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광저우의 영광은 12월에도 이어진다.
한국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선수단은 지난 9월부터 제10회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지속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비장애인 선수들이 원정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으로 4연속 종합2위의 쾌거를 이뤄낸 뒤 오래지 않아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은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8일간 광저우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은 18개 종목 19개 이벤트로 치러지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선수 198명에 임원 102명까지 총 300명이다.
이 가운데 육상과 펜싱, 보치아, 수영, 골볼, 배드민턴 등 10개 종목 131명의 선수단은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테니스와 사격, 양궁 등 9개 종목은 개별 일정에 맞춰 훈련했다.
아시아 45개국 55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그 동안 열렸던 대회와는 달리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의 규정을 따르고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의 주최 아래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다.
432개 세부 종목이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의 목표는 금 35 은 24 동 56 등 총 115개의 메달로 종합3위다.
4년 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9회 대회에서도 종합3위에 올랐던 한국이지만, 올 해 대회에서는 일본, 태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내심 종합2위까지 노린다는 복안이다.
10일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선수단장 자격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은 "훈련원에서 계속해서 연습을 해온 만큼 선수들의 의욕이 높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런던장애인올림픽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습해왔다"고 설명했다.
장 단장은 "개최국인 중국이 일부 종목에서 자국에 유리하게 경기를 편성했는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양궁과 사격, 볼링, 배드민턴 등에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제10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6일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모든 출전 선수들이 자리한 가운데 결단식을 갖는다.
이들은 8일 출국해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에 귀국하며 도착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얼마전 폐막한 광저우올림픽을 이어 장애인 광저우올림픽도 열리게 되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메달에
도전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광저우 올림픽에서 예상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처럼 장애인 광저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장애인들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좀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