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멘트는 11월 FOMC 관전포인트와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자료 링크입니다. 내용과 함께 그림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1월 FOMC 핵심 포인트와 이후 KOSPI 전망
https://bit.ly/3DmgLy5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통화정책 이슈에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 11월 FOMC(11월 3일 새벽 3시, 한국시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75bp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입니다. 금리인상 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11월 FOMC에서 핵심 포인트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론화하고,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하는지 여부입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에 단기 기술적 반등, Dead Cat Bounce는 좀 더 연장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의 근거가 경기둔화, 악화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통화정책 안도감 이후 경기 침체라는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FOMC 성명서 또는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될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이미 9월 FOMC 의사록에 “몇몇(several) 위원들은 특히 현재 매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에서 경제전망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완화하는 목적으로 긴축의 속도 조정이 중요하다”고 언급된 바 있습니다.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후 10월들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경계하는 한편,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두명이 아니죠. 링크보내드린 자료에 표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정리했으니 참고삼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메리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금리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25bp 또는 50bp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감속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속도조절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자이언트 스텝에서 벗어나 빅스텝, 베이비스텝을 고려한다는 예기입니다.
ECB 회의 전까지는 긴가민가했는데… ECB 스탠스 보고 FRB도 속도조절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 ECB 스탠스 변화는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10월 27일(현지시간) 10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2번 연속 75bp 금리인상을 결정했지만, 3명의 위원들이 50bp 금리인상을 주장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만장일치가 아니라 소수 의견이 나온 것이죠. 통상적으로 소수의견이 나온 뒤에는 다음에 그 소수의견을 따른다는 말이…
여튼, ECB는 이에 그치지 않았는데요
성명서에 기존 '향후 여러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문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는 문구로 수정되었습니다. 여러 번이 아니라 추가… 금리인상 횟수도 우려했던 것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그리고 향후 정책금리 경로는 인플레이션 전망뿐만 아니라 경제의 향방에도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의별 접근(meeting by meeting)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물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제는 경기도 고려한다는 의미이죠.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방향은 ① 경기 영향을 반영한 물가 전망, ② 기시행된 금리인상(200bp) 영향, ③ 통화정책의 시차효과를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물가 부담도 크지만, 가시화되고 있는 유로존 경기침체를 반영한 결정이라 봅니다.
특히, 천연가스 급락, 독일 전기료 레벨다운/정상화로 인해 통화정책 결정의 기준을 경기로 크게 이동시켰다는 판단입니다.
ECB와 FOMC 모두 지금까지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물가 안정을 기대하면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걱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6개월 이상이 흘렀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이제 그동안의 금리인상이 경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기회일 수 있지만, 좀 더 멀리본다면 또다른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경기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는데 통화정책 속도 조절? 이건 온전히 경기때문입니다.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급하게 않좋아지고 있다는 징후를 감지한 것은 아닐까요?
단기적인 흐름을 보면 당연히 반등은 더 이어지겠죠.
11월초 발표 예정인 미국 10월 ISM 제조업 지수(1일)와 고용지표(4일)가 전월대비 부진할 경우 11월 FOMC 결과와 맞물려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단기 기술적 반등, Dead Cat Bounce 연장 이상의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추세반전이나 강한 Bear Market Rally와 같은 큰 기대는 독이 될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공론화, 이슈화되는 이면에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를 압박해왔던 핵심 변수가 금리인상, 긴축이었다면, 앞으로는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말씀드리죠
FOMC 전후 금융시장, 증시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12월 FOMC 금리인상 컨센서스라고 생각합니다.
12월 FOMC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현재(10월 28일 기준) 50bp 금리인상 확률 48.2%, 75bp 금리인상 확률 43.4%로 큰 차이가 없죠. 어라???
지난주 75bp 금리인상 확률이 77%에서 30%대까지 레벨다운되는 과정에서 이미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면… 12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정부분 금융시장과 증시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되더라도 25bp 금리인상으로 레벨다운되지 않는 한… 즉, 50bp 금리인상이 컨센이 되는 것을 넘어 25bp 금리인상이 컨센으로 전환되야지 KOSPI 2,300 이상을 한 번 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추세는 여전히 하락입니다. 금리인상 컨센이 레벨다운되는 만큼 경기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FOMC 이후 중요한 변곡점은 11월 10일에 발표되는 10월 CPI입니다.
현재 클리브랜드 연은의 Inflation Now 기준 예상치(전년동월대비)는 CPI 8.11%, Core CPI 6.58%로 집계 중입니다. 물가가 소폭 둔화되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죠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증시 충격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유입될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12월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25bp까지 낮아지면서 기술적 반등, Dead Cat Bounce 연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본질은 경기입니다.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를 핵심 변수로 놓아야 할 때입니다.
현재 경기, 실적 흐름을 보면 전형적인 역실적 장세의 흐름이 전개 중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조정 중이고, 유럽은 주요국들 중심으로 23년 역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ECB가 통화정책,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현실화했고요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 중입니다. 특히, KOSPI 이익은 가파르게 레벨다운되면서 KOSPI 반등 목표치와 중요 지지선을 낮추고 있습니다. 12개월 선행 EPS는 219까지 레벨다운되면서 이제 12개월 선행 PER 10배가 2,190이죠. 현재 KOSPI 2,250선대는? 10.75배, 11배에 가깝습니다. 올해 고점권이기도 합니다. 제가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를 아셨으리라 봅니다.
여기서 문제는 증시, 금융시장이 여전히 역금융 장세 성격을 보여주고, 물가, 통화정책, 금리 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죠.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가 경기 여건 악화, 경기침체 국면에서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요
그러면… KOSPI가 하락추세의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칫하면 통화정책 기대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경기침체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가부담과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유입되는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물가, 금리, 통화정책만 바라보면서 펀더멘털 악화 과정을 반영하지 못한데 따른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리스크 관리(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대신증권은 이번 하락추세 하단을 2,050선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50p가 최하단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후폭풍, 과정이 험난하다라는 문구를 보시고 예상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UnderShooting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생각입니다.
2,050p에서 100p, 200p 더 열어놓기보다는 2,050선 이하는 매수구간, 2,000선 하회하는 언더슈팅은 적극 매수 구간으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금융위기, 코로나 저점통과 과정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언더슈팅은 강하지만, 짧죠. 어디까지 간다는 것보다는 몇 년이래 가장 싸게 살 기회로 활용하자는 전략적 스탠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1월 FOMC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서는 11월 1일 발간되는 11월 증시전망 및 투자전략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중국 시진핑 3기 출범 등에 대해서도 언급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23년에는 무엇이 좋아지길래 매수기회라고 말하는지는 11월 7일 발간 예정인 23년 연간전망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따라가면 크게 후회하는 장세라고 봅니다.
반등이 더 나와도 짧은 순환매라고 봅니다. 길목지키기가 아니면 반등시 현금비중 확대, 주식비중 축소 전략이 더 나아 보입니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셔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잘 키기셨으면 합니다.
행복한 한주, 즐거운 하루 되십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