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길
나무는
나무다운 삶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는 그 모습대로 빛나고
앙상한 나무 또한
잎이 무성한 나무 옆에 있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울창하게 하늘로 솟고
작은 나무는
작은 아름다움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제각기 사는 모습이 다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지위가 높다고 해서
그 모습까지 아름다운 건 아닙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삶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움입니다.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듯이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에게
가장 충실한 삶을 그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생 최고의 성공은
자신만의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니까요.
-행복한 아침을 여는 이야기 중에서-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IzTa2xzp5MY
종일
이슬비 내리고 흐릿
가을을 재촉하나 보다
일어나니 새벽 4시
어제 저녁 7시 좀 넘어 잠들었는데 많이도 잤다
그래도 몸은 개운치가 않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
체조와 스쿼트를 하려다가 피곤해 다시 누웠다
몸이 자꾸 처지는 이유가 뭘까?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체조와 스쿼트 3셋트
땀이 배일락말락
운동을 하고 나니 좀 괜찮은 느낌
집사람이 아침을 차리는 사이 동물 챙겨주기
병아리장을 열고 들어가는데 병아리 한 마리가 재빨리 나와 버린다
웅이가 그걸 보더니 병아리를 사정없이 몬다
병아리가 도망가다 지쳐서 가만 있으면 발로 툭툭 건드려 병아리장쪽으로 몰고 온다
병아리가 병아리장으로 들어오니 그때서야 지 할 일을 다했다는 듯 꼬리를 흔들고 한쪽으로
저 녀석은 닭이나 병아리들이 밖으로 나오는 꼴을 못본다
어릴 때 나와 같이 닭들을 몰아 닭장으로 넣어서 닭들이 나오면 무조건 몰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닭들을 솔밭에 풀어 주고 싶어도 웅이가 풀려 있을 땐 쉽지 않다
병아리들에게 모이와 물을 충분히 주었다
닭장에 닭과 기러기는 미강도 버무려 주었다
잘 먹으니 알도 잘 낳았으면 좋겠는데 소식이 없다
뻥이는 사료가 떨어져 사료통을 다시 채워 놓았다
미역국에 말아 밥 한술
미역국이 맛있는데도 구미가 확 당기질 않는다
요즘 밥양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몸무게가 더 빠지는 것같다
이슬비가 계속 내린다
차라리 한바탕 쏟아지고 그치면 더 좋으련만 찌적찌적 쉬지 않고 내린다
할 일 없어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이거 눕기만 하면 잠이 온다
일어나니 아홉시가 넘었다
내리던 비도 그치고 구름도 옅어졌다
집사람이 뒷산에 가보잔다
비 왔으니까 알밤이 떨어졌을 것같단다
집게와 가방을 들고 뒷산으로
먼저 이른 밤이 떨어진 곳에 가보니 알밤 몇 개 떨어져있다
여긴 이제 더 이상 밤이 떨어질 것같지 않다
그 옆에 밤나무는 늦은 밤인데 몇 개 떨어져 있질 않다
올해도 밤이 별로 열리지 않은 것같다
저번에 밤송이를 모아둔 밤나무 밑에 가보니 모아둔 밤송이를 대부분 까 갔다
그래 먼저 본 사람이 임자겠지
여기저기 떨어진 밤송이를 깠다
왜 이렇게 밤이 열리지 않는 걸까?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
기후 탓일까?
벌·나비가 부족한 탓일까?
둘이 다 합해도 한됫박도 못주웠다
내일은 가람골로 가보자며 내려왔다
집에 오니 어느새 11시
오늘 밝은 안과 21에 가서 오후 진료를 받기로 했다
12시부터 1시 사이에 접수를 해야 오후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시간 맞추어 안과에 가보자며 준비하고 나섰다
안과 주차장이 지하1층
도착하니 12시가 좀 넘었는데 주차장에 자리가 있다
주차 시키고 바로 9층에 있는 밝은 안과 21 병원으로 갔다
점심 시간대인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어 바로 접수했다
접수를 하니 스트커를 붙여 주고 검사를 하란다
전번에 밝은미래 안과에서 받던 검사를 그대로 다시 받았다
모두 10여가지 가량의 검사를 마치고 나니 진료실 6번으로 가란다
진료실앞 데스크에 있는 간호원이 검사가 끝났으면 2시 이후부터 진료가 시작되는데 오전에 진료를 못받은 분이 있어 2시 30분 넘어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거라며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대기 하시란다
식사를 하고 와도 되겠냐고 하니 11충에 구내식당이 있다며 그곳을 이용해도 괜찮다고 한다
집사람이 밖에 나가 식사하느니 구내식당을 이용해 보자고
구내식당에 가니 일인당 6,000원
참 저렴하다
구내식당에서 밥 한술 먹었다
그러대로 깔끔해 먹을 만하다
병원 관계자들도 모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지 식당이 꽉 찬다
식사하고 다시 병원 대기실로 오니 1시 20분
1시간 이상 기다려야겠다
좀 걸으면 좋을 것같아
9충에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 왔다
밖으로 나와서 전샘이 말한 예스 정형외과를 찾아보니 신세계 사거리에서 농성동 쪽으로 50여미터 올라가니 왼쪽에 있다
다음에 고관절이 많이 아프면 예스 정형외과도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
신세계 앞에 국민은행 지점이 있어 들어가 보안카드를 새로 발급 받았다
보안카드 사용기간이 진즉 끝났는데도 지금껏 바꾸지 못했다
시간이 있어 9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5층까진 쉬지 않고 오를 수 있었다
5층에서 쉬었다 9층까지 올랐다
땀이 좀 배려 한다
쉬지 않고 9층 정도는 오를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두시 넘으니 대기실에 진료받으러 대기하는 사람들로 꽉 찼다
나도 진료실 앞에서 대기
3시 넘어 내 차례
여기서 검사한 결과와 진료 의뢰서를 보고 망막 뒤 신경 세포 하나가 끊어졌단다
그래서 오른쪽 시력이 더 나오지 않는다고
이게 끊어지면 황반 현상이 오는데 다행히 중앙을 비켰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 보야한다고
황반 현상이 나타나면 3개월 마다 주사를 맞아야되지 않냐고 물어 보니 그럴 정도는 아니란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냐고 물어보니 특별한 이유는 없고 노화에 따른 것이란다
운전면허 적성 검사 때문에 시력을 교정하려 한다니
백내장이 있어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안경을 쓰면 왼쪽은 0.8 오른쪽은 0.5정도 나오겠다고
그럼 2급 운전면허는 딸 수 있을 거라고
백내장 수술을 해버리면 어떻겠냐니 그도 한 방법이지만 제 시력이 나온다고 꼭 장담할 수 없단다
어차피 한번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한다면 지금 받겠다고 하니 간호사와 수술 날짜를 잡으란다
간호사가 백내장 수술을 하려면 몇가지 검사를 다시 받아야한다며 검사 비용이 23만원 이상 나올 거란다
검사 받고 상담실에 가서 수술 날짜를 잡으란다
백내장 수술을 하기 위해 시티등 다시 검사를 받았다
검사가 끝나니 상담실 간호사가 부른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렌즈를 끼워야하는데 기본은 26만원부터 100만원 500만원짜리 까지 있다고
26만원 짜리 기본 렌즈는 멀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걸 보려면 돋보기를 써야한다고
비싼 렌즈는 다초점 렌즈로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된단다
뭐 이 나이에 비싼 렌즈를 끼울 필요 있을까?
기본렌즈로 해달라고 했다
수술 날짜는 10월 29,30일에 하기로
28일부터 안약을 넣고 오란다
수술 날짜를 정해 주고 수납한 뒤 10층 검사실에 가서 혈액 검사와 심전도 소변 검사를 하고 1층 약국 들러 약을 타가지고 가란다
모두 끝나고 나니 4시 30분
시간 꽤나 걸렸다
생활하는데 별 지장이 없지만 운전 면허 갱신을 하려면 백내장 수술을 받는게 낫겠다
나이들면 누구든 백내장이 온다고 하지 않던가
나에게도 찾아 든 것이니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자
장성으로 넘어 오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오늘은 종일 흐리고 비 왔다갔다
찬바람을 불러오려고 이럴까?
이제 여섯시 인데 어둑 어둑
날씨흐리니 어둠이 빨리 찾아 오나보다
미역국 데워 일찍 저녁 한술
오늘은 세끼를 다 먹었다
밝은안과21 진단실에서 문자가 왔다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며 수술하는데 꼭 지장은 없지만 가까운 내과를 찾아가 상담해보란다
고지혈약을 처방받아 먹다가 말아 버렸더니 그게 높은가 보다
다시 장성 병원에 가서 고지혈약을 처벙 받아 꾸준히 먹어야할까보다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로
새벽안개가 가로등 불빛을 삼켰다
님이여!
오늘도 자신만의 색깔로 물들이며
아름답고 멋진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