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프레첼.
“야. 옷 안갈아입냐?”
“옷?”
“여기까지 왔는데ㅡ 한번 타야지.”
“그러든가”
결국 재혁의 페이스에 말려든 은영이는 귀찮지만 재혁에 말대로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타자 라는 재혁의 말에
안네 데스크에 가서 옷을 받으고 타워실로 향할 때였다.
그때ㅡ 눈이 마주친 녀석.
“아니 이게 누구야?~~”
13 고백
“김예준?”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얼굴. 딱 김예준이였다.
아니, 근데 여긴 어쩐일이지?
아니꼽게 쳐다보는 은영의 표정에 이미 그런 표정으로 반겨준다는건 알고 있었는지
예준이는 능글스럽게 은영에게 다가갔다.
“이야. 우리 텔레파시가 통했나보다. 그치?”
팔을 끼며 도도한채 싱글싱글 웃으며 은영에게 말을 거는 예준.
그러나 이상황 자체가 말이 안된 은영이는 차갑게 대한다.
“니가 여긴 어쩐일이냐?”
“나 여기 요원 이잖아. 보면 몰라?”
다른 요원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예준이는 손으로 자신의 옷을 가르키며 대답을 해준다.
그러나 더욱 달갑지 않는 은영이는 한숨을 내쉼고는 갈길 가라 라는 말만 내뱉은채 옷을
갈아 입으러 발걸음을 움직이며 예준이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ㅡ 예준이는 조심스레 입술을 열었다.
“야. 고은영.”
예준이의 부름에 멈춰 슨 은영.
“뭐.”
자신을 부르지 말라는 표정으로 예준이를 바라보는 은영이를 보는 예준이는 말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훤히 보이지만 차마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다.
“됐다.니 갈길 가라”
“뭐야. 미친놈.”
정말 예준이를 싫어하는 모양인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욕설을 내뱉은뒤 갈길 가는 은영이의
뒷모습에 예준이는 지그시 바라보았다.
“난 말해주려고 했다. 니가 피한거지. 나중에 후회하지마라. 고은영.”
혼잣말을 하더니 이내 스키장에서 빠져 나가는 예준.
무엇을 말해주려고 한것일까? 뭘 후회 하지 말라고 한것일까?
-
타워실. 여전히 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이 있는 탸워실 안에 은영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은영이는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떡하니 앞에 서있는 강재혁.
많이 기다린 듯 미간을 찌부린 채로 은영을 발견하자 입술을 내뱉는다.
“야. 옷갈아 입으러 서울갔냐? 바로 코앞인데 왜이리 늦어”
어디선가 많이 듣던 멘트.
뭔가 기분이 썩 좋지 않는 은영은 그래도 많이 기다리게 한 잘못이기 때문에 빠르게 사과한다.
“미안하다. 지금부터 실컷 놀면 될거 아냐.”
쿨하게 사과 하고는 앞으로 빠르게 걷는 은영의 모습에 미안하다는 말에 좋은지 씨익 웃으며
은영의 뒤를 따라가 같이가 라는 말을 내뱉고 은영의 옆에서서 같이 움직인다.
조금씩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예전보다는 … 재혁에게 마음의 문을 좀 열어 두는 걸까.
-
지금의 시각은 8시반.
온다는 기름통 아저씨는 안오고 해는 저물어 결국 밤이 되고 말았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보라는 당황하며 머쩍으며 웃음을 지었다.
“아하하. 얘가 배가 고프다네.”
“그렇겠지. 아침 이후로는 아무것도 못먹었을테니…”
“…응.”
뭔가 할말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보라의 표정. 언제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고 있는지
타이밍만 계속 바라본다.
그러나 시계만 계속 바라보는 이찬의 모습에 입술을 살짝 세게 배어 물고는 다짐을 한다.
“저기”
“있잖아.”
그러나 동시에 내뱉는 이찬과 보라.
“아, 너먼저 이야기해.”
이찬이가 먼저 양보를 하였다. 그러자 그래도 보라도 여자인지, 긴장을 하여 없던 침도 삼키게
하는 이 상황이 참 고마운 보라였다.
“놀래지마. 나…너 좋아하는 것같아.아니, 사랑하는것 같아.이찬아”
앞좌석에 기대어 있던 허리를 쫙 펴고 두손을 쥐며 설렘반 기대반 걱정반 섞여 있는 감정들을 뒤로한채
이찬에게 지금이 기회다 라는 다짐으로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는 보라의 모습에 당황한지 큰눈을 뜨고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는 이찬이는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떻하지… 지금 이상황…
-
이때, 리프트를 타려고 줄을 스고 기다리고 있는 두사람.
그리고, 순서가 두사람에게로 다가오자 조심스럽게 리프트를 안전히 타고 출발 하였다.
“니 소원대로 이렇게 같이 있게됬네. 좋냐?”
“피식. 어. 좋아.”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하는 재혁의 대담한 목소리에 먼산을 바라보는 은영이고, 그런 은영이를
바라보는 재혁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은영의 손을 잡으는 재혁의 행동에 당황한 은영이다.
“뭐하는 짓이야?”
눈썹을 꿈틀 거린뒤 잡았던 재혁의 손을 빼려고 하자 놔주질 않는 재혁의 힘에 못빼고,
빼지 못한 힘에 어떻게든 빼려고 하자 결국 자신이 들고 있던 스키 한쪽을 놓아버려 땅에
떨어져 버렸다. 그러자 미간을 찌부린채 높아지는 은영의 목소리.
“야. 지금 장난하냐? 니때문에 떨어진거 아냐. 어?”
결국 손을 뺐고, 다 너때문이야 라는 눈빛을 하며 쳐다보는 은영의 모습에 안타까운 재혁이는
한번 앞을 쳐다보더니 조금씩 다가오는 내리는길이여서 그런지 지그시 다시한번 은영에게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입술을 내뱉었다.
“너,…다시 나랑 시작하자.시작해.그러자.”
뜬금없이 고백을 하는 재혁의 모습에 당황한 은영.
어이없는 웃음을 내뱉은다.
“하ㅡ 너 미쳤니? 내가 안된다고 그랬지.”
꼭 붙잡고야 말겠다는 재혁의 표정. 그러나 이런 재혁의 모습에 이해가 되지 않았고, 또 말도 안됀다는
생각이 가득하였다. 어떻게 우리 부모님을 죽인 친구 아들이랑 사겨? 내가 바보니?
“안될건 뭔데? 내가 어떻게든…”
“야. 너 진짜 웃긴다. 니 부모 안죽었다고 이러는거니? 나참, 어이가 없어서.”
재혁이가 이럴수록 더욱더 커져가는 미움. 원망. 미안함.뿐이였다.
왜 하필 너희 부모님이야. 너희 부모님만 아니였으면…좋았을텐데…
결국 두사람이 탄 리프트 앞앞 까지 와버렸다.
“선택해. 우리 부모님 어떻게든 너한테, 아니 너희 부모님한테 무릎을 꿇고서라도 싹싹 빌게 해줄테니까.
나랑 …다시 시작하자. 아니면 이대로 끝이거나. ”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이런 재혁의 모습이 못마땅한 은영이다. 다짜고짜 고백하다가 다짜고짜 말도안돼는 소리를
지껄이는 재혁의 모습이 …
하지만, 은영의 물음에 무시하고는 자신이 할말을 하는 재혁이다.
“나 기다릴거야. 스키 다시 가져오면 받아드리는걸로 생각할거고. 아님 그대로 끝이라는거라고 생각할게.”
언제 도착했는지 벌떡 일어나 내리는 재혁. 그리고 재혁의 말에도 지그시 바라만 보는 은영이다.
한번 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인데, 아무리 여름이라도 눈이 있어서 추울텐데,
여전히 재혁을 걱정하는 은영. 하지만 리프트는 다시 돌아가 내려간다.
가만히 있는 재혁을 남겨둔채…
“엄마…어떻하지?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나 엄마아빠 볼 면목없는데…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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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깊히 잠긴 은영이는 내려 안네데스크에 가서 없어진 스키한짝을 받아 문앞까지 향해
걸어가더니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는 은영.
“선택해. 우리 부모님 어떻게든 너한테, 아니 너희 부모님한테 무릎을 꿇고서라도 싹싹 빌게 해줄테니까. ”
재혁의 말이 생각이 났다. 망설이는 은영.
그리고 … 그런은영을 발견한 예준이는 또다시 다가간다.
“거기서 뭐하냐? 고은영!”
차안에서 기름통 가져오는 아저씨를 기다리는 두사람 이찬과 보라.
얌전히 있던 보라가 이찬에게 고백을 해버리자 당황한 이찬.
그리고, 리프트에서 제안하는 재혁. 그런 재혁의 대답을 그래도 고민을
하는 은영이는 대답을 해주려 가려고 하지만 막아버리려 나타나는 김예준.
갑자기 굴러들어오는 김예준의 행동들. 그리고 이 네사람의 운명들.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프레첼 입니당.
어느덧 13화가 왔네요- 드디어 반이 왔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죵? 히히히히.
갑자기 보라와 재혁이 짠듯 이렇게 고백타임이 왔는데요ㅡ
제가 생각해내려고 했던 것보단 뭔가 허술? 하지만
그래도 처음이니 이해해주세용.
역시 저는 밤이 되야 글이 잘 써지나봐용.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Various Artists 드라마ost 들으면서 쓰고 있는데
너무 좋은거예용.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 없는 노래라ㅋㅋ
아무튼, 다음편도 지켜봐주시고 끝까지 지켜봐주셔서
완결까지 함께해용♡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엄뭐... 애우님 저랑 뭔가 비슷한..ㅋㅋㅋㅋ 저도 감성을 폭발한 시간이 밤이라..ㅋㅋㅋ 감사해요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