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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PIR에 대해서 한번 논의해보자 합니다.
먼저 PIR은 다들 아시겠지만 Price Income Ratio 의 약자로,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입니다. 즉 몇 년 치의 소득을 모아야만, 대출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죠. 만약 PIR이 10 이라면 10년 치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만 집 한 채를 살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전에도 많은 분들이 PIR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다 라고 말씀해 주셨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기더군요. 서울의 PIR과 동경의 PIR을 산출하는 방법이 똑같을까 라는...
상승론을 주장하시는 부동산 업체 대표께서 장문의 기고를 하면서 PIR산출 방식이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 방식이 후지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http://board.mk.co.kr/view.php?id=expert_column&no=716
이글의 핵심은 PIR 산정방식이 우리나라는 평균 개념인데 미국은 중위수를 기준으로 해서 비교자체가 무의미 하고, 우리나라 집값이 국제기준으로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주장은 액면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므로 국토부에 PIR 에 대한 구체적인 재점검과 제도개선을 요구한다 입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ㅡ.ㅡ++++
윗 글에서 주장한대로 국민은행의 평균방식이 아니 중위수 PIR 방식을 국토연구원에서 2006년부터 조사를 이미 하고 있더군요. 위에 글을 쓰신 전문가는 자기 입맛에 맛는 자료만 취사선택하신게 하닌지 ...암튼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발표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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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PIR |
RIR | |||
중위수 |
평 균 |
중위수 |
평 균 | ||
전 국 |
2006 |
4.2 |
6.0 |
18.7 |
22.9 |
2008 |
4.3 |
6.0 |
17.5 |
22.8 | |
수도권 |
2006 |
5.7 |
8.1 |
19.9 |
25.3 |
2008 |
6.9 |
8.5 |
22.3 |
26.1 | |
광역시 |
2006 |
4.1 |
4.2 |
18.5 |
20.1 |
2008 |
3.3 |
4.0 |
19.3 |
19.5 | |
도지역 |
2006 |
3.3 |
3.4 |
17.8 |
18.5 |
2008 |
3.0 |
3.3 |
15.9 |
16.4 |
* 중위수 = 주택가격(임대료)의 중위수 / 가구 연(월)소득의 중위수
평 균 = 주택가격(임대료)의 평균 / 가구 연(월)소득의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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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말하는 서울 9.7보다 수도권은 8.5로 낮게 연구발표 되었군요....
결론은 중위수 평균은 2006년 5.7, 2008년 6.9로 우리가 알고있는 PIR보다 훨씬 낮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흥미로운 자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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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주요도시도 ‘06~’07년간 집값 상승을 반영 PIR 크게 증가
※ 미국 샌프란시스코 : 8.1배(‘06.3분기)→9.5배(’07.3분기)
미국 뉴욕 : 9.1배(‘06.3분기)→9.3배(’07.3분기)
일본 동경(신규주택) : 8.6배(‘06)→9.9배(’07)→9.1배(‘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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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 신규주택이라고 나와있고 일본어는 아예 모리니 조사에서 빼고 그나마 단어라도 아는 영어권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한번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미국의 PIR지수는 http://www.housingtracker.net/affordability/ 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더군요.
주요 도시를 보면
3.1
Atlanta, GA
2.6
Houston, TX
2.7
Boston, MA
5.4
Jacksonville, FL
3.2
Charlotte, NC
3.7
Kansas City, MO
2.4
Chicago, IL
4.1
Las Vegas, NV
4.9
Dallas, TX
2.3
Long Island, NY
5
Detroit, MI
1.9
Los Angeles, CA
10.4
Miami, FL
7.7
Phoenix, AZ
4.3
New Orleans, LA
Portland, OR
4.7
New York, NY
9.3
San Antonio, TX
2.9
Newark, NJ
5.5
San Diego, CA
8.5
Orlando, FL
4.9
San Francisco, CA
9.5
Philadelphia, PA
3.5
Seattle, WA
5.2
음..주요 도시라기 보다는 NBA 농구팀 같군요..ㅡ.ㅡ;;; 여하튼. 대충봐도 LA, New York, San Francisco가 월등히 높군요.
즉 샌프란시스코의 PIR변동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1997년 초반 PIR은 4.0 초반부터 출발해서 2007년 3분기에 9.5를 기록하던군요... 그 이전은 모르겠고...
거의 두배가 넘는 PIR의 상승율입니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이 터지고 그뒤에 어떻게 되었나 확인해 보고 싶어도 자료를 못찾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PIR을 계산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http://www.realtor.org/research/research/metroprice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즉 미국의 중개인 협회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주택가격의 중위수는 existing-home sales 를 대상으로 한걸로 봐서는 음....찾아보았습니다.
existing-home sales 란 기존주택판매에 대한 통계라는걸...매월 판매계약이 성사된 기존 주택판매 건수에 대한 통계라고 나오네요..
즉 미국의 PIR은 분기별로 기존주택판매 가격의 중위수 / The median family income (가구 연 소득의 중위수) 로 계산합니다. 음. 혹시 틀리다면 바로 지적을.....
자료를 찾아보니
샌프란시스코는 PIR이 9.5이던 2007년에는 804.8이었지만 2009년 1분기에 402.0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에 551.3으로 다시 올랐네요...그래서 493.3이 됐네요..(Condo에 대한 데이터는 따로 있습니다. )
그래도 고점대비 50%까지 폭락했다가 지금은 32% 내려갔네요...평균은 39%...
관련 기사도 많이 찾아볼수 있습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09012207385216978&type=&
그렇담.. 미국의 연 소득의 중위수를 찾아보았습니다. http://www.huduser.org/ 에서 발표하네요...
http://www.huduser.org/datasets/il/il09/ 이런식으로 찾아보면
반올림해서 2007년은 $86,500, 2008년은 $94,300, 2009년은 $96,800 라고 정확히 나옵니다.
휴...역시 소득이 높네요..
그럼 직접 PIR을 계산해 보기로 하지요...이게다 저위에 housingtracker 사이트에서 발표를 안해서 노가대가 됐네요...
2007년 PIR = 804800 / 86500 = 9.3
2008년 PIR = 622000 / 94300 = 6.6
마지막으로 집값이 내려간 2009년은
2009년 PIR = 493300 / 96751 = 5.1.....
정리하면 2008년 우리나라 수도권에 중위도수를 기준으로한 PIR은 6.9이고.. 2010년 현재.. 집값의 큰 변동이나 ..가계소득의 큰 변동이 없는이상...비슷하리라 예상됩니다....
미국 ..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 9.3, 2009년은 5.1입니다...오차가 0.2존재합니다. 이유는 ㅡㅡ;;;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우리나라 수도권의 중위도수 PIR 6.9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PIR 5.1보다 약 1.8높습니다..
2008년에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이니 2010년에는 어떻게 발표를 하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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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인터넷 5시간 뒤져서 써보니 .. 전문가 칼럼."PIR,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인가"의 주장은 상당부분 틀렸다는 것이지요....그리고 이렇게 PIR을 비교하면 상당히 신뢰할수 있고요...^^;;
미국 주요도시의 PIR은 97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4-5 를 유지하다가 2003년경 부터 오르기 시작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LA는 PIR 지수가 10에 가까이, 또 일부 주요 도시들도 7-8에 가까지 올랐으나 2009년 다시 급격히 떨어졌다입니다.
또하나 저 나름대로 결론은 주택가격은 PIR과 관련해서... 올라간 만큼 (즉 버블만큼) 다시 내려간다입니다. 만약 적절한 PIR이 서울이 4 라고가정하면 지금보다 약 43% 내려갈것이고.. 5라고 가정하면 28%정도 내려갈것이다..입니다. 물론 그 이외의 많은 변수들에 따라서 움직이겠지만...단순 PIR만 놓고 본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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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쓰다보니 오후가 다 가는군요... 정말 이곳에 분석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의 노고를 직접 작성해 보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데이터는 제가 직접 찾은거라서 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더라도 살살 해십시요..^^;;;;
PS : 국민은행에 가보니 정말 잘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평균말고 중위 주택가격에 대해서요...그에 따른 PIR도 잘 정리가 되어 있구요..다만 아쉬운 점은 2008년 12월부터 PIR이 정리 되어 있다는거...ㅡ.ㅡ;;;
첫댓글 서울이 샌프란시스코 고점일때와 비슷한 수준이네요~~ 미국과 우리나라 대출방식이 달라...미국 정도로 집값이 빠진다면 골로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40%빠진다고 봤을때 3억짜리 1억 대출받아 산 경우 수중에 8천 남습니다.....4억짜리 2억 대출받았을 때는 4천 남고... 이자계산하면 더 처참해지네요....ㅎㄷㄷ
고생하셨습니다..다시한번 정독하고 가야겠습니다^^..위에분도 댓글을 다셨지만
우리나라의 주거형태가 여타 나라에 비해 아파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감가상각을 같은 비율로 봐야하는지, 등등 ..이부분도 참조해야 할듯 싶습니다.
음.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위 데이터는 existing single family(단독주택)입니다. condo(미국에서는 연립주택이라고 하던군요)는 주택가격이 위 자료보다 더 낮습니다. 그럼 PIR은 더 떨어지겠고요..
며칠전에 설문조사올린 한예종 건축과 학생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료조사중이었는데 정말 좋은 자료를 주시는군요
감사드립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내용의 오류를 지적할만한 지식이 제게 없어서 ^^ 아무튼 대단한 정리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역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쓴 글은 무조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