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남북합의 죄다 조건부… 미군철수 노린 것"장제원 수석대변인 "모든 합의에 조건 붙어... 한미연합훈련 두고 어떤 의견 오갔는지 분명히 밝혀야"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06 22:36:20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합의사항 발표에 대해 보수야당은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6일 특사단의 발표 직후 이뤄진 구두논평에서 "군사적 위협이 없으면 비핵화 한다는 말은 주한미군을 철수하라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맥락이 아닌지 무척 우려스럽다"며 "별로 달라진 게 없는 표현만 바뀐 합의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말려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 "조건부 비핵화 표현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비핵화도 조건부, 도발도 조건부… 모든 합의에 조건이 붙은 조건부 합의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보수야당은 과연 북한 김정은과 특사단 사이에 논의된 내용이 발표된 것이 전부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 있다"며 "북한과 한미연합훈련 재개 문제에 대한 어떤 의견교환이 일어났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이면합의의 존재 가능성을 의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 점에 있어서는 의문을 같이 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특사단이 발표한 합의사항을 가리켜 "사실이라면 환영할만한 성과"라면서도 "북한이 밝힌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안전 보장의 선후 순서를 명확히 하지 않는 한, 과거 십수 년간 되풀이됐던 지난한 협상과정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
출처: (주)리더스건설 원문보기 글쓴이: 정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