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학교 관사 261곳 안전 무방비]101곳 여교사 홀로 거주 비상벨 설치 한곳도 없어
무인경비 시설 단 1곳 도교육청 “예산지원 절실”
도내 벽지 학교 관사 261곳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인경비시설이 있는 관사는 1곳에 불과했다. 이는 벽지 학교 근무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미흡과 함께 열악한 도 교육 관련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단독관사 248채 등 벽지 학교 관사 261곳을 대상으로 안전시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0'곳이었다. 무인경비 시설이 있는 곳은 1곳에 불과했다. 무인 경비시설이 설치된 1곳도 관사가 학교 안에 있다 보니 함께 설치된 것이다. CCTV 설치율은 11.9%(31곳)였지만 여성 단독거주 관사는 6.9%(7곳)뿐이었다.
가장 기초적인 안전장치로 볼 수 있는 방범창 설치율은 15.3%(40곳), 시건장치의 자동률은 10.3%(27곳)였다. 도내 벽지 학교 관사 261곳 중 101곳은 여성이 혼자, 147곳은 남성이 혼자 거주하고 있다. 13곳은 공동거주 관사다.
도교육청 관사개선대책에는 예비비 7억3,890만원이 필요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규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