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버 형제님을 보내고 나서
우리 레지오 단원 발비나 자매님의 배우자 김야고버 형제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서울대학병원 영안실에서 3삼일 간을 보낸 다음,
우리상계2동 성당에서 오전 9시에 많은 교우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엄한 장례미사를 드린 후 벽제 시립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화장터에 도착하니
그 드넓은 주차장에는 자동차를 세울 곳이 없이 많은 자동차,
상주와 가족들, 문상객들로 몹시 분비고 있었다,
예약된 순서에 따라 김야고버 형제님은
오후 2시 40분에 18번[총 22번]에 배정을 받아 검정 천으로 싸인 시신이 담긴 관을
입관하는 것을 공개해줘서 상주를 비롯하여 형제님의 가족들과 함께한
우리 성당교우들이 그 앞에서 김야고버 형제님의 영원한 안식을 비는 기도를 드리며
기다리니 약 2시간 후,
한줌의 재로 변하여 나오는 그의 형체를 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크게 느껴보았다
최근 서울시민의 화장률이 60%로가 넘는다는 통계와 함께
전국 각지에는 장례예식장과 함께 많은 납골시설들이 등장하며
보람상조개발[주]를 비롯하여 징검다리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편의주의적인
새로운 장묘문화가 형성되어가는 것을 이번 야고버형제님의
장례를 함께 체험하며 알게 되었다
의정부 신곡2동성당내에 있는 ‘하늘의 문‘ 납골당[안치비 부부단 700만원]에다가
김 야고버형제님의 분골을 모시고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니 오후 7시가 넘었다
김 야고버형제님을 이 세상에서 마지막 떠나보내는 절차를 열 시간이 넘게
함께 하면서 하루 종일 내내 죽음에 대한 묵상을 해보는 복된 은총의 자리였다
이 세상에 그 모든 것은 다 불확실하나 그 어느 누구나 언제인가는
김 야고버 형제님처럼 죽는 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모두가 이 세상에서 잘 살기를 원하는데,,,
과연 잘 산다는 게 무엇인가 ?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
부귀영화를 누리며 호의호식하고, 떵떵거리며 좋은 집에 좋은 자동차를 타고,
많은 돈을 가지고, 부자로 사는 게 과연 잘 사는 것일까 ?
평소에 항상 죽을 준비를 하고 잘 죽을 수 있는 게 잘 사는 게 아니가 싶다
지금 이렇게 숨쉬고[숨결;하느님]있음에 감사하며,,,
오늘이 어쩌면 나의 삶에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어지는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되어지기를 소망하며 소감을 피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