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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열 처녀의 비유(마태복음 25:1~13)
* 본문요약
천국은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습니다.
슬기 있는 다섯 처녀는 등과 함께 미리 여분의 기름을 준비했고,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만 준비했습니다.
신랑이 더디 오자 열 처녀가 모두 졸고 있을 때 신랑이 온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되어 등 안에 있는 기름이 다해가서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처녀들이 기름을 준비하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고,
미리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만 들어간 채 혼인집 문은 닫힙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162장(새 175)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166장(새 178) 주 예수 믿는 자여(새 찬송가와 가사만 같음)
* 본문해설
1.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1~4절)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처녀들은 등을 가졌으나 통에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고
4) 슬기로운 처녀들은 통에 여분의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 그때에(1절) :
여기에서 ‘그때’는 ‘주께서 심판하실 마지막 종말의 때’를 가리킵니다.
- 미련하고(2절) : 모라이
‘미련하고’에 해당하는 ‘모라이’는
‘맛을 잃은, 맛이 간, 바보 같은, 미련한’을 뜻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상태의 습성이 항상 어리석고 미련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 슬기 있는 자(2절) : 프로니모이
‘슬기 있는’에 해당하는 ‘프로니모이’는 ‘현명한, 합리적인, 사려깊은’으로
‘지혜롭고 준비성과 분별력이 있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해 나갈 수 있으며,
또한 매사에 신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인 상태의 습성이 항상 분별력 있고, 현명하고, 지혜롭다는 것입니다.
- 열 처녀(1절) :
처녀들은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뽑힌 신부의 친구들입니다.
혼인 잔치는 저녁에 시작되는데, 이때 신랑은 친구들과 함께 신부의 집으로 갑니다.
신랑이 올 때 신부의 친구들은 신랑을 마중 나가 신부에게로 인도합니다.
성경은 일반적으로 신랑을 예수님으로, 신부를 성도로 표현하지만,
여기에서는 신부의 친구들을 성도로 표현합니다.
이 비유의 초점이
예비하고 깨어 있는 성도들의 종말론적 교훈을 말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등(3절) : 외형적인 신앙생활을 등에 비유하였습니다.
- 기름(3절) : 성령, 혹은 내면적인 신앙의 열매를 기름에 비유하였습니다.
등불은 각자가 개별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등불을 들지 않은 자가 있다면 불청객이나 강도로 취급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등불을
구원을 받을 자가 가져야 할 ‘신앙의 의(義)’로 비유하셨습니다.
2. 나눌 수 없는 기름(5~9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이 다 졸며 잘새
6) 한밤중에 갑자기 소리가 나되‘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의 기름을 좀 나눠 달라’하거늘
9) 슬기로운 처녀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의 기름을 너희와 나누면 우리에게나 너희에게나 쓰기에 다 부족까 하노니,
차라리 기름 장수들에게 가서 너희가 쓸 기름을 사라’하니
- 한밤중에(6절) :
기름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 이를 만큼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뜻합니다.
-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는데(5절) :
깨어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 잠이 든 시간이 될 정도로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 것이니(9절) :
본문에서 기름은 내면의 신앙을 상징합니다.
내면의 신앙은 단시간 내에 마련되는 것이 아닌데,
이미 신랑이 와서 신랑을 신부에게로 인도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슬기 있는 처녀들은 자기의 기름(신앙)을 나눠 줄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3. 잔치에 참여할 수 없는 처녀들(10~13절)
10)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으므로,
기름을 미리 준비한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나머지 (그 미련한) 처녀들이 돌아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소서’하고 애원하였으나
12) 신랑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하였느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날과 그때를(그 날자와 그 시간을) 알지 못하느니라.”
- 문은 닫힌지라(10절) :
일반적인 혼인 잔치였다면 비록 늦게 도착하였더라도
신부의 친구들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열어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천국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러므로 한 번 닫힌 문은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 그런즉 깨어 있으라(13절) :
깨어 있으라는 것은 ‘경각심과 경계심을 가지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의무나 책임을 등한히 하지 말고 계속해서 지켜내며 유지하라’,
‘주께서 다시 오실 재림의 날을 항상,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으라’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열 처녀의 비유의 주제 : 신앙의 열매를 갖는 자가 되라.
예수님은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잘라서 불에 던져 살라버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5:2, 6).
그러므로 열매가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가
곧 마지막 심판대에서 천국이냐 지옥이냐를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됩니다.
그러면 마지막 심판 때에 천국과 지옥을 구분 짓는
주께서 원하시는 열매는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5장의 ‘팔복’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자신에게 구원의 의가 없는 것을 깨달은 심령이 가난한 자가
자신의 죄를 애통하며 회개하여 용서를 받고 하나님께 의를 구하여
주께로부터 선물로 받은 ‘하나님의 의’가 바로 주께서 원하시는 열매입니다.
1) 등불에 기름을 채우는 일(신앙의 열매를 맺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본문의 비유에서 등이 우리의 육신이라면
등불에 채운 기름은 우리 안에 신앙의 열매를 채우는 것에 비유됩니다.
실제 등불이야 기름을 채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지만,
신앙의 열매를 맺는 일은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➀ 회개와 용서받음 : 길고 지루한 갈등과 번민의 과정
주께서 주시는 의의 열매를 받으려면
먼저 말씀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세상에서 착하고 바르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멸망을 받아 마땅한 자라고 깨닫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나 어찌하여 그가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한 번 회개한다고 해서 죄의 습관이 당장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가 죄의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내기까지 많은 갈등과 번민의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아파하면서 회개하고, 또 아파하면서 회개하는 일을 반복하는 동안에
주께 용서받음과 죄에서 벗어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➁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과정
그동안 지은 죄를 모두 용서받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처럼 완전한 의에 이룰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로부터 완전하신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아야만 합니다.
이 과정 역시 단번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주셨더라도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죄의 습관이 또 나를 넘어지게 합니다.
그러면 다시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우리는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통해 날마다 이 일을 행합니다.
때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 일을 주님 오시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자
그가 바로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입니다.
➂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과정
회개하는 과정은 몸의 더러운 때를 씻는 것과 같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날마다 좋은 음식을 먹어 육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육신의 생명이 이런 일을 반복함으로 그 건강을 유지하듯,
영의 생명 역시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거룩한 양식을 섭취하는 일을 반복함으로
그 건강을 유지합니다.
여기에서 또 하나 필수적인 것이 역동적인 활동입니다.
육신 역시 건강을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듯
우리의 영도 적절한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섬기는 일이 영의 활동입니다.
➃ 이 땅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과정
이렇게 하여 날마다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가는 신실한 자가 되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일꾼이 됩니다.
신앙의 열매란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맺어지는 길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교제하는 그 자체가 바로 열매이므로,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실체감 있게 교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신앙은 결코 단시간에 준비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열매는 결코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경공부에 참여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항상 기억하고,
또 그 말씀을 항상 묵상하여 나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일을 행하십시오.
이 일을 계속하는 동안에 주께서 우리 안에 신앙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2) 미련한 처녀들의 문제 : 너무 늦었다
➀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그 징조가 분명하게 보일 때는 이미 때가 늦는 것입니다.
신앙이 이렇게 마음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서 외적인 행동까지 변화가 되기까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므로,
주께서 다시 오실 날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징조가 보일 때 이르러서야 시작한다면
이미 때가 늦는 것입니다.
주께서 오실 날이 임박했는데 언제 마음의 갈등과 고민의 과정을 거치고,
또 하나님께 애통하며 회개하고 그 의를 구하는 일들을 언제 하겠습니까?
➁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자꾸만 뒤로 미룹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천국과 지옥도 믿고 예수님의 마지막 심판도 믿는다면서
그 날에 대한 준비는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죽기 전에 하든지 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느낄만한 때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 예수께서 본문에서 비유하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본문의 미련한 다섯 처녀는 결코 사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아닙니다.
단지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은 실수이지 범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실수로 이 처녀들은 영원한 멸망과 파멸을 당하게 됩니다.
작은 실수에 비하여 그 벌이 가공할 만큼 무섭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 삶이 얼마나 분주하고 바쁘든 간에
그날을 준비하는 일은 항상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결코 뒤로 미룰 일이 아닙니다. 생명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불과 100년도 못사는 이 세상의 삶을 위해서도 그렇게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영원이라는 시간을 그렇게 함부로 여긴다면
그것을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결코 말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열매가 맺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지금 시작하십시오.
신랑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서야 기름이 부족한 것을 알았던 자들처럼
때를 놓치면 영원히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2. 한 번 닫힌 문은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본문의 비유에서 우리가 가장 두렵게 여겨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천국의 문은 한 번 닫히면 다시는 열리지 않습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하고 다릅니다.
단 한 번뿐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삶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얼마나 기다리면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 묵상 : 우리는 이것을 대단히 두렵게 생각해야 합니다.
‘공경하면서 두려워함’이란 뜻의 경외(敬畏)라는 단어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한 편으로 공경하고 사랑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 두려워하기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께 봉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나를 점검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지만,
그 기다림이 끝나면 더할 나위 없이 무섭고 두려우신 분이시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된
온전한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2. 열매 맺는 신앙을 위한 일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게 하옵소서.
3.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행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