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학교는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아침에 렌즈 아홉 개와 사진기를 챙겨 나가면서 관곡지에 가서 연꽃이 지는 장면이나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김포 하성으로 가고 싶어져서 버스를 타고 하성으로 갔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날에 넓게 펼쳐진 황금벌판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습니다.
저는 경지정리가 안 된 한국의 논두렁을 무척 좋아하는데 김포는 넓은 들이라 벌써 오래 전에 경지정리가 다 되어 그런 논두렁을 찾기가 쉽지 않을 줄은 알고 있었고, 하성에 가서 김포금쌀양조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나 보고 싶었습니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가 김포 하성농협 하나로마트가 개장하는 날이라 하성 어르신들이 대거 출동하셨고, 잔치판도 벌어져 아주 잘 먹고 마시고 했습니다. 김포금쌀양조장은 나날이 발전하여 익은 술이 달릴만큼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서 보니, 사람만 막걸리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식물들도 마십니다.
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채소에게 주면 병충해에고 강하고 영양상태도 좋아져서 아래 사진 처럼 막걸리 병이 양조장 주변 사방에 박혀 있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왔습니다.
마루
첫댓글 막걸리를 어찌 처리하면 농약대신 사용 가능하다는데 쌀로 만든거라 여러모로 쓸데가 많군요.
ㅎㅎ 막걸리를 저렇게도 활용하는군요.. 신기합니다.^^
김포금쌀막걸리가 서울시내에는 보이지 않습디다. 공급이려서인가요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며 만면에 미소가득한 마루님의 모습이 보고 싶소이다.
아직 서울까지는 진출이 쉽지 않나 봅니다..... 곧 한 번 자리 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