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제3의 손]
"제3의 손!!!
우리에게는 세 개의 손이 필요합니다.
오른손, 왼손, 그리고 겸손입니다.
두 개의 손은 눈에 보이지만, 겸손은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겸손(謙遜)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이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부자가 없는 체하기보다는
식자가 모른 체하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가진 재산이야 남이 안 보이게 감출 수는 있지만, 아는 것은 입이 근질근질하여
참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제3의 손!
살면서 꼭 필요한 손입니다.
스스로 잘났다는 '자만',
남을 무시하는 '오만',
남을 깔보고 없이 여기는 '교만',
남에게 거덜먹거리는 '거만',
이 '4만'의 형제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겸손' 뿐입니다.
살면서 적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좁고 막다른
골목에서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 명의 친구보다도 한 명의 적을 만들지 말라고 성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겸손은 천하를 얻고 교만은 깡통을 찬다."
늘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OCEq60_fQf0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
가을을 재촉하나?
1시에 일어났다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니 4시 30분이 넘었다
참 많이도 잤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6시 30분
오늘은 목욕장 문여는 날
아침운동 대신 목욕이나 다녀 오자니 그러잔다
목욕장에 가니 두분이 목욕하고 나간다
혼자 독차지
30여분을 반신욕하는데 힘들어 못하겠다
왜 이러지
반신욕하고 샤워만 했다
따뜻한 물에 더 담그면 좋은데 몸이 힘드니 하기 싫다
체중을 재어 보니 저번 보다 1키로가 줄었다
어제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아서 그럴까?
요즘 밥맛도 별로
음식이 확 당기질 않는다
아직도 금단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같다
밖에 나오니 집사람은 먼저 나와 걷고 있다
샤워만 하고 바로 나왔단다
아침 한술
밥맛은 없지만 그래도 한술 먹어두어야겠다
홍어 애국을 데워 밥 말아서 한술 먹었다
홍어애국이 맛있지만 한술로 만족
문사장이 어제 저녁 갈치 낚시 다녀 왔다며 작은 갈치 세 마리를 가져왔다
고맙다
집사람은 점심 때 큰애네 온다니까 갈치조림을 해야겠단다
밥 한술 하라니 소주나 한잔 달란다
백합국에 소주 한잔
자기 집에 단감과 대봉이 많이 달렸다며 따가라기에 문사장도 없는데 우리가 딴다는 것도 그러니 언제 좀 따다 주라고
동물들 챙겨주었다
산란용 사료까지 사서 모이를 충분히 주는 것같은데 알을 낳지 않는다
원인이 뭘까?
병아리장 병아리들도 5개월이 넘어 가는데 아직 중닭이 안된다
올핸 닭들이 빨리 크질 않는 것같다
내가 넘 얍삽하게 모이를 주나?
모르겠다
때가 안되었는지 모르지
갈치조림을 하려면 무가 있어야한다기에 집사람과 같이 사거리 장으로 무를 사러 갔다
오늘이 장날인데 장사하는 사람들이 몇분 안된다
생선장수와 과일 장수가 넘 장사가 안된다며 접었단다
100여년 가까운 전통 시장인데 이러다 보면 시장도 문을 닫아야할지 모르겠다
무와 양배추 하나를 샀다
하나로 마트에 가서 지퍼백과 식용유 과자등을 샀다
금주하면서 잘 먹지 않던 과자를 먹는다
집에 오니 배가 살살 아프다
특별히 먹은 게 없는데 뱃속이 왜 이러지
몸도 피곤하다
난 잠이나 한숨 잔다니까 집사람은 고구마 순 따다가 무랑 같이 갈치조림을 한다고
양파와 감자를 가져다 주고 잠 한숨
술을 마시지 않으니 더 힘이 나야할건데 몸이 자꾸 다운된다
금단 현상 때문일까?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몸이 더 좋아지겠지
잠한숨 자고 나니 큰애네가 왔다
모두 건강해 보여 좋다
손주들은 핸폰으로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다
모처럼 시골왔으니 시골정취를 느낄수 있게 여기저기 데리고다니면 좋은데 내가 피곤하다
집사람이 갈치조리고 미역국 끓여 점심을 차렸다
온식구 둘러 앉아 먹으니 기분이 좋다
미역국에 밥 말아 반 공기를 먹었다
몸은 처지고 배가 아직도 살살
왜 이러는지를 모르겠다
안되겠기에 노루모산과 가스활명수를 마셨다
문사장 전화
비내리기 전에 장인 밭에서 고구마 이삭 주워 가란다
고구마 이삭이나 주워다 삶아서 동물들 줄까하고 나가보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
기온도 떨어진다
채소에는 단비가 될 것같다
굳이 비맞아 가면서까지 고구마 이삭을 주울 필요 없겠다
다음에 날 좋을 때 가 봐야겠다
집사람이 파친 조사장이 기러기 한 마리 주었으면 했다고 한다
그래 자주 볼을 치니 한 마리 주어도 괜찮겠다
조사장에게 전화해서 오늘은 비도 내리고 볼도 칠 수 없으니 기러기나 한 마리 가져다 먹으라니 농담으로 그랬다며 사양한다
내가 한 마리 드리고 싶다며 삼거리 수퍼에서 잡아 주니 가지러 오라니 마지 못해 그러겠다고
잡시후 전화가 와서 삼거리 수퍼에 갔는데 장사장이 없어 기러기를 못잡아 준다고 해서 그냥 마음만 받겠단다
그럼 다음 주에 한 마리 가지고 갈테니 황룡 닭집에서 손질 하라고
해감해둔 조개를 씻어 봉지에 담았다
많이 캐지 않아 몇봉지 안된다
놔두고 한번씩 끓여 먹어도 좋겠다
어제 아산형님이 조개 캐러 가시지 않아 아산형님께 한봉지 가져다 드렸다
힘들게 캐와서 뭐하러 가져왔냔다
나누어 먹는 재미가 있다며 얼마 안되지만 한번 끓여드시라고
눕고만 싶다
다시 또 잠한숨
의욕도 없고 몸은 피곤하고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일어나니 4시가 다 되간다
큰애네가 간다고
집사람은 이것저것 챙겨 준다
난 고구마와 주워 온 밤을 주었다
항상 건강 잘 지키고 즐겁게 지내라고
집사람은 애들이 왔다가니 좋단다
그래 한번씩 들려주면 좋겠지
빗방울이 굵지 않고 옷이 젖을 둥 말둥 하는 이슬비가 계속 내린다
가을을 재촉하려나 보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춥겠지
고구마를 쪘다
매일 몇 개씩이라도 고구마를 먹어야겠다
문사장 전화
이삭 고구마를 주워 통에 담아 구회관 앞에 놔두었으니 가져 가란다
자기 장모님에게 우리가 가져간다고 말씀드렸으니 그대로 가져가도 된다고
비 맞지 않게 주워서 통에 담아 놓았나 보다
비가 그치길래 집사람과 같이 포대 두 개를 챙겨 차를 가지고 내려갔다
광주아짐이 힘들어 캔 건데 이삭고구마지만 그냥 가져가기가 그런다며 아짐에게 동죽이라도 한봉지 가져다 드리자고
집사람이 동죽 한봉지를 광주아짐에게 가져다 드렸다
통에 담아 비맞지 않도록 안쪽에 놔두었다
가져간 포대에 옮겨 담았다
찍히고 자잘한 것도 있지만 먹을 만한 것도 꽤 있다
먹을 만한 건 골라 놓고 나머진 삶아서 동물들 주어야겠다
모두 한포대 반 정도
차에 실어 와서 비맞지 않게 옆베란다에 놔두었다
날씨 좋은 날 골라야겠다
어느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미역국과 갈치조림을 데운다
어제 먹다 남은 돼지 족발이 있다
안주 있을 때 문사장에게 술한잔 하라면 괜찮겠다
또 노열동생도 본 지 오래니 올라오라고 해야겠다
노열동생에게 전화하니 저녁먹고 자려 한다고
족발 있으니 올라오라고 하니 얼굴 볼 겸 온다고
문사장도 저녁을 먹었다기에 소주나 한잔하게 올라오라고
족발 한점씩
문사장에겐 소주 한병
모두들 맛있게 먹는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니 즐겁다
아직 여덟시도 안되었건만
잠이 쏟아진다
참 몸 지랄같다
뭐 할 일 없는데 잠이나 자지
똑똑똑
낙숫물 소리
이슬비 내리나 보다
님이여!
시월 새로운 첫주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이주에도 님의 하루하루가 알차고 보람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