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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찍은 사진이 300장이 넘네요 ...
비도 오고 감수성 포텐터치는 금요일 새벽 .. 삘 받아 사진 몇장들 올립니다
(보신 분들도 꽤 있으실꺼예요 ㅎㅎ)
여기는 완주 봉동읍 율소리라는 곳에 위치한 전북현대모터스의 훈련장 입니다. 뒤에 보이는 것이 이번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완공 될 전북의 클럽하우스 입니다. (이 때가 올초인 3월이였는데 지금에 와서 이 사진을 보니 공사가 많이 진행되긴 했구나 라고 느껴지네요 ㅎㅎ)
당초 1군 선수들 훈련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선수들은 없고 훈련장은 휑~
밖은 춥고 여자친구랑 차안에서 멍때리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에닝요가 제 차 앞으로 거짓말처럼
런닝을 하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에닝요선수와 첫만남이였죠 ..이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
(신기하고도 반가운 맘에 닫힌 유리창 창문 너머로 에닝요!!!!를 부르면서 소리 쳤는데 또 거짓말처럼
그게 들렸는지 저희 쪽을 바라봐 주며 안녕을 해줬습니다ㅋㅋ)
이 사진은 꼭 같은 팀내 선수인 정성훈 선수와 비슷하게 나온것 같네요 ㅋㅋ -_-..
그 이름도 찬란한 사자왕 이동국
제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하는 식사마 김상식 ㅎㅎ
이때만 해도 긴머리 찰랑거리며 흰 머리띠를 찬 마치 언니의 자태를 내뿜고 있는 듯한
드로겟이라는 전북의 신입생이 아직은 마냥 낯설었는데요..
(지금은 전북을 먹여 살리는 살림꾼 언니가 되셨음)
이 사진을 보니 얼마전에 입대한 짤순이 .. 최철순 선수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
(최투지 잘 갔다 와라잉~~^^)
아 또 한명의 신입생 뼈트라이커 김정우선수가 있었죠 참 ㅎㅎ
식사마 매의 눈으로 쳐다봐주시네요
사진이 뒤죽박죽이네요
날마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에닝요는 가끔씩 다른 선수들 보다 30분정도 먼저 와서 이렇게 브라질코치와 함께
프리킥 연습을 한답니다 ..
(고로 요 사진은 에닝요 선수가 다른 선수들 보다 일찍와서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는 사진인거~져)
그리고 이 날은 가는날이 장 날이였다고 운이 좋게도 바로 그 날이였던 것이죠 ㅎㅎ
저네요 ㅋㅋㅋ 그리고 뒤에는 전북의 유망주 리틀 라이언킹 김현선수 ..
(안녕 형은 세렝게티 야생 숫사자라고 해 ..)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고 이제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나라에선 토탈90 레이저4를 신는 축구선수가 없는 줄 알았는데
김현선수가 바로 레이저4를 신고 있었군요 .. 오호
이거는 아마도 5월의 율소리 훈련장 사진일 껍니다 .. 3월에 이 곳에 왔을 때는 진짜 드릅게 추웠었는디
선수들 오길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 여친이랑 기다리는데 5월의 나른한 햇살이 ...
어우 이때 어디 공기 좋은 데로 요양 온 느낌 이였습니다 ㅋㅋ
(정말 율소리는 공기가 좋아요~~)
요것은 6월달에 찍은 모습입니다 3월달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클럽하우스가 꽤 많이 지어졌죠?
이제는 저희 얼굴을 아는지 최인영 코치님이 뚫어져라 쳐다봐주시네요 ... ㅋㅋㅋ
맞다 서상민도 신입생이였지 ^^(요즘 너무 잘해~)
익숙한 목소리와 낯익은 얼굴들이 있는 나의 자리에서 늘 경기를 보며 늘 응원을 하며 사진을 찍는게 너무 좋아요
요건 저의 깨알같은 뒷모습이네요 ㅋㅋ
이 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R리그(Reserve League)라고 불리워지는 프로축구2군 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양한 팀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인 1군리그로의 승격
바로 K리그에서 자신의 지지팀이 뛰는 모습을 상상하며 갈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또 그러한 K리그에서는 현재 강등권을 벗어나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내년에도 K리그에서 부디 자신의 팀을 볼 수 있길 소망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반면 목표치를 그보다 조금 더 높게 세워
강등권을 넘어 리그 4위권 진입을 목표로
ACL 아시아챔피언스 시드를 받아 자신의 팀이 그 언젠가
K리그를 대표로 아챔에 출전하여 자신의 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있죠.
이렇듯 그 클럽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해당 클럽팀이 놓여져있는 위치에 따라서
그 목표치가 저 마다 다른 기준이 되죠.
현재 나의 팀의 위치와 목표는
리그우승,아챔우승,FA컵우승 트레블 달성을 삼고 있습니다.
뭐 아챔우승이야 조별예선탈락으로 시원하게 말아 먹었지만 ㅋㅋㅋ
리그 우승으로 보상 받을 것입니다
우리팀은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왜냐면
나의 팀은 전년도 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예우인 황금패치를 단
현재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연고지에 전북현대라는 클럽이 있고, 그 클럽팀의 현재 위치와 목표는
이렇습니다.
시즌권 성인 일반석 기준으로 연간회원권을 5만원 주고 끊으면 홈에서 열리는 약 25경기를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축구 리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 있습니다.
그 디펜딩 챔피언의 경기를 5만원 주고 안방에서 1년동안 볼 수 있는 나라
우리나라만큼 축구 보기 좋은 나라 없습니다^^
자 여기까지 오면
나의 클럽이 지구상 현존하는 최강의 클럽이 아니라도 상관없는 거죠.
이미 나에겐 최고의 클럽이 되어 있는것이죠.
왜냐면 그 팀의 가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부여 하는 것 입니다.
내가 소리치면 나를 쳐다 봐 주는 우리 선수들이 있습니다.
나의 존재를 알아주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그 선수들 싸인 받는거야 아무 일도 아니고요 ㅎㅎ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죠
아주 가까이 내 가까이에 너무나 멋진 선수들과 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행복한 놈이죠.
여전히 우리팀이 승점 자판기라 놀림을 받아도
나는 이 팀의 열렬한 서포터였겠습니다만
이런 훌륭한 팀 덕분에 우리들의 목표치는 언제나 다른 이들이 꿈꿀 법한 그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전북 ㅎㅎ
'챔피언은 언제나 늘 외롭다 하지만 그 외로움은
챔피언만이 느낄 수 있는 여유라는 또 다른 이름이다'
-역도산-
챔피언만이 꿈 꿀 수 있는 꿈
그리고 이 여유로움이 좋지 아니한가.
첫댓글 글읽다가 소름이 ㅎㅎㅎㅎ전북팬으로써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좀 오글거리죠? 아닌가 ㅋㅋ
감수성 터지는 새벽에 써서 그런가 다시 보니까 좀 그러네요 ㅋㅋ ㅠㅠ 감사합니다
아 다큐멘터리 보는거같다.. ㅎㅎ
닉네임 귀엽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
브금 이름이 뭔가요?
시규어 로스의 hoppipolla 입니다 ㅎㅎ
전북...
전북으로만 남는다면 평생 나의 팀.ㅠㅠ
영국 속담에 마누라는 바꿔도 팀은 안바꾼다 이런 말이 있다죠?ㅋㅋ
이왕이면 둘다 바꾸지 말아야죠
잘 보았습니다
귀중한 사진들과 사랑스런 울 선수들....
다치지 말고 별셋을 향해 순항을!!
지금이 영광의 시대예요 ^^
멋진 사진들 잘봤어요~~^^
훈련장두 가보시구 부럽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전에는 못느꼈는데 훈련장 잔디도 파래지고 ... 생기 돋네요 ㅎㅎ
3월의 전북은 정말 시련의 한달이였는데...^^훈련장 가는거 어렵지 않아요 공사장 못 밟아서 타이어 빵꾸 안나게만 조심하면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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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뭐 저희들이 있기에 외롭진 않을꺼예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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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오기 한두시간전에 가면 스프링쿨러가 돌아가고 있어서 잔디장 근처 가면 엄청 시원합니다 ㅋㅋ
그 앞에 앉아 있으면 그냥 돛자리 깔고 한숨 자고싶어져요 아 실제로 돛자리 깔고 구경하시는 분들도 봤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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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장 중에 200장은 버려야 하는 사진이라는게 함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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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사자왕한테 쓴 편지를 다시 읽어봤네요 메모장에 한번 적고 옮겨적은거라 컴터에 저장이 되어있어서..
첨에는 동국선수로 시작해서 어느순간부터 제가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마지막엔 형 사랑해요로 마무리 ㅋㅋㅋㅋ
그 편지를 다 읽었다고 생각하니 그 뒤론 못보겠어요 ㅜㅜ
율소리가고싶네요..ㅠ,ㅠ 완전 감동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정말 잘 봤어요^^ ㅋㅋㅋ 에닝요 실물 두 번 봤는데 진짜 동그리동글 귀여웠어요 ㅎㅎㅎ 전북 은근 알짜 미남 구단인듯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