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버스에서 왠일인지 '명작'처럼 보이는 애니메이션을 하길래 봤습니다.
언제 만들어진건지는 몰라도 원작 소설 명이 WAR GAME이라는데...
줄거리:
1차 세계대전 때, 축구를 매우 잘하는 영국 청년 프레디와 월은 전쟁이 재미있을 줄 알고 친구들과 자원해서 참여합니다. 배를 타고, 마치 뉴욕의 이층버스같은 차를 타고 전선에 도착한 두 친구와 다른 친구들은 참호속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냅니다. 맛없는 아침식사를 공중에 던지자 그걸 정확히 쏴맞추는 독일군 병사의 사격솜씨에, 월은 접시를 독일군 진지쪽에 보여줍니다. 독일군은 그것을 총으로 쏴 웃는 얼굴 모양을 만들죠. 크리스마스 이브, 독일군 진지쪽에서 성탄절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이튿날 독일군 병사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심더니 공을 영국군쪽으로 차고, 결국 양측은 친구처럼 축구경기를 벌이게됩니다. 그러나 무슨무슨나라가 그렇듯 부패한 윗머리(순화된 표현)들은 전투 재개를 명하고, 양측은 자기 진지로 돌아갑니다. 영국군의 마지막 돌격 때, 부상을 입은 월은 마찬가지로 부상을 입은 독일군 병사와 참호 속에 피신해있게 됩니다. 독일군은 품속에서 자가 가족 사진을 보여주곤 결국 숨을 멈추고, 프레디 역시 자기 축구단 사진을 보여주곤 눈을 감게됩니다. 죽기 직전 프레디의 눈에 비친 해가 축구공 모양으로 변하고, "이 악몽이 끝나면 우리,천국에서 마음껏 축구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합니다... 만...투니버스, 역시 대사를 바꿔버리더군요.
독일군이 하는 말들은 번역이고뭐고 되어있지 않아서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한 30분? 그시간 내내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애니메이션이였습니다 제패니메이션만 보아오다가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접하니 꽤 생소했습니다. 음...크르노 크루세이드 애니메이션 보고도 아무런 감정변화가 없었던 것 치곤 오랜만에 감동이라는 걸 느끼는 듯...(감정이 메마른건가...)솔직히 C&C는 애니메이션보다 만화책이 훨씬 더 나았어요.(삼천포) 3부작이라는데 다음주엔 2부 해주길 빌지만 애니원과 더불에 제패니메이션 식민지인 투니버스가 과연...?
달력에는 일요일이 일주일의 첫째 날로 표시되죠...고로, 즐거운 일주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약 1시간 13분 늦은 인사)
첫댓글 ^^ 일본과 유럽이나 미국의 만화 스타일이 다르죠. 유럽 쪽의 만화는 그리 묘사력은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특징을 잘 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만화.. 뭔가 가슴에 어떤 것을 남기죠.
음, 이런 작품이 있었군, 요새 TV에서 애니는 잘 안보는지라..어디서 본 말인지 생각은 안나지만 비록 적군일지라도 전장이 아닌 곳에서 만났다면 서로 미워할 필요도 싸울 필요도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전쟁이 나면 어차피 죽고 다치는건 힘없는 백성들뿐, 인간이 전쟁을 없애지 못한다면 전쟁이 인간을 없애리라~
음..축구에 대한 유럽인들의 열정은 국가를 막론하고 대단한 것 같네요`^^ 폴란드(로 기억되는) 축구 선수단도 독일인들한테 점령당한 상태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경기를 마쳤다죠...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