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를 추종한다고 할 수 있는 독일 대안당이 독일 제2 정당으로 올라선 것은 매우 놀랍고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16만 독일 시민들이 베를린 연방의회 의사당에 모여 집회와 시위를 했다. 이 기사에서 '방화벽'이란 용어는 히틀러를 추종하는 파시스트나 독일대안당과는 상종을 하지 않겠다는 은유적 용어이다.
새로 등장한 트럼프는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매기고 파나마 운하와 아이슬랜드를 미국 것으로 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들을 쫒아 버리겠다고 발표했다. 인종차별, 민족말살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가히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제2의 히틀러 또는 나치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만물은 유전하며 윤회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지구 또는 인류의 역사는 평화와 폭력이 늘 존재 또는 반복되고 있다 하겠다. 아래 기사중 독일 기민당(기독교 민주당)의 메르케 전 총리도 현 독일 기민(기독민주연합. CDU)당의 정치적 야합을 비판했다는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 · '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 저자
※ 참고: 독일 기독교민주연합(독일어: 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 크리스틸리히 데모크라티셰 우니온 도이칠란츠[*]), 약칭 기민련(CDU 체데우[*])은 1945년 결성된 중도우파 빅 텐트 정당이다. 정당 이름에 '기독교'라는 단어가 있지만, 근본주의 기독교가 아닌 기독교 민주주의, 즉 기독교와 민주정의 모순 없는 조화를 추구한다. 검은색 (간헐적으로 붉은 글씨, 푸른 글씨는 바이에른 기독교 사회연합)이 당의 상징색이며, 역대 당수 가운데 콘라트 아데나워,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쿠르트 게오르크 키징거, 헬무트 콜, 앙겔라 메르켈이 연방 총리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올라프 숄츠가 독일의 총리로 선출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야당이 되었다.
독일 연방의회에서 오직 바이에른주에서만 활동하는 바이에른 기독교사회연합(CSU)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며, 이런 방식으로 기민/기사연합(CDU/CSU)은 독일 사회민주당과 함께 독일 정당의 양대 세력을 이루고 있다. 2017년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32.5%를 득표하여 제1당이 되었다.
원문보기 : “우리가 방화벽” 독일 시민 16만명, 추운 거리로 나선 이유 (hani.co.kr)
지난 2일 오후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 앞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시민 한명이 “파시즘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우리가 방화벽이다.” “모두 함께 파시즘 반대.”
지난 2일 흐리고 추운 주말 오후 독일 베를린 독일연방 의회 광장에 피켓과 깃발을 든 사람들이 속속 모였다. 친구들과 온 젊은이,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그리고 노년층이 “우리는 방화벽”이라는 모토로 열린 이날 시위에 참석해, 광장이 꽉 찼다.
“봄이 오면 메르츠는 가라”처럼 중도 보수 성향 제1야당 기독민주연합(CDU)의 총리 후보 프리드리히 메르츠(69)를 비판하는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든 이들도 있었다. 시위를 주최한 시민단체 캠팩트의 대표 크리스토프 바우츠는 “기민련이 극우와 결탁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 추산 16만명의 인파가 브란덴부르크 대문을 지나 기민련 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어둠 속 스마트폰 등을 켜고 “메르츠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야유를 보냈다.
16만 인파가 베를린에 몰려나온 이유는 오는 23일 열리는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기민련의 총리 후보 메르츠 당대표가 이주민법 강화 법안 추진 과정에서 독일 사회의 오랜 금기였던 극우 정당과의 협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2일 시위에 참가한 시민 미헬 프리드만은 30년간 기민련 당원이었다가 이번 사태로 탈퇴했다고 말했다.
메르츠 대표는 △지속적 국경 통제 △불법 입국 시도 통제 △신분증 미소지자 입국 금지 △강제출국 대상자 즉각 체포 △범죄자에 대한 체류 조건 강화 등을 담고 있는 결의안을 지난달 29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찬성표에 힘입어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시장 트럭 테러와 지난달 남부 소도시 아샤펜부르크에서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의 흉기 난동을 계기로 추진한 이 법안은 오는 23일 총선을 앞둔 메르츠 대표의 승부수였다.
그러나 이는 2차 대전 뒤 독일 주요 정당은 극우 정당과 거리를 둔다는 ‘방화벽 원칙’을 깬 것이라,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기민련 출신이며 집권 시기 독일에 난민을 대거 받아들인 결정을 내렸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도 메르츠를 비판했다.
지난 2일 오후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 앞 광장에서 ‘우리는 방화벽’이라는 모토로 열린 시위에 시민들이 참가해 있다.
결국 법안은 지난달 31일 일부 기민련 의원도 투표에 참가하지 않아 부결됐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독일 전역 크고 작은 도시에서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 인사에 따르면 기민련은 지지율 30%로 1위이지만 독일을 위한 대안이 22%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민정책 전문가 하네스 샴만은 최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이미 이민 제한은 강화되어 있고, 메르츠가 제안했던 법안은 실효를 보기 어렵다. 메르츠의 선거 전략은 극우 정당만 돕는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베를린/글·사진 한주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