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짐은 너무 무겁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할 수 있을지를 계속 연구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90년 대 초반에 일본에 가서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편의점이 그렇게 많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슈퍼마켓이 한창 유행할 때였기 때문에 경영학을 공부하는 나는 편의점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도 편의점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편의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희귀할 정도로 편의점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드는 문화는 사람들을 점점 편하게 하고, 힘든 일을 기피하게 하고 힘든 일에서 벗어나도록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3D업종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174만 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3D 업종은 Dirty, Dangerous, Difficulty 즉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일은 하려고 하지도 않고, 직장으로 잡으려고 하지도 않고, 기피하는 직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극한 직업을 마다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 일을 맡아서 꾸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촌도 이제는 3D 업종에 들어간다고 사람들이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아서 노인들만 남았다는 얘기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며칠 전 고향의 친구들에게서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 귀농을 해서 아기를 낳았답니다. 몇 년 만에 듣는 아기 울음소리인지 동네가 경사가 났다고 즐거워하였답니다. 이제는 우리 농촌도 젊어져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가전제품은 점점 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생긴 다음부터 사람들이 손 편지를 쓰지 않아서 글씨를 잘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이 달린 이후부터 길눈들이 어두워졌다고 합니다. 계산기에 매달려 살다보니 사람들이 암산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계산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다양한 도구가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의 손재주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파격적인 제안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 무거운 짐을 대신 짊어져 주시겠다고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무거운 짐을 맡기고 자신은 편하게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짐꾼으로 알고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와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제안하시는 것은 무거운 짐을 어떻게 하면 가볍게 지고 갈 수 있는지 그 요령을 가르쳐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주님은 당신처럼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게 살면서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다니면서 주님께 배워야 할 것은 온유하고 겸손한 것입니다. 그래야 살기 힘들고 버거운 이 짐들을 가볍게 지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중병으로 누워있을 때에도 마음을 온유하고 겸손하게 가진다면 내 십자가는 가볍고 편안할 것입니다. 기왕에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갈 팔자를 타고 났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억지로 짐을 벗으려고 하면 점점 더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를 온유한 마음으로 지고 살아가는 지혜를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슬기를 주시고, 굳셈을 주셔서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은총을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는 더욱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에게 배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야고보 아저씨
첫댓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매일 노력하지만......
상황에 부딪치면 급한 성격으로 지기 싫어하는 오기로
주님을 아프게 하는 버릇을 한평생 못 고치며 살고 있습니다.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여 주님께 나아가는 슬기를 주소서
사랑자체이신 주님!!
정말 성격을 고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노력하는 마음은 주님께서 높이 사랑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수산나 자매님
아멘.
감사합니다. 아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