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니가 삐꾸해라.....ㅋㅋ
--------------------- [원본 메세지] ---------------------
리얼삽질 스토리... ㅡㅡ;;;;;;
아침 8시... 졸린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_- 재수생 친구 교과서책 날라줄라고-_-
교과서 열심히 날라주고 합정역에 도착했다.
LG 강북지사가 합정-홍대 사이에 있다는 정보만 입수한체
그곳을 찾기위해 계속 걸었다... 결국? 홍대입구에왔지 ㅡㅡ;;;;
허무함을 뒤로한체 난 홍대 나이키로 향했다.
얼마전 뒷축이 떨어진 운동화를 찾으려는겐데...
왜 문이 닫혀있지? 그때가 10시 30이였다 -_-;;; 아, 삽질 ;;;;
홍대입구옆에 LG 페밀리 빌딩이 있었다. 홍대 나이키에서 다시 홍대입구로왔다.
그런데 LG 페밀리 빌딩에 사람이 안보이는거였다 ㅡㅡ;;; 다시 나왔다.
114에 전화를 걸어서 LG 텔레콤 강북지사 전화번호를 물었다. 없덴다;;;;
LG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는데... 으... 무료전화가 아녔다 ㅠ.ㅠ
결국 전화비 펑펑 쓰며 알아낸것은 '합정역 7번출구에서 20m'였다.
또 걸었다, 홍대에서 합정으로 ;;;;;;;;;;;;;;
합정역 저멀리 LG간판의 건물이 보였다 ㅠ.ㅠ 들어가보니 가전제품점이였다;;;;;;
거기서 지점 물어보니 조쪽으로 가요~ 그러며 갈쳐줬다.
한 100m 걸어서 들어간곳은... LG지점이 아니라 그 밑에급인 ez-i 포스트였다!
LG 통화품질 모니터 요원 신청하러 갔는데... 거기선 신청이 안돼는것이였다!!!
오호, 통제라. 거기서 E-MAIL주소 하나를 주곤 거기에 신청하라고 했다.
얻은건 E-MAIL주소가 적힌 종이쪼가리... ㅠ.ㅠ
서류로 제출하래서 퀵서비스로 배달한 내 주민등록증은 왜 찾은거냐고요 ㅠ.ㅠ
전화를 통해 11시부터 홍대 나이키가 개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점심약속은 12시 광화문... 11시인 지금 홍대로 걸어가면 약속시간에 늦는다.
눈물을 머금고 지하철을 탔다. 살면서 고작 지하철 한정거장을 탈일이 생길줄이야.
(신발, 뭐 나중에 찾지... 라고 하지 마시라. 광화문에 응원하러 가는데
신발 넣으려고 일부러 가지고 나온 가방이다 ㅠ.ㅠ)
홍대루 간뒤 나이키로 걸어갔다... 나이키에서 신발을 찾았다, 오 나의 황금신발!
그런데... 이게;;;;;;;;; 고치기 전이랑 고치기 후랑 똑같은 거시였다;;;;;;;;;;;
걸을때 에어가 거슬렸다 ㅠ.ㅠ 직원은 '미안하다'를 연발하구
난 '이러시면 곤란해요!'를 연발하며 결국 신발 다시 맡기구 광화문으로 출발했다
광화문 SK건물에 도착했다. 4층 고객 접견실에서 대리님께 전화드렸했다.
'누나 저 왔어요~ 밥밥~' '어디니?' '4층이요~' '1층에서보자' '네;;;;;;;;;;;'
이날 삽질에 비하면 그정도 삽질은 애교였다.
밥먹구 1시... 우리 친구들이 모이는 시간은 4시였다. 광화문... 메트로 폴리스...
만화방, 피시방 같은게 있을리 만무했다;;;;;; 3시간을 때워야 했다;;;;
다행히 근처에 큰 서점이 있었다. 영풍문고였나? 여튼,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와 '명화는 왜 유명한가' 책 두권을 완파-_-했다.
그러니 3시. 광화문에 사전답사를 갔는데, 이게 왠일, 사람이 빼곡했다;;;;;
냉큼 가서 자리를 잡았다. 아싸 디립따 좋은 자리였다.
친구들한테 문자세례를 퍼부웠다. '사람 디따 마너 빨리와!!!'
재촉재촉 해서 젤 첨 온놈이 4시 도착;;;;;;;;;;;;;
광화문 6번출구에서 중앙선쪽에 자리잡은 내 자리까지 보통때라면 뛰어서 5초지만
붉은악마가 거리를 점거한 그때는 약 10분간 서로 '너 어디야'를 외치며
결국결국 어렵사리 상봉하고 부둥켜 울었다는 것이였다.
남은 두놈... 따로 도착했지만 비슷한 시간에 도착.
내가 말했다. '얘들아 4번 출구에서 기다려! 내가 갈깨!!!'
난... 우리자리에서 가까운 출구가 4번인줄 알았다...
6번 출구란걸 안건 내가 수만 인파를 뚫고 지하철 입구에 도착해서였다 ㅡㅡ;;;
'너 어디야?!' '절비슷하게 생긴거!!!' '거기가 어디야!!!'
결국 비각-_-에서 상봉한 우리들... 난 친구 둘을 끌고 지하도 건너가며
우리 자리로 돌아올수 있었다.............가 아니였다 -_-!!!!
우리 자리로 돌아와서 확인할수 있었던건 친구A 뿐이였다! 폰이 울렸다.
친구B 였다 -_-;;;;;;;;;;; 길건너에서 손을 흔들며 내게 전화를 하는것이였다
'규식아 나좀 델쿠가 ㅠ.ㅠ' '니가와' '나 못가 나 델쿠가 ㅠ.ㅠ'
사내놈이 뭐하는 짓인지 -_-;;; 또 수만의 악마들을 뚫고 그놈 델쿠왔다 ;;;;;;;
(말이 델쿠왔다지, 사실 그 사람들 뚫을라면 죽음이다. ㅠ.ㅠ)
애들 슬슬 모이고 5시정도? 사람들 벌써부터 '대~한민국'을 외치더라.
이제 우리 4번째 친구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볍게 김군이라 부르자.
김군은 5:30에 시험이 끝나서 지하철 타고 부랴부랴 광화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하철은 광화문 무정차 통과 -_-;;;;;;;;;;; 김군은 종각에 내려서 걸었다
종각이라 함은 어딘가;;;;;;;; 우리가 앉은곳에서 길건너였다.
경찰은 이미 지하도, 횡단보도를 막아놨다. 또 삽질해야한다...
난 '김군데려올께 자리지키구있어!'를 외치고 박차고 나갔다.
정면돌파는불가능하고건물뒤로갔다가다시돌아오고오른쪽으로가서수만의인파를뚫고또한번의수만의인파를뚫은끝에경찰의바리케이트가장오른쪽까지갔지만길을건널수가없었으며다시돌아와이번엔왼쪽인파를뚫고앞으로전진하려했으나수많은인파에막혔으며다시돌아와육교를건너서다시앞으로전진했지만사람에치이고....
결국 상봉 할수 없었다. 시간은 7시 30분. 간간히 오가던 문자도 이젠
통신회선의 폭주로 전화조차 터지지않아 완전히 고립된것이였다.
김군상봉은 포기하고 난 내 친구들에게 가려했지만... 경찰이 길을 막고 있었고
사람들이 밀치는 바람에 경찰줄이 철수되어 앞으로 갔지만 친구들은
보이지도않는 저 앞 어딘가에 있었다. '내가 중간 앞에쯤이였지' 라고 생각하면서
신발벗고 앉아있는사람들 사이를 들어갔다. 한참 걸었지만 친구들을 찾을수 없고
오던길을 되돌아갈수도 없어 결국 붉은악마가 점거한 왕복 10차선(정도) 도로를
맨발로 횡단하는수밖에 없었다 -_-;;;;;;;;;;;
광화문에만 스크린이 4개정도 되었지만, 8시 다되가니 스크린 보일만한 자리가
남아있을리 없었다. 상봉은 이미 포기한일. 이제 자리잡기가 문제였다.
버스 기다리는 곳 위로 꾸역꾸역 올라갔다. 나무에 가려서 안보였다 ㅠ.ㅠ
올라가는것도 힘들었지만 도대체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내려갈수가 없었다
결국 사람한명 놀래키고 내려와서 동분서주 인파를 헤치고,
또 결국 전반 10분쯤 되고있을쯤에야 스크린의 80도 정도 옆에서-_-;;;;; 서서
시청할수있는 자리를 잡았다 -_-;;;; 당최 보이지가 아너 ㅡㅡ;;;;
와~ 소리가 나면 일단 와~ 그러고선 뭔일인지 눈치를 살펴야했다 -_-;;;;
우리편이 골 넣으면 누군지 몰라도 서로 얼싸안코 좋아한단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여고생들 앞에 두고 본건데... 껴안긴 개뿔 ㅡㅡ;;;;
우리편 득점에 난 그냥 소리만 질렀더래요;;;;;;;;;;;;;;;;;;;;;;;;;;;
결국 경기 끝나고, 폭주상태인 통신상태를 뚫고 'SK앞으로모여'문자를 날린 규식.
11시가 넘어서야 우리 다섯은 감격의 재회를 했다 ㅠ.ㅠ
그리고선 이어지는 퍼레이드;;;;;;;; 너무 많이 걸어서 난 집에가고싶었지만
내가 3시부터 맡아놓은 자리에 편하게 퍼질러서 축구를본 3인방이
퍼레이드를 강-_-요했다;;;;;;;
결국 광화문에서 종로 5가까지 걸었으며;;;;;;;;;;; 수많은 하이파이브...
진짜 거짓말 안하구 100명 이상하고 한거같다. 목은 이미 쉬어있다;;;;;;;;;;;
종로 5가 전철역이 보이자 난 친구들을 끌고 도로에서 빠져나왔다 ㅡㅡ;;;
자판기에서 700원짜리 포카리 스웨트를 산뒤,
시험보느라 늦은 김군이 사온 산지 7시간된 햄버거를 먹을수 있었다 ㅠ.ㅠ
(12시간만에 식사였다. ㅠ.ㅠ 이때 시간이 12시 넘어서였다.)
피곤한 나와 내일 어머니 생신이라는 김군의 강요로 우린 집으로 향할수 있었다!
그러나 삽질은 계속된다;;;;;;;;;;;;
지하철도 붉은악마가 점령했다. 다같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난리부르스다.
우리 그룹도 응원을 선도하며 '아리랑' '오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을 주도했다.
그리고 2호선으로 갈아탄뒤...;;;;;;;;;;
난 지하철에서 '젊은그대'를 불렀다.
난 사람들이 호응해줄지 알았다.
나 : 거칠은 들판으로 달려가자~
친구들 : 으쌰라으쌰 으쌰라 으쌰
(사람들 호응이 없었다)
나 :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
친구들 : '킥킥킥...' (모르는척-_-;;;;;;;;;;)
난 불굴의 한국인이다 -_-;;;
나 : 보석보다 빛나는 무지개가 펼쳐있는 그곳으로 미래의 햇살이 우리를 부른다.
모르는사람 : 야 재좀 말려라!!
친구들 : 야 그만해!!!
나 : 여러분!!! 같이해요!!! 젊은그대 잠깨어오라~~~~!!!! 아아~~~!!
나 : 젊은그대 잠깨어오라~~~ 아아~~ 사랑스런 젊은그대~~~ 아아~~~
나 : 태양닮은 젊은그대~~ 젊은~~~ 그~~ 대~~~~~~~~~~~~~
나중엔 사람들 호응이 있었다는듯;;;;
이미 난 이성을 잃었다...기보단 이런걸 즐기는 스타일이다 --
나 : 동양의 전사달이 모였다 다함께
사람들 : 야~ 야야야~
나 :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사를 몰랐다)
사람들 : 야~ 야야야~
나 : 모두다 힘을모아.....주저리주저리....
만족스러웠다 -_-v 그러나 삽질은 계속된다;;;;;;;;;;;;
친구의 '우리 골 세레머니 보여주자' 발언으로
상황은 극도로 악화된다;;;;;;;;;;;;;;;;;;;;
시나리오는 내가 김동성을 하고 친구 넷이서 오노액션을 하잔거였다.
어디서? 지하철 신촌역에서 ;;;;;
신촌에서 잠시 내렸던 우리들은 사람들이 들어갈때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나오고 드디어 사람들이 다 들어갔다.
나는 느릿느릿 스케이트 타는 시늉을했다 ;;;;;;;;;;;;;; (이런거 잘한다 -_-)
친구 넷은 뒤따라오다... '쪽팔인다'라는 이유로 날 외면했다 -_-;;;
난 끝까지 스케이트 타며 지하철에 타고 친구들은 날 모르는양 그냥 지하철에 탔다
그리고 우린... 지하철에서... 파도타기를 했다...;;;;;;;;;;;;
한 용감한 시민의 제보로, 우리는 파도타기 1파를 시작했고 -_-;;;
3파까지 열열한 호응을 얻으며 기세등등 -_-;;;; 합정역에서 내려서 헤어졌다 -_-;
나와 친구B 는 6호선으로 갈아탔지만... 사람이 없어서 응원은 관뒀다 -_-;;;;
다음날 일어나니까... 다리가 불타는거 같더라 -_-;;;; 어찌나 걸었던지;;;;
그러나 이런 삽질도 한국팀 승리에 묻혀서...ㅠ.ㅠ
(난 한국팀의 승리가 나의 액땜 때문이였다고 주장하고 다닌다 -_-;;;)
이런 삽질을 했음에도 우린 다음 경기때 시청가기로 했다 -_-;;;;
8강가면 상암구장가서 보기로했고 -_-;;;;
... 그래서... 글의 주제가 뭐냐 -_-;;;
여튼 세세한 잼난 삽질들이 많았는데 다 쓰지 못해 아쉽다 ㅠ.ㅠ
특히 폭약 뒤집어쓴거라던지... 무참한 하이파이브 무시라던지;;;;;;;;;
여튼... 이것이 리얼삽질 아닐까나!!!!
(끝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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