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신작 <사랑은 낙엽을 타고>(2023)는 헬싱키의 회색빛 우울한 세계에서 외로운 두 영혼의 있을 법하지 않은 만남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카우리스마키는 무의미하고 범죄적인 전쟁과 직면해 사람들에게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즉 타인과 자연, 살아 있거나 죽은 모든 것에 대한 사랑, 연대, 존중, 희망에 대한 열망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향해 길을 떠나는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영화는 보기 드문 작은 행복을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한겨울의 시네마테크에서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신작 개봉에 맞춰 카우리스마키의 대표작 10편과 그의 친구들인 로베르 브레송,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포함해 클래식 영화들을 함께 상영합니다. 아울러 냉혹한 겨울의 작가인 클로드 샤브롤의 여성 서스펜스 영화 다섯 편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합니다. 엠마누엘 베아르가 출연한 <지옥>(1994)에서 시작해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 <의식>(1995), <사기>(1997), <초콜렛 고마워>(2000), 그리고 부르주아 가족의 비밀을 그린 <악의 꽃>(2003)까지 클로드 샤브롤은 90년대 이래로 낯설고 범죄적이고 활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서스펜스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샤브롤 영화의 제작, 촬영, 연출, 이야기의 방식의 변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짧은 사랑과 긴 헤어짐,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그린 에릭 로메르의 <겨울 이야기>(1992)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외로움의 무게, 잃어버린 시간과 돌이킬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왕가위의 <2046>(2004)을 상영합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에는 자크 타티의 <플레이타임>(1967)을 큰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여전히 재즈를 듣겠다는 결심의 관객을 위해 황덕호 재즈 평론가가 진행하는 “영화관 속 재즈로프트” 강좌도 개설합니다.
긴 겨울이지만 시네마테크에서 마련한 영화들과 함께 뜻깊은 연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4년에도 극장을 찾는 즐거움을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시네토크
1. 카우리스마키의 희소한 행복과 영화관에 가는 사람들
일시│12월 30일(토) 오후 3시 <사랑은 낙엽을 타고> 상영 후
진행│김병규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2. 범죄의 자매들
일시│1월 13일(토) 오후 3시 30분 <의식> 상영 후
진행│이용철 영화평론가
◆이벤트
1. <사랑은 낙엽을 타고> 관람 시,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2. 12월 30일(토) 오후 3시 <사랑은 낙엽을 타고> 시네토크 관람 시, 영화카드B 증정
*소진 시 마감.
◆ “2023 한겨울의 클래식” 온라인 예매 오픈 일정
― 관객회원 사전예매 오픈: 12월 15일(금) 오후 6시
― 일반 예매 오픈: 12월 18일(월) 오후 2시
(상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상영작 목록
1 | 오징어 노동조합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85 | 핀란드 | 81min | B&W |
2 | 천국의 그림자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86 | 핀란드 | 74min | Color |
3 | 아리엘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88 | 핀란드 | 72min | Color |
4 |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89 | 핀란드, 스웨덴 | 78min | Color |
5 | 성냥공장 소녀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90 | 핀란드, 스웨덴 | 69min | Color |
6 | 보헤미안의 삶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92 | 핀란드, 스웨덴, 프랑스 | 103min | B&W |
7 | 어둠은 걷히고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96 | 핀란드 | 96min | Color |
8 | 유하 | 아키 카우리스마키 | 1999 | 핀란드, 독일, 프랑스 | 78min | B&W |
9 | 과거가 없는 남자 | 아키 카우리스마키 | 2002 | 핀란드, 독일, 프랑스 | 96min | Color |
10 | 황혼의 빛 | 아키 카우리스마키 | 2006 | 핀란드, 독일, 프랑스 | 77min | Color |
11 | 사랑은 낙엽을 타고 | 아키 카우리스마키 | 2023 | 핀란드, 독일 | 81min | Color |
12 | 사형수 탈옥하다 | 로베르 브레송 | 1956 | 프랑스 | 99min | B&W |
13 | 동경의 황혼 | 오즈 야스지로 | 1957 | 일본 | 140min | B&W |
14 | 꽁치의 맛 | 오즈 야스지로 | 1962 | 일본 | 113min | Color |
15 | 플레이타임 | 자크 타티 | 1967 | 프랑스, 이탈리아 | 124min | Color |
16 | 겨울 이야기 | 에릭 로메르 | 1992 | 프랑스 | 114min | Color |
17 | 지옥 | 클로드 샤브롤 | 1994 | 프랑스 | 102min | Color |
18 | 의식 | 클로드 샤브롤 | 1995 | 프랑스, 독일 | 112min | Color |
19 | 사기 | 클로드 샤브롤 | 1997 | 프랑스, 스위스 | 106min | Color |
20 | 초콜렛 고마워 | 클로드 샤브롤 | 2000 | 프랑스, 스위스 | 101min | Color |
21 | 악의 꽃 | 클로드 샤브롤 | 2003 | 프랑스 | 105min | Color |
22 | 아비정전 | 왕가위 | 1990 | 홍콩 | 95min | Color |
23 | 2046 | 왕가위 | 2004 | 중국, 독일, 프랑스 | 128min | Color |
상영시간표
12.21 Thu | 15:00 지옥 (102min) | 17:30 사랑은 낙엽을 타고 (81min) | |
12.22 Fri | 15:00 의식 (112min) | 17:30 사형수 탈옥하다 (99min) | 20:00 아리엘 (72min) |
12.23 Sat | 14:30 황혼의 빛 (77min) | 16:30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78min) | 18:30 과거가 없는 남자 (96min) |
12.24 Sun | 14:00 겨울 이야기 (114min) | 16:30 사랑은 낙엽을 타고 (81min) | 18:30 2046 (128min) |
12.27 Wed | 15:00 사기 (106min) | 17:30 천국의 그림자 (74min) | |
12.30 Sat | 13:00 성냥공장 소녀 (69min) | 15:00 사랑은 낙엽을 타고 + 시네토크 김병규, 김성욱 (81min) | 18:30 어둠은 걷히고 (96min) |
12.31 Sun | 13:00 아비정전 (95min) | 15:30 꽁치의 맛 (113min) | 18:00 플레이타임 (124min) |
01.03 Wed | 14:00 초콜렛 고마워 (101min) | 16:30 2046 (128min) | |
01.04 Thu | 14:30 악의 꽃 (105min) | 17:00 겨울 이야기 (114min) | 20:00 황혼의 빛 (77min) |
01.05 Fri | 15:30 과거가 없는 남자 (96min) | 18:00 사랑은 낙엽을 타고 (81min) | 20:00 어둠은 걷히고 (96min) |
01.06 Sat | 13:30 유하 (78min) | 15:30 동경의 황혼 (140min) | 18:30 아리엘 (72min) |
01.07 Sun | 14:00 오징어 노동조합 (81min) | 16:00 천국의 그림자 (74min) | 18:00 보헤미안의 삶 (103min) |
01.10 Wed | 14:30 사랑은 낙엽을 타고 (81min) | 16:30 동경의 황혼 (140min) | |
01.11 Thu | 16:00 유하 (78min) | 18:00 오징어 노동조합 (81min) | 20:00 성냥공장 소녀 (69min) |
01.12 Fri | 14:30 꽁치의 맛 (113min) | 17:00 2046 (128min) | 20:00 아비정전 (95min) |
01.13 Sat | 13:00 지옥 (102min) | 15:30 의식 + 시네토크 이용철 (112min) | 19:00 사기 (106min) |
01.14 Sun | 14:00 초콜렛 고마워 (101min) | 16:30 악의 꽃 (105min) | 19:00 사형수 탈옥하다 (99min) |
01.17 Wed | 15:30 보헤미안의 삶 (103min) | 18:00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78min) | 20:00 사랑은 낙엽을 타고 (81min) |
첫댓글 오징어 노동조합
천국의 그림자
보헤미안의 삶
어둠은 걷히고
황혼의 빛
사랑은 낙엽을 타고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미공개 필름들이 연말과 연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한겨울의 클래식---
아키 카우리스마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로베르 브레송의 '사형수 탈옥하다'
에릭 로메르 '겨울 이야기'를 다시 보고 싶다.
클로드 샤브롤 '지옥' '악의 꽃' '사기' '의식' 등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