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공부 ---연꽃소녀---
1. 아들이 동강에서 알바를 마치고 집에 왔다.
온 다음날 친구랑 대전에 약속있다면서 차를 렌트해서 가지고 간다고 한다.
난 돈을 함부러 쓴다고 핀잔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 마음안에 힘들게 번 돈을 아껴스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냥 두면 돈에 대한
개념없이 함부로 살것 같은 걱정이 보인다.
또 내식대로 계산하고 내식대로 평가하고 있다.
엄마는 네가 힘들게 번 돈인데 아껴서 잘 썼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너를 이해 못했다고 전하고,
아들에게 운전 조심하라고 했다.
남편은 알고있는 렌트카를 소개해줘서 저렴하게 예약했다.
2. 아들이 친구를 만나러 간 후 비가 많이 내린다.
나도 걱정이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이 녀석 도착했으면 잘 도착했다는 문자 한번
넣어줘야 하는거 아니야?"하는 생각에 내가 먼저 카톡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 마음을 보니 내가 너무 아들을 내 손바닥에 놓고 모든걸 알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래 비가 오고 초보운전이니 걱정할 수 있지~~, 그러나 초보는 계속된 운전을 해야 능숙해 질 것이고,
아무 소식이 없는건 잘 도착했다는 것 일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들에게 향하는 마음을 접어 놓는다.
저녁에 남편이 들어와서 아들에게 소식 없었냐고 물어보면서 연락을 해 보라고 한다.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이구나!!
"자기야, 잘 도착했고 사고가 없으니 아무런 소식이 없는건 좋은거야, 나도 전화 해 볼까 하다가
내가 25살일때를 생각해 보니 나도 다컸다고 생각했고, 부모님께 친구 만나러 가서 일일이
보고하지 않았던것 같아~~, 자기도 그렇잖아,?"
그러자 남편도 수긍을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이들이 커나가서 우리 곁에서 떠나가는 것이구나!! 하면서 아쉬워한다.
우리는 이제 아이들을 떠나 보내는 연습이 필요한 시기인가봐~~
3. 아들이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남편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 보다 훈계와 자기의 의견이
정답인것 처럼 이야기한다.
아들은 그런 아빠에게 이래서 아빠랑 이야기가 하기 싫다고 한다.
내가 이야기한면 왜 아빠식으로 해석하고, 세대가 다른데 왜 아빠가 살아온 방식으로 내가 살아야하냐면서
난, 자기야 그냥 아들 이야기만 들어주자~~,
근우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려고 하는지
이렇게 이야기 해도 남편은 잘 멈춰지지 않나보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내가 눈짓하면 멈추어 들어준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방향을 제시하는 것 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귀기일여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나의 생각을 배제하고 그냥 잘 들어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움을 느낀다.
이건 아들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진정 잘 들어 주었는가?하고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4. 경계가 없었던 그동안의 나날들을 살펴보니, 나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이다.
난 내가 공부가 잘 되어서 인줄 알았는데, 부딪히는 상대가 없어서였다.
아들이 4일 있는 동안 이런일 저런일로 불쑥불쑥 올라오는 마음을 살피면서 여전히 내가 원하는 대로
아들이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나를 발견하였다.
이렇게 내가 먼저 나타난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내려놓고 보는 이 순간이 바로 은혜를 발견하는 순간임을 알아간다.
아들과 보내는 시간동안 순간 순간 경계를 잘 보니, 내가 아닌 상대가 보여서 무사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나도 살리고 아들도 살리는 시간이였다.
첫댓글 1. 내 생각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요즘은 대중교통이 너무 뜸뜸 있고 참 불편하지요.. 그러니 돈 있으면 편하게 하고 싶은 것이 요즘 젊은 이들의 삶이지요 ... 그래도 빨리 마음을 보니 그대로 보면서 이야기를 하네요... 그런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그대로 인정해 주고 너가 알바하면서 번돈이지만 아껴서 쓰면 좋겠다라는 전달을 하면 되지요
2.비가 많이 내리니 잘 도착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운전연습은 많이 되었겠구나 하고 관심을 보여도 괜찮지요.
3. 그래요 들어 주는 공부가 중요하지요... 들어 주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소통이 되니까요.
4. 네 혼자 있다보면 경계가 없지요... 같이 있다 보면 언제라도 나타나는 것이 경계이고 공부기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