지시는 과정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장장 여섯 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통 가운데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에 “다 이루었다”고 큰소리로 외치셨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이 저주의 고통을 당하는 패배자의 절규가 아니라 승리자가 감격에 겨워 외치는 큰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은 숨지셨습니다.
백부장은 로마의 직업 군인으로 수많은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받았을 뿐 아니나 십자가에서 숨진 사람들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여태껏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같이 그렇게 당당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평안한 모습으로 숨지는 사람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똑같은 장면을 마 27:54에서는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무려 세 시간 동안이나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했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지시자, 그곳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 지진으로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렸습니다.
그와 같이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자들 곧 그의 부하 군인들은 심히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 하나님이 임하셔서 역사하고 계심을 자신들의 피부로 생생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백부장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이와 같이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진실하게 증언했습니다. ‘진실로’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믿음과 증언이 진실함을 밝혔습니다. 이때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듣고서, 이때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강도는 유대인이었습니다. 반면에 백부장과 그의 군병들은 이방인들이었습니다. 유대인이든지 이방인이든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면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강도는 본시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였습니다. 그는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비록 마지막 순간이었지만, 그가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입으로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백부장과 그의 부하 군인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죄, 더 큰 살인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강도가 구원을 받았다면, 또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백부장과 그의 군병들이 구원을 받았다면, 이 세상에서 구원을 받지 못할 만큼 큰 죄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면, 누구든지 구원을 받습니다.
세 번째 예수님의 십자가를 끝까지 지켰던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막 15: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예수님의 십자가 주변에는 백부장과 그의 군병들이 지키고 있었고, 또한 예수님 공회원들을 비롯해서 그 앞에 여러 사람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회 구조에서 여자들은 앞에 나설 수 없었기에 평소에 예수님을 따랐던 여자들이 뒷전에 물러나 있어야 했습니다.
그 여자들을 소개하면 맨 먼저 등장하는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성경에서 거론하는 이름의 순서는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라 부르는 것은 그의 고향이 막달라였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은 일곱 귀신이 들렸던 여자로서 예수에게 병 고침을 받은 후 줄곧 예수를 따라다닌 듯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여인 중 막달라 마리아를 우선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여자들은 예수 일행은 예수님과 제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였고, 예수님의 죽음과 사심에 대한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거명하고 있는 여자는 독신으로 지낸 자와 결혼해서, 아내의 역할을 한 자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어머니의 역할을 한 자고 있습니다. 독신으로 지내든지, 가족을 가지든지 상관없이 모든 여자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받아들일 때 존귀함을 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막 15: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여기에 이들 여자가 귀하게 쓰임 받은 내용이 나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때 ‘따르다’와 ‘섬기다’ 라는 두 동사의 시제가 모두 미완료형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동작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십자가 이전부터 예수님을 변함없이 섬겼습니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이름 없이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심을 보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입을 열어 용서와 완성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사람의 진가는 마지막 숨질 때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이신 모든 말과 행위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하게 입증하였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의 좌우에 달린 강도와는 현저하게 달랐기에 더욱 확실성을 가지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숨지시자 성소 휘장이 찢어졌고 예수님이 숨지심을 보고 백부장이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 셋째는 예수님의 숨지심을 바라보는 여자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에게는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담긴 생명이신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어 하나님은 나의 친아버지가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