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이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퍼펙트큐 축포를 터트리며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꺾고 B조 선두에 올라섰다.
한지은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최강자 스롱과 맞붙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는데,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 초구에 하이런 9점을 치며 난관을 넘어섰다. 또한, 'TS샴푸 퍼펙트큐상'으로 2000만원의 보너스까지 챙기는 겹경사를 맞았다.
9일 오후 8시 30분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첫날 경기에서 한지은은 스롱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1승을 올렸다.
B조에서 스롱과 정은영, 오수정과 16강 진출을 다투는 한지은은 스롱과의 첫 경기가 최대 고비였다.
이번 시즌 LPBA에 데뷔한 한지은은 팀리그에서는 두 차례 스롱과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대결이었다.
팀리그 2라운드 6세트 대결에서 한지은은 11이닝 만에 9:4로 스롱에게 승리했고, 4라운드에서 재대결해 9이닝 만에 9:6의 승리를 거두며 스롱을 상대로 2전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팀리그는 한 세트만 겨루기 때문에 정식 승부로 보기는 어렵고, 이번 대결이 두 선수가 처음 벌인 맞승부로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스롱은 지난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길었던 부진을 털고 화려하게 부활한 다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가도를 달렸다.
팀리그에서 당한 두 차례 패배를 이번 월드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되갚을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 아쉽게도 3세트 초구에 한지은의 퍼펙트큐가 터지면서 1패를 안게 됐다.
한지은은 1세트부터 스롱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스롱이 먼저 3점, 2점 등으로 2이닝 만에 5점을 득점했는데, 한지은은 1-2-2-1 연속타로 맞받아쳐 5이닝까지 6:5로 앞섰다.
그리고 6이닝에서 1점씩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남아 있던 5점을 모두 득점하며 11:5로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전은 3전 2선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려는 한지은과 3세트로 끌고 가려는 스롱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6이닝까지 한지은이 6:4로 앞서가자 7이닝에 스롱이 3점을 쫓아와 6:7로 역전됐고, 다시 8이닝에 한지은이 1점을 만회하면서 7:7 동점이 됐다.
스롱은 9이닝에서 3점타를 터트려 10:7로 역전에 성공하고 세트포인트만 남기게 됐다. 그러나 이후 7번의 세트포인트 시도가 모두 빗나가면서 15이닝에는 10:10 동점을 허용했다.
15이닝에 한지은이 뱅크샷으로 2점을 보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마무리에는 실패했고, 16이닝에서 스롱이 결국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0:11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한지은이 초구를 잡아 뱅크샷 4점을 포함 9점을 단 4분 만에 모두 쓸어담고 9: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한지은은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364를 기록하며, 김가영(하나카드)의 2.4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B조 오수정과 정은영의 대결에서는 오수정이 풀세트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1(11:10, 9:11, 9:6)로 승리를 거뒀다.
스롱을 꺾고 1승을 거둔 한지은은 다음 경기에서 정은영(1패)과 대결하고, 스롱은 오수정(1승)과 맞붙는다. 이 경기는 11일 밤 9시에 시작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