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판타지] ※ 엘리트 아카데미 - 29, 30 편

[그린향]

                                                                                    엘리트 아카데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엘리트 아카데미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흘러 3학년들의 졸업식이다.

엘리트 아카데미 학생들로만 이루어지는 졸업식. 참으로 복잡산란한 기분이다.

주아는 그 사투리 선배를 붙잡고 훌쩍대며 울고있었다.

으응? 나도 주시아를 붙잡고 저렇게 울어야 하는건가?

졸업생들은 모두 사회에 나가서 다른 그 누구에게도 마법에 대한걸 비밀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나와 주아 말고도 그동안 3학년에 정든 아이들이 하나둘씩 훌쩍이기 시작했다.

졸업식이 끝나자 졸업생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가기전에 엘리트 아카데미를 한번씩 둘러보려는 듯...

"이예은"

나를 부르는 목소리. 갑자기 가슴이 찡해지며 눈물이 제멋대로 흘러나왔다.

뒤를 돌아볼수가 없어서 못들은척 앞으로 걸었다.

"나 엘리트 아카데미 떠나면...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껀데 마지막으로 안볼껀가?"

주시아의 말에 깜짝놀란내가 뒤를 돌아 주시아에게 다가갔다.

내 눈에 고인 눈물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쓰윽하며 닦아주는 주시아. 젠장! 더 눈물나잖아!

"왜, 왜 안돌아와요? 졸업해도 엘리트 아카데미는 물론 이사장님들의 성에 가도 된데요!

그쪽에서 살아도 된다고 했다구요!"

"그래도 난 안갈 거야."

단호한 주시아의 말에 주르륵 흐르는 눈물. 나만 정들었나? 나만 속상한건가? 나만...

"하! 그래요. 다신 돌아오지 마요. 나도 안보고 싶네요!"

나는 아까부터 손에 꼭 쥐고있던 주시아의 졸업선물을 그에게 던지듯 줘버리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주아도 눈물을 흘리며 소파에 앉아있었다.

참나! 선배들이 후배들을 울리고 말이야...

다음날이 되자 엘리트 아카데미에는 졸업생들이 한명도 없었다. 모두 가버렸다.

이렇게 허망할때가...그 3학년들이 졸업해버리니까 엘리트 아카데미가 아무것도 아닌것같다.

"예은아~이사장님이 너 찾아~"

"날? 왜?"

"글세~이사장실에 가봐!"

날 왜 찾는걸까나?

난 서둘러 이사장실에 들어갔고, 그곳에는 후 이사장과 유 이사장이 앉아있었다.

"부르셨어요?"

"앉아봐! 이번 신입생 가르치는거 3학년애들중에서 하기 싫다고 하는 애들이 있어서

2학년도 좀 맡아서 해줬으면 해. 아까부터 한명씩 불러서 의견 묻고있는데. 예은이는 어때?"

"제가 신입생을 가르쳐요?"

"응. 자, 이건 신입생 목록표. 누굴 가르치고 싶은지 골라봐."

갑자기 나에게 신입생의 신상명세서가 쓰인 종이뭉텅이를 건네는 후 이사장.

뭐? 자신이 가르치고 싶은 사람을 고르는 거라고?...그럼...그럼...

"후 이사장님? 그럼 저번 선배들도...아니, 주시아도 이렇게..."

"물론이야! 주시아도 신입생들의 신상명세서 종이를 보고 널 고른거야.

처음엔 안한다고 하더니 종이를 훝어보다가 널 가르친다고 했었지 아마?"

하하...그랬구나. 젠장! 눈물 끊으려고(?)했는데 또...

그래도 꾸욱 참고 종이를 훝어보았다.

그러다가 어쩌다보니...면접번호 44번에 눈길이 갔다.

"얘로 할래요. 면접번호 44번 가르칠래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재밌다는 듯 웃고있는 후 이사장과 내 눈에 고인 눈물을 바라보는 유 이사장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 참...주시아가 날 선택한거라니...

고인 눈물이 조금씩 흘러내리자 나는 쓰윽 닦고 활짝 웃었다.

조금...기뻤다고 할까? 주시아가 날 선택해서 가르친거라고 하니까...

그로부터 며칠뒤. 드디어 신입생 등장!

이번 신입생들도 엘리트 아카데미 학생다웠다. 보는 즐거움이...하핫;;;

저 신입생들도 초창기의 우리처럼 마법이란건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겠지.

그러다가 내일 모레쯤이면 마법에 대한걸 알게되겠지. 아! 내가 다 두근거리네...

신입생들이 열심히 인간(어쩔수 없이 인간이란 표현을...)들의 공부를 할때

우리는 마법연습에 한창이였다.

그러다가 이틀이 흘렀고, 우리는 지금 이사장들의 성으로 가기위해 문앞에 왔다.

신입생들도 막 설명을 듣고 왔는지 믿지못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였다.

나는 한번 씨익 웃어주고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예은아~넌 누구 가르쳐?" 주아의 물음.

"나? 면접번호 44번 정하람. 무지 귀엽게 생긴 남자애야."

몇 번 지나칠때 봤지만 정말 귀여웠다. 귀여우면서 굉장히 잘생겼다.

난 주아에게 정원에있는 나무에 간다고 말하고서 주시아를 처음 만났던 나무에 왔다.

그때는 주시아가 얼마나 얄미웠는지...

나무밑에 앉아있으려니 저 멀리서 정하람이라는 남자애가 기대에 부푼표정으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이예은 선배님?"

"응! 널 가르치게 됐어."

"앗! 초록색 눈이다!!!...선배님! 마법이란거 빨리 가르쳐주세요! 저 지금 굉장히 두근두근 거려요!"

하람이는 두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봤다. 음...내가 먼저 해줄건 말이지...

"에? 여기 도서관 아니예요?"

"맞아. 이 책 읽어."

나는 주시아가 처음으로 읽게했던 책을 하람이에게 던져줬다.

그는 약간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더니 재밌다며 날보고 웃는다.

끄윽...너무 귀엽구나. 주시아는 그때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나...

"선배님~우리 밥먹으러가요!"

"응? 난 안먹..."

결국 하람이에게 끌려와서 밥을먹게 되었다. 주아도 있었는데 주아는 표정이 굳어있었다.

잘못 고른게야...다이는 예쁜 신입생과 희희락락...주아와 다이 사이에 스파크가 찌지직!!!

"빨리먹고 마법 가르쳐주세요!"

"응? 서두를 필요는 없는데...처음 배우는건 쉽거든. 물론 갈수록 엄청 어려워 지지만..."

"여기 이야기도 해주세요! 예은 선배님!"

하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멀리서 유 이사장이 싱긋 웃고있었다.

하람이는 마법을 참 잘했다. 난 쉬운 마법도 처음엔 잘 못했는데

뭐든 척척 해나가는게 신기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신입생이로군.

"우와! 저 진짜 잘하죠?"

"그래. 무진장 잘한다."

"그럼 오늘은 마법 그만배울래요. 대신...선배님 신입생때 얘기 들려주세요!"

고개를 끄덕인 나는 깊게 한숨을 쉬고서 천천히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다.

악마에게 인질로 잡혔던일, 그 악마에게 납치됐던일, 델을 만나고 악마 아들을 찾던일,

주시아의 머리가 길어졌던일, 왕비가 여는 무도회에 가서 공주와 있었던 일,

엘리트 축제때 악마의 아들에게 납치됐던일, 그런데 그 악마가 죽었던 일,

주시아가 졸업한일...이렇게 말하고 보니까 나에게 많은일이 있었구나.

"우와! 선배님 신입생 시절이 파란만장해요!"

"좀 파란만장했지. 죽을뻔한 위기를 여러번 넘겼다구!"

"저도 그런경험 하고 싶어요!"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니였는데...

며칠후, 성 밖으로 데려가 달라는 하람이의 말에 못이겨 이사장들의 눈을피해 밖으로 나왔다.

무슨 구경거리가 있나 광장에 가보았지만 사람들만 지나다닐뿐 아무일 없었다.

그땐 천사랑 악마랑 결투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선배님! 이곳에서 쓰는 돈 있으세요? 전 만원짜리밖에 없어서..."

"뭐 살려고?"

"저거요! 저기 반짝이는 팬던트요."

하람이는 가게의 선반위에 사뿐히 놓여져 있는 초록색빛깔의 예쁜 팬던트를 가르키며 말했다.

내가 돈을 지불하자 하람이는 팬던트를 내게 쓰윽 내민다.

"선물이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뇌물이예요!"

하하하;;; 내 돈으로 산건데 나를 주다니...것도 뇌물이라면서...

어쨌든 귀여운 후배가 주는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받아야지. 날 주려고 했다는게 기쁜거 아니겠어?

한참 거리를 걸었다. 그러다가 우리앞에 나타난 사람들 때문에 잔뜩 겁을먹었다. (물론 하람이가...)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것인지 아님 멋(?)인지 검은색 망토로 완벽히 가리고 있었다.

그나마 살짝씩 보이는 얼굴에도 복면을 쓰고 있어서 신원파악이 불가능했다.

"누, 누구세요?"

"알필요없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낮은음성. 차갑고 단호한 음성이였다.

날 괴롭히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시...칼성의 셋째 공주의 짓일것이다!

"제 옆에있는 애는 신입생이예요. 얘는 보내주세요."

"싫어요! 선배! 선배랑 함께 있을꺼예요!"

"죽을지도 모르는데?"

"선배의 파란만장한 삶에 동참하기로 했어요. 선배는 그동안 죽을위기 많았는데도 살아있잖아요!"

그건 맞는말이지만...언제까지나 운이 좋을수는 없지 않은가...

나 때문에 누군가가 죽는다는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슬픈일인지.

"두 사람을 즉각 처리하겠다."

낮은 음성의 목소리가 나와 하람이의 귓가에 들렸다. 다섯명정도의 사람들이 전부 공격준비를 했다.

마법사들이기에 마법을 날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람이는 내 팔을 꼭 붙들고 살짝씩 떨고있었다. 역시 두려운일이야.

"내가 막아볼게 넌 도망가."

"......싫어요!"

어지간히도 고집불통이다. 무서워서 떨고있으면서도 안가겠다고 소리치니...

우리 둘다 죽으면 복수는 누가하냔말이야! 만약에 죽으면 복수는 꼭 해야지! 암!!

그러나 이미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빛들. 나는 하람이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쾅쾅!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살짝 눈을 떠보니 우리 주위로 방패처럼 생긴 방어막이 생겼다. 순간 당황한 자객들은 도망가버렸다.

난 또...죽을위기에서 살아난 것이다!

하람이에게 괜찮냐고 묻고는 우리를 도와준 사람이 누군지 찾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미소짓고있는 델이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틈만나면 말썽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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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 댓글달아주신,

동방이조은데요, 리샤이안★, 명모호치, ,....無, 아이쑤크림a, v흑룡v, 猫 [묘:고양이], 인소닷굳, 화린♡, 판타지소년, 빨간약품, ddd1657, 가희월, ♪노뉴♪ 님 감사드립니다~

하핫! 누굴까요~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별빛12]

이사장님 아니면 음.. 주시아 선배가 아닐런지??

[그린향]

다음편을 보시면 아시게될듯~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즐거운 하루되세요~별빛12님~

[빨간약품]

시아가 왔구나!!!!!!

[그린향]

하핫! 누굴까요~

[인소닷굳]

델이라면 이사장님이나 루딘?? 시아는 아닐꺼같은... 절대안온다구 가버리구 벌써오진 안을듯 .. ;; 근데 말투는 시아같기두 아헷갈려 ㅠㅠ 오늘두 새벽까지 기다린보람이잇어요~♡

[그린향]

말투가 힌트! 하하핫;;;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타지소년]

이사장 아닐까요??

[그린향]

다음편을 보시면 알게되실꺼예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린♡]

이사장이야 ㅋㅋㅋㅋㅋ 잘봤오요 건필건필

[그린향]

하하하;; 이사장이 아니면...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dd1657]

음...아무리 생각해도 주시아 선배같아요...흠,....그런데 이사장=주시아 선배....뭔가 이렇게 되어 있는듯한 기분이...이거...단순한 제 착각일까요...?ㄷㄷ...;;

[그린향]

이사장이랑...주시아? 똑같다는 말씀이신지? 하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룰루비떼]

호오,혹시 주시아가아닐까?

[그린향]

호홋! 주시아 투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향]

말투가...유 이사장 같나요?(우웃;;;)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샤이안★]

주시아!! 아닌감...? 아니면 유 이사장이여~! ^^

[그린향]

둘중에 하나예요!!! 하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흑룡v]

유 이사장일껏 같은데..ㅇㅅㅇㅋㅋ

[그린향]

유 이사장...주시아! 둘중에 누굴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쿠란보]

이번에는 일찍보고가요!!저번편은 방금봐서 댓글 늦었어요!!하지만 댓글다는건 안잊었답니다~ㄴ~ㅎ 그린향'님 넘재밌어요!!오늘도 잘보고 가요~역시 하루라도 조용한날이 없군요!!주시아등장 아닌가요??ㅋㅋ

[그린향]

네! 감사합니다~댓글달아주셔서~예은이에게는 하루라도 조용할날이없죠. 그런데...예은이가 가르치는 신입생은 뭍혀버린건가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쿠란보]

아니요~신입생도 맘에 들어요 귀엽잖아요!!(귀여운걸 넘좋아하는사람;)

[,....無]

꺅꺅!! 유이사장이다아~~ <누가 유이사장이래ㅋㅋ 아나~ 진짜 재밌어요!! 성실연재 사랑해용♡

[그린향]

끄아아악!!! 주시아면 어쩌실려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o바다꾸매o]

이거...세월이 빠르군요?ㅇㅅㅇ...벌써 졸업이라닛~그나저나 누구예요??ㅇㅅㅇ+ㅋㄷ 기.대.하.겠.습.니.다!!

[그린향]

3학년까지 빨리 가야하기 때문에 다음부터도 시간의 흐름이 빨라질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음말로해]

많이많이 길게 써주세요~ 너무재밋어요!

[언제나웃는n_n]

난 갠적으로 주시아엿으면 -_-; 우힛

[아이쑤크림a]

아 ~ 너무 늦게 읽으러 왔네요 ㅜ 한발 늦았다 ㅠ

[あいたい]

항상 마지막 인물을 밣히지 않고 끊는 센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