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여운기 51회)은 춘천시 청소년들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현지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한-에티오피아 청소년 캠프'를 운영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에서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열린 캠프에는 춘천시 청소년 10명이 참가했고, 현지 청소년 60여명이 함께했다.
캠프 기간 참가자들은 아디스아바바 시청 방문, 아프리카연합(AU)본부 견학, 정전 70주년 기념 및 한-에티오피아 수교 60주년 참전용사 초청 공연, 참전 기념탑 헌화 및 참전용사회 방문, 커피 만들기 체험을 했다.
한국전쟁 발발 후 에티오피아는 6천37명의 군인을 파병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춘천을 비롯해 양구, 화천 등에서 전투를 치렀고, 121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전상자를 냈다.
한국 정부는 참전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1968년 춘천 공지천에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탑'을 세웠고, 시민들의 뜻을 모아 '참전기념관'도 건립했다.
춘천시(시장 육동한 50회)와 아디스아바바시는 2004년 자매결연을 하여 지속해서 교류를 펼쳐왔다.
11월 1일 아디스아바바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육동한(50회) 춘천시장, 원디무 우메르 아디스아바바시 교육국 부국장 등과 현지 청소년 1천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전통 타악기 그룹의 모둠북 및 태권도 시범 공연이 이어졌고, 에티오피아 전통 무용도 펼쳐졌다.
이어 양국 청소년이 무대에 올라 함께 아리랑과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부채춤을 추기도 했다.
여운기(51회) 이사장은 "양국의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헌신으로 시작된 우호적 관계가 세대를 넘어 양국 청소년 간 우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2019년부터 한-아프리카 청소년들이 서로의 사회·문화·역사 체험 등을 통해 이해를 제고하고, 미래지향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돕기 위해 '한-아프리카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