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 않아 비싸지 않아" or "싸지 않아 싸지 않아"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들어온지 3년 지나면서 베트남 물가에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체념하는 식으로 살아왔는데,
오리온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가격은 한국에 비해서 9백원 정도 싼 것으로 나왔네요.
빅맥지수처럼 오리온도 초코파이 지수를 만들어 본것 같은데, 조사 대상국가중 베트남이 꼴찌를 했네요.
그럼 베트남이 물가 수준이 어느 정도 바닥이라는 이야기인데,
비교 대상국들이 일본, 호주, 미국, 러시아인 것으로 봐서는 다른 비슷한 규모의 신진개발국과 물가 수준 비교는 힘들 것 같고,
굳이 비교한다면 한국인데...
초코파이 지수는 베트남이 900원 싼데, 한국 식당 메뉴판의 김치찌개 가격을 비교하면 베트남은 4~5달러 수준이니까,
한국이랑 베트남이랑 별 차이 없는 것 아닌가요...후덜덜 ㅜㅜ
하긴 공기밥 추가는 공짜이니 그래도 나름 베트남 한국식당이 한국보다는 싼거죠!!
밥 생각하니 예전에 처음 서울 올라왔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일 때문에 일산 탄현에 산적이 있었는데,
자취를 하면서도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극히 꺼려 했는지라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했죠.
그날도 어김없이 배는 고팠을 뿐이고, 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크림빵을 하나 사먹었을 뿐이고,
식당에 도착하니 크림빵을 다먹지 못했을 뿐이고, 빵보다는 밥이 더 먹고 싶었을 뿐이고,
그래서 공기밥을 추가했을 뿐이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쁨 받을려고 크림빵을 드렸을 뿐이고,
난 공기밥 추가에 대한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고, 더군다나 크림빵까지 줬는데라고 생각했을 뿐이고,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는 크림빵을 쌩까고 추가된 공기밥 가격으로 1000원을 더 받았을 뿐이고...
그때 크림빵을 줬는데 하며 식당 아주머니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뿐이고...
ㅜㅜ
이런 추억을 가진 저가 베트남에서 외치는 공기밥 추가는
쌀 수출 2위국 베트남에서 즐기는 작은 행복!!ㅋㅋ
그래도 왠지 베트남 물가 절대 싸지 않아를 외치는 소심함~~~
초코파이 지수니 신라면 지수니 이런 것들 가지고 물가 따지는 것 보다는 각국의 한국식당 김치찌개 지수로
물가를 따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다른 나라 한국식당 김치찌개 지수는 어떤지 몰라?

첫댓글 구소련 지역에 계시는 분 말을 들으면 더 비싸더군요 10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베트남에 와서 5살 아이가 있음에도 한국 과자는 한번도 안 사본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과자에 첨가되는 성분들이 몸에 해로운 것두 많고 해서 한국에서도 과자를 가끔 사주곤 했거든요~~ 임페리얼 * 니쉬 쿠키는 사봤어요~ 양철통(?)에 든거 두 번 사먹고 젤 작은 상자에 든 거 사봤는데 양이 젤 적어도 통값이 제외되서 그런지 가격이 통에 든 것 보다 싸더라구용~~~ ㅎㅎ 그리고 한국 라면 비싸서 가급적이면 안 사요^^ 마니 땡길 때만 산다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