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럽 bgm) 유럽의 흑역사 ＜중세 시리즈 1편 : 중세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반지의 제왕이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유

[섹광]

BGM정보: 브금저장소

브금: 왕좌의 게임 오프닝 테마 (Game of thrones)

자료출처: Pikicast "Curious Park"님

(출처에서 가져요 자료입니다.)

 

 

      

▣ 중세의 시작과 끝
: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중세라 말하는 걸까?

 

      

때는 4세기,
서양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찬란한 문명을
일구었던 거대 제국이 있었습니다.

 

      

이 제국은 너무나 강대하여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명실상부 세계의 중심 국가로서 고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죠.

 

      

바로 '고대 로마제국'입니다. 하지만 서기 395년에 로마가 둘로 쪼개지면서 영원할 것만 같은 이 대제국은 첫 번째 큰 위기를 맞고,

 

      

급기야 476년에는 서로마 제국이 게르만족의 침략으로 멸망하면서, 과거 로마제국의 영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죠.

 

고대 로마제국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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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큐팍의 독일 역사 #1: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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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4편 유럽에서 가장 괴상하고 미묘한 커플 

      

대장 노릇을 하던 사자 무리가 사라지면 표범이나 하이에나가 사자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것처럼, 서로마제국의 멸망은 당시 유럽의 판도를 180도 바꿔 놓기에 충분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7세기 무렵에 로마제국의 빈 자리에 등장한 3개의 독립적인 문명(비잔티움, 이슬람, 서유럽)이었죠.

 

      

7세기부터 11세기까지, 이들은 서방 세계의 대장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각축을 벌이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민족들이 너도나도 왕국을 건설하고 유럽 땅의 새로운 주인 노릇을 합니다.

 

      

중세 천 년의 역사는 바로 이들, 즉 새롭게 탄생한 3개의 문명과 그 안의 왕국들이 서로 각축전을 벌인 이야기로 시작되며

 

      

르네상스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콜롬버스가 신대륙 개척을 하던 15세기 무렵까지, 유럽은 패닉과 혼돈의 시대를 맞게 되는데 이 기간의 서양사를 흔히 '중세시대'라 부릅니다.

 

      

▣ 중세에 대한 허구와 오해
: 서양 판타지는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유명 영화나 게임에는 유독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반지의 제왕은 중세 유럽의 신화나 전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세계적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중세를 배경으로 마법사나 요정, 나이트 엘프, 군주와 기사 등과 같은 판타지적인 존재들이 다수 등장하죠.

 

      

그런데 이러한 중세를 배경으로 한 매체물에는
하나의 특징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숲'의 개념이죠.

 

      

오늘날, 울창한 숲은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대체로 문명 국가의 국토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인 숲이 아닌 혼잡한 도시의 인공 구조물들이니까요.

 

      

하지만 5세기 유럽은 지금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은 면적 대비 90% 이상이 숲이나 초원이었고, 바다의 섬들처럼 드문드문 소규모 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었죠.

 

      

그래서 당시 유럽인들에게 '숲'은 현대의 관점과는 많이 달랐어요. 그들에게 숲은 온갖 맹수들이 들끓고, 위험한 늪지대와 덤불로 덮여 있는 미지의 세계나 다름 없었죠.

 

      

상황에 이쯤 되다 보니, 숲은 당대 유럽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었고 몇몇 몽상가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숲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입힙니다.

 

      

예컨대 숲에는 사악한 요정, 난쟁이, 바다 귀신이 숨어 있어서 인간을 위협한다는 등의 허구적 픽션 말입니다.

 

      

그리고 중세에 형성된 이러한 판타지는 오늘날까지 이어졌고,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앤 K. 롤링과 같은 특출한 이야기꾼들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죠.

 

      

그렇다면 이처럼 신비로운 이미지가 진짜였을까요?
실제 중세 유럽인들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요?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5세기 유럽으로 간다면, 우리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풍경은 역시 숲입니다. 방대한 숲이 이어지고 드문드문 소규모 마을이 형성되어 있죠.

 

      

우리는 이 마을들을 흔히 '영지(국왕이 영주에게 부여한 영토)'라 부릅니다. 들어 보셨죠? 그리고 마을의 가장 큰 건물은 당연히 교회와 영주가 사는 집이었죠.

 

      

영주는 마을 밖의 침략자로부터 농민을 보호하는 대가로 농민을 지배했습니다. 영주는 영지에 살면서 수많은 농민들을 거느리며 그들에게 농사를 짓게 했죠.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국가 내 영토와 자국민을 보호하며 질서를 유지해야 할 책임은 마땅히 '정부와 지도자'에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틈만 나면 이민족이 출연하여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통에, 국가가 모든 영토를 보호하는 것이 불가능했죠.

 

      

그래서 시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질서를 유지하고 자급자족할 수 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이 공동체를 보호하고 관리할 사람이 필요해졌죠.

 

      

국왕 왈
: "너 잠깐 이리로 와봐! 내가 널 영주로 임명하고 토지도 줄 테니까, 촌에서 럭셔리하게 여생을 즐기셈."

 

      

국왕은 영주에게 영지 안에서 만큼은 무한대의 권한을 줍니다. 국왕이 부여한 이 토지는 '장원'이라 불렸고, 장원 안에서 영주는 거의 신(God)에 가까운 권력을 행사했죠.

 

      

또한 장원에 속한 토지 역시 영주의 소유물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토지는 많은데 '농사를 짓는 노동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주 왈
: "하악~ 일손이 너무 부족해서 큰일이구먼! 농민들을 제대로 부려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영주는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농민이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지 못하게 막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농민들에게 어느 정도 편하게 먹고살 권리를 주어야 했죠.

 

      

그리하여 농민들은 고대의 노예처럼 거주 이전의 자유는 없었지만, 독립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었고 최소한의 자유가 보장되었어요.

 

      

즉, 중세 농민들은 노예와 자유민의 중간 상태인 애매한 위치에 놓였고, 이들을 일컬어 흔히 '농노'라 합니다.

 

      

농노는 영주에게 보수를 받지 못하고 영주를 위해 정기적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지금 관점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인권 유린이죠.

 

      

당시 이렇게 개뼈다귀 같은 법 제도가 적용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유럽의 혼돈스러운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같이 싸움은 벌어지는데 농민은 무기도 없었거니와, 전투를 할 줄도 몰랐죠. 이들은 스스로를 온갖 전쟁에서 지킬 힘이 없었고, 무력이 있던 영주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영주가 자신들의 목숨을 지켜 주는 대가로, 영주가 경영하는 토지에서 일을 대신 해주는 '노동력'을 제공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계는 점점 중세 유럽 국가 사이에 뿌리내려졌고, 우리는 이러한 사회를 일컬어 '봉건 사회'라고 부르고 있죠.

 

      

기본적으로 봉건 사회는 매우 폐쇄적이었고, 영주는 관할 장원에서 입법, 사법, 행정권 3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무력'이 직빵입니다. 그리고 무력이 있던 사람은 곧 '기사'였으므로, 기사는 영주와 지주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었죠.

 

      

중세의 기사는 흔히 '싸울 수 있는 전사'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나이가 되면 슬슬 군사 훈련을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나이가 되면, 기사 옆에서 말을 돌보고 갑옷을 닦으며 시중을 들었죠. 그리고 20세가 되면 기사로 임명되어 자신만의 갑옷과 칼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젊은 기사들 중, 운이 좋으면 국왕에게 봉토를 부여 받았고 '영주'가 되어 장원을 다스릴 수도 있었죠.

 

      

영주를 겸직하는 기사들은 크고 럭셔리한 석조 건물에서 살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국왕에게 작위를 받아 '백작' 이상의 지위에 오른 기사들은

 

      

석조 건물보다 한층 럭셔리하고 큰 '성(Castle)'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성에서 살 수 있었던 기사들은 말 그대로 넘사벽급 권력과 부를 지닌 자들이었죠.

 

▣ 5개의 작위

중세 유럽 왕실은 귀족 계층의 작위를 5개로 나누었습니다.

권력 순으로 '공작 -> 후작 -> 백작 -> 자작 -> 남작'이 그것이죠.

1. 공작
: 제후로서 황제가 설립한 공국의 통치자.
2. 후작
: 제국 또는 왕국에서 국방의 임무를 맡은 군사령관.
3. 백작
: 세력이 큰 영주로서 한 개의 주 (州)를 통치하는 주지사.
4. 자작
: 영주로서 백작이나 공작에게 지방 통치권을 위임받은 귀족.
5. 남작
: 세력이 미약한 영주로서 한 개 군현을 통치하는 수령.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는데요. 성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역시 '방어(Defense)'였습니다.

 

      

견고한 성벽은 1차 방어선 역할을 했으며, 외부에서 함부로 성으로 접근하지 못하게끔 성벽 바깥쪽에 도랑을 파 내었습니다.

 

      

적군은 성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도랑을 건너야 했는데, 설사 도랑을 건넌다 하더라도 이중으로 된 성문을 부숴야 했죠.

 

      

그리고 성문을 통과하면 성채가 나오는데, 이곳에 바로 기사가 살았습니다. 그 성채의 맨 꼭대기 층에는 영주가 사는 방이 있었죠.

 

      

성채의 복도 또한 매우 좁게 설계되어 있어서, 공격자가 쉽게 진입할 수가 없는 구조였어요. 그래서 제아무리 뛰어난 암살자라 하더라도 영주를 암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격자의 입장에서 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점령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그냥 성 옆에서 죽치고 버티면서 성 내의 병력이 버티지 못할 때까지 진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공격자는 식량을 충분히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이는 성을 지키는 진영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래서 성은 기본적으로 지하에서 2~3층에 이르기까지 창고 형태로 구성되었고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우물이 있었죠.

 

      

중세 시대 성의 변천사를 보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서기 1,000년 이전에 건축된 초기 형태의 성벽은 평지에 나무로 된 말뚝 울타리를 이용해 만든 허접한 구조였어요.

 

      

그러다가 1,000년경에는 언덕 위에 성벽을 짓는 형태로 진화합니다. 이 시기부터, 아까 언급한 성벽 바깥의 도랑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약 100년이 지나면, 말뚝 울타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타워' 형태의 성벽이 등장합니다. 잘 모르고 봐도 훨씬 견고하고 안전해 보이죠?

 

      

다음 업그레이드는 약 14세기 초에 나타납니다. 이 형태의 성은 성벽 안에 성벽이 있는 이중 구조이고, 영주는 가장 안쪽의 타워 꼭대기에 살았죠.

 

      

이렇듯, 건축술과 기하학이 발전하면서 성은 이중, 삼중의 방어선이 있는 형태로 진화합니다. 성은 영주가 사는 집인 동시에 농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구조물이었죠.

 

 

[그러하오]

매우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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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는 글은 해당 건에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커서 잘못된 정보가 더 강하게 뿌리내리는데..

[방구리]

이 사람 자료는 원래 이래요. 주제가 갑자기 튀고 엉뚱한 예 가지고 와서 설명하고 앞에서는 잘 설명했다 뒤에서는 틀려지고 결정적으로 사진이나 지도 자료 엉터리로 많이 퍼옵니다. 사진이야 틀릴 수 있지만 지도는 명백히 년도 적힌 것도 잘 못 퍼오죠. 걍 여기저기 책이나 인터넷 자료 짜집기하면서 제대로 검토를 안 해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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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체계가 국가마다 서로 같지 않을 뿐더러, 중세 초~중기에는 귀족의 작위간의 상하관계조차도 애매해서 공작보다 넓은 영지와 세력을 거느린 백작도 얼마든지 많았고..... 왕으로부터 수여받는 경우보다 지방의 세력가가 제멋대로 남작이니 백작을 참칭하는 경우도 많았고.....애시당초 남-자-백-후-공의 5등작 체계는 중세유럽이 아닌 고대 중국의 작위체계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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