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8·요코하마)이 아내 이혜원씨로부터 전해들은 최후통첩(?)이다. 오는 13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벌어질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차전을 앞두고 10일 레바논에 입국한 안정환은 “아내가 레바논에 질 경우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며 난감해했다. 물론 농담 섞인 말이겠지만 상당한 부담을 준 것만은 사실이다. 축구팬뿐 아니라 아내와 5개월된 첫딸 리원에게 뭔가 보여주겠다는 오기가 발동한 계기가 됐다. 현재 3승1무로 레바논(3승1패)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조 1위인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질 경우 사실상 독일월드컵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이 몰디브와의 최종 6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레바논 역시 한 수 아래인 베트남을 홈에서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처지는 안정환뿐 아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 모두가 위기감 속에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골을 넣어 승부를 갈라야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안정환의 중압감은 그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안정환은 “비기기만 해도 된다는 경기가 사실 제일 부담된다”면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반드시 골을 넣어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안정환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안정환은 지난 8월 초 폐막된 아시안컵에서 조커로 출전해 2골을 넣었지만 투톱 파트너이자 라이벌인 이동국(광주·4골)에게 밀렸다는 평가이다. 또 이번 월드컵 예선 4경기서 지난 6월 베트남과의 홈경기 때 한 골을 넣은 것이 고작이다. 골게터로서 체면을 구겼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올해만도 벌써 40경기 이상 뛰어 체력이 달린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본프레레는 여전히 안정환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베트남전 이후 본프레레는 안정환을 비롯해 이동국 최성국에 대해 “훌륭한 공격수들을 데리고 있어 행운이다. 레바논전에는 확실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믿음을 표시했다. 또 본프레레는 안정환에게 “특별히 주문할 것이 없다. 알아서 하면 된다”며 자율권을 보장했다. 이는 책임감을 느끼라는 의도이기도 하다.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골게터로 인정받고 있는 안정환(A매치 49경기 출전에 14골). 이번 레바논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첫댓글 비겼으니 문에 껴있을듯 < 대폭소 ㅋㅋ
허허.."비겼으니 문에 껴있을듯" <--웃었습니다..허허..
간만에 크게 웃었읍니다.^^
오늘하루 심각하다가 웃었네요 ^^ 게다가 믹키호곤 ..ㅋㅋ
흠....안정환 일부러 불쌍한 표정으로 들어갔으면 받아줬을듯.....ㅋㅋㅋ
부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귀여운 리원이가 안정환선수 미워하는거 아닌지 걱정되네요 ^^;; 하핫;;; 요거 안먹히네 ㅡㅡ;;
푸하하 지금 숙제땜에 머리아파서 쉬는데 기분전환 됐음 님감사ㅋㅋㅋㅋ
폭소 저도 온종일 우울하다 살짝 풀렸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