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는 '동성애 반대', '혼전 순결', '술담배 금지'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밖에 나가서는 이런 관념을 고수 할 수만은 없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논리적으로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설명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하는 게 침묵 혹은 유연히 입장을 바꾸는 것. 이 상황을 크리스천 젊은이들 대다수가 겪어내고 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식 교육이 필요한 곳은 학교뿐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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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과 문화선교연구원이 27일 오후 서울 광나루 장신대학교 새문안홀에서 '현대문화에 대응하는 공공신학적 교회교육 모색'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뉴스미션 |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현대문화에 대응하는 공공신학적 교회교육 모색’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과 문화선교연구원이 27일 오후 서울 광나루 장신대학교 새문안홀에서 '현대문화에 대응하는 공공신학적 교회교육 모색'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 자리에 강사로 초청된 이학준 교수(퓰러신학대학원)는 동성애, 혼전순결, 술담배 문제 등은 현재 교회가 맞닥뜨린 피할 수 없는 윤리 및 정체성의 문제로 지적하며, 교회가 방어 차원이 아닌 적극적인 토론식 교육으로 청년들의 사고를 강화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학준 교수는 "영국의 개신교인 수는 전체의 약 6%정도다. 전도와 선교에 열심을 갖고 있지만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었던 것"이라면서 “우리의 전도 대상자는 첫 번째로 자녀들이어야 한다. 신명기 6장 4-9절에 나오는 '쉐마'가 중요한 이유다. '너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라'에서 끝내지 않았다. '강론하라'라고 되어 있다. 이는 자녀들의 질문을 신학적 대화의 토픽으로 삼으라는 지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유대인의 교육 방식을 예로 들며 "유대인들은 질문을 던지며 그 부분에 대해서 대화해나간다. 문화적으로 하나의 말씀을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그러나 생존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연합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과 '십계명'이 유대인들의 삶 속에 녹아 있으며 나라와 땅, 성전을 잃어버려도 신앙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었다”며 “그 바탕에는 신명기 6장의 쉐마를 기초로한 교육이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 부정부패가 위기(?)...다음세대 교육 공백이 더 문제
그러면서 이 교수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의 부정부패가 아니라 다음세대에 대한 교육 공백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신학적 관점에서만 신학을 보고 있지 않은가?. 구약을 이해해야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 할 수 있다. 유대적 관점과 언약신학적 관점, 시대적 특수성을 살펴야만 한다"며 "입시 과열의 영향으로 대학교에 들어가면 크리스천 1/4만 정체성을 갖고 사는 실정이다. 이것을 Silent Exodus(조용한 탈출)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형교회의 경우, 지난 30년 간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파티와 이벤트에 치중했다. 그래서 중고등부에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나게 됐다”며 “즉 '모랄리스틱'(Moralistic), 도덕주의자처럼 남에게 피해를 안주고 착하면 된다. '떼라피틱'(Theraputic), 행복한 감정을 갖기만 하면 된다. '데이스틱'(Deistic), 내가 필요할 때만 찾는 119의 하나님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 '지저스 자켓' (Jesus Jacket) 현상도 있는데, 교회에 올 때는 신앙인의 재킷을 입고 집에 가서는 다른 것으로 갈아입는 것을 뜻한다. 신앙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지 못한 점을 풍자한 말”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젊은이 80% 정도가 동성애를 찬성하고 있는 실정인데 퓰러신학교는 동성결혼, 동성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정책을 정확히 세웠다. 그런데 이들 학생이 세상에 나가서는 이 부분을 두고 80%의 준비된 토론자들과 맞설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미국 카톨릭인 90%가 피임을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성당 안에서는 반대하지만 밖에서는 피임을 하는 이중적인 상황인 것”이라며 “이와 같은 문제는 한국교회 청년들에게서도 발견된다. 혼전순결, 술담배, 동성애에 대해 입으로는 반대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교회가 갖고 있는 정책과 실제 삶의 괴리가 너무 높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이 문제에 대해 이 교수는 “신앙이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체성은 속에서 나와야 한다. ‘신앙을 어떻게 정체성의 싸움으로 끌고 갈 것인가’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교회가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성, 술과 담배, 마약에 관해 토론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비와 준비가 되지 않으면 모두 무너져 내린다. 성과 속에 대해, 세상 돌아가는 모든 문제를 신학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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