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사 竹林寺.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풍림리 중봉산에 있는 사찰이다.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
죽림사 사적(事蹟)에 의하면 440년(백제 비유왕 14)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종죽암(宗竹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되어 있으며, 또 다른 기록인 죽림사기(竹林寺記)에도 창건연대가 440년이라 적혀 있다.
1983년 극락보전을 보수할 때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리 16과(顆)와 청동불두가 발견되어 죽림사는 적어도 통일신라시대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창건 시의 규모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7전(殿), 3당(堂), 2실(室), 3요(寮), 6암(庵), 1사(寺)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극락보전과 영산전·삼성각 등의 전각과 염화실·청향각·회심당 등의 요사, 수각·부도(5기)·대형맷돌·석조여래좌상 등이 있다.
청향각에는 1998년 6월 29일 보물 제1279호로 지정된‘죽림사 세존괘불탱(世尊掛佛幀)’이 있으며, 죽림사 극락보전은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보전은 죽림사의 주요 불전으로 정면 3칸·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초석은 덤벙주초, 공포는 주심포식이고, 내부는 우물천정으로 되어 있으며 불단 위로는 보개를 얹었다.
영산전은 정면 3칸·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과 미륵보살,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삼성각 역시 영산전과 같은 규모로 내부에 산신탱과 독성탱, 칠성탱이 걸려 있다. 영산전 앞뜰에는 전체 높이 141cm의 석조여래좌상이 놓여 있으며, 사찰 입구 축대 앞에 청계당대사 부도와 월하당대사 부도 등 18세기 중엽에 조성된 부도 5개가 일렬로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