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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리원전 사고시 피해예측(미 국방성 시뮬레이션)
신동아는 지난 5월호에 우리나라 원전 1호기들을 이 프로그램에 적용하여 피해 예측을 도출하여 보도하였다. 우리나라 21기 원자로의 전체사고건수의 20%가 고리 1호기(2007년 수명을 다하였으나 다시 10년 연장하여 가동중)에서 발생할 정도로 사고뭉치인 고리1호기의 시뮬레이션을 알기쉽게 편집하였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이 개발해 안보 당국과 전문 연구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 프로그램 HPAC(Hazard Prediction and Assessment Capability)가 그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제한된 인사들에게만 접근이 허용되는 이 프로그램은 본래 핵폭탄 등 대량살상무기가 실제로 사용됐을 경우의 피해규모를 현장 사령부에서 신속히 산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 국방부와 관련 전문기관들이 냉전기간 수집해온 방대한 양의 관련 실험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HPAC의 시뮬레이션 모델은 전세계 각 지역의 지리와 기상, 인구 정보는 물론 주요 시설의 위치와 도시화 정도 등 세부적인 자료까지 결합할 수 있는 강력한 프로그램이다.
안보 전문기관에서는 HPAC를 이용해 주로 핵무기나 생물학무기, 화학무기 등이 특정지역에서 사용됐을 경우를 시뮬레이션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원자력발전소나 재처리시설 등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피해규모를 계산해내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모든 국가 주요 원전과 핵 시설의 위치와 용량, 종류와 구조 등 관련 데이터가 이미 프로그램 내에 탑재돼 있어서 기상이나 폭발 수준 등의 변수만 설정해주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교한 모델이다. 최근의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해서도 그 피해범위를 분석하는 작업에 HPAC를 활용하는 해외 연구기관이 있다.
‘신동아’는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과 도움을 받아 한국의 주요 원전에서 체르노빌 수준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HPAC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대상이 된 원전은 한국의 4개 주요 원자력단지, 즉 전남 영광, 부산 고리, 경북 월성과 울진 발전소 가운데 가장 연식이 오래된 1호기였다. 각 발전소에는 이보다 용량이 큰 원자로도 있지만 가동기간 연장 등과 관련해 안전성 논란이 있는 1호기의 사고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고리원전 1호기 사고시 인명 피해
바람이 없는 경우
구분 인원수 비고 즉시사망 3,864명 사망확률 50% 5,323명 30일 이내 사망 15,200명 10년이내 사망 39,100명 영구적인 후유증,유전질환 246,000명 허용치 이상 피폭인원 1,590,000명 5 밀리시버트 이상 합계 1,899,487
초속3미터 바람이 부는 경우
구분 |
인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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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치 이상 피폭자 |
5,000,000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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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자로내에는 폐연료봉이 100만개 이상 보관중이며 이 폐연료봉이 함께 폭발하지 않는 조건임.
2. 영광1호기, 울진 1호기, 월성 1호기에 대한 시뮬레이션 예측결과가 보도되었지만 여기서는 고리 원전 1호기만 소개한다.
-영광1호기는 바람이 초속 3미터로 불 경우 2,200만명이 피폭되는 것으로 예측.(서울, 의정부, 인천까지 피해)
-울진1호기는 바람이 불 경우 1,900만명이 피폭되는 것으로 예측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