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한류 연구하는 분의 연구보조를 하게 됐어요.
방송작가, 프로덕션 사장님들, 피디들 많이 인터뷰하고 다니면서 한류의 영향을 많이 느껴요.
스타 몸값 상승한 건 잘 알려진 일이고, 한류 덕분에 유명 스타 출연 조건으로 외국 회사들
펀딩들어와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규모의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더군요.
여하튼 드라마 산업에 대한 건 여기 계신 분들이 자세히 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 시장은 커져가는 것 같은데 그에 비례하게 인재는 채용이 되고 있질 않은 것 같습니다.
주요 방송국들은 채용규모를 줄여가고만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고 외주 제작사에서
활발히 인력을 흡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프로듀서, 감독 뿐만이 아닙니다.
단막극을 보여주던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버리면서 새로운 작가들이 대본을 선보일 곳도
없어요. 이래저래 방송산업 쪽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상파 중심의 방송구도가 달라져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기도 합니다. 현행의 드라마 제작시스템에서는 지상파 방송국이
편성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사들은 방송국의 눈치를 보면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고, 외주 제작사가 거의 모든 드라마들을 제작하고는 있지만 PD들은 방송국에서
파견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들었습니다. 방송국에 들어가기에는 하늘에 별따기고,
외주 제작사에서 PD로 성공하는 길이 가시밭길 같다면, 도대체 꿈을 가진 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첫댓글 드라마 피디 지망인 1人 요새 이래저래 생각이 많습니다.. 방송국 들어가기는 로또 당첨만큼 어렵고, 그렇다고 외주로 빠지자니 처우가 문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고.. 이렇게 한 해가 끝나가니 느는 건 주름살과 한숨 뿐이네요...ㅎㅎ
방송 산업이 한류의 영향으로 규모가 커지게 됐다곤 하지만 지망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아진 것 같아요. 게다가 2000년대 들어 한류로 국내 방송시장이 커진 건 맞지만, 아직 탄탄한 시장이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마치 두바이처럼 말이죠.. 요란한 것보다는 내실이 없다는 의미) 그냥 첫 발을 내딛은 정도겠죠.. 여튼간 쉽지 않은 것 만은 확실하네요. 세상에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죠. 단 분명 길이 있으니 길이 넓다 좁다 고민하기 이전에 최선을 다해보시길 바래요. 파이팅!
음.... 다른 건 모르겠는데 한국 드라마의 영향은 한국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정말 엄청나게 강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란서 주몽은 80%의 시청률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길거리 판매상서 소서노와 주몽 사진이 붙은 잡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동양인만 보면 그 놈의 주몽, 주몽 이 소리가 지겹게 해댑니다. 개네가 먼저 한국인에게 와서 주몽 지금 어찌 지내냐? 주몽 이란 왔었다. 이런 얘기 계속 해대고요(좀 지겨울 정도)
대장금도 앙금이라고하면 다 압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앙금이 인기가 장난 아닙니다.
지금 있는 태국서도 태국 애들이 한국 드라마 다운받아 보거나 티비서 나오는 거 아주 열심히 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