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초보지만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을 간단하게 말씀올리겠습니다...
1. 분명 초보도 완주할 수 있는 코스지만 2박 3일이라면
개인차에 따라 무척 힘이 들 수도,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습니다...
2. 서울에서 기차편으로 "구례구"에 내려 화엄사까지 택시나 버스로
이동하셔서 이른 오전 중에 산행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3. 대피소에서는 가져간 식량을 요리할 수 있는 취사가 허용됩니다...
간단한 요기거리를 팔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요기거리입니다...
식량을 가지고 가시는 것이 일반적이고
직접 요리해 드셔야 겠습니다...
편리한 햇반등을 이용하셔도 되겠습니다만
쌀을 가지고 가는 것보다 분명 무게 차이가 있겠습니다...
대피소는 인터넷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예약이 안된 상황이라면 불편한 잠자리를 각오하셔야 합니다...
4. 1박 예상 대피소는 뱀사골 대피소입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열심히 걸으셔야
저녁 식사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무리없이 첫 날을 즐기시고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첫 날의 무거운 배낭을 생각해서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4시간 이상, 노고단에서 뱀사골까지도
4시간 이상 예상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이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되었다면
2박을 세석 대피소나 장터목 대피소로 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고단에서 1박을 하셨다면 벽소령 대피소나
세석 대피소로 정할 수 있겠습니다...
뱀사골 대피소 <- 3시간 -> 연하천 대피소 <- 2시간 -> 벽소령 대피소
여유 있게 계산한 대략의 시간입니다...
벽소령 대피소 <- 3시간 -> 세석 대피소 <- 2시간 30분 -> 장터목 대피소
2박을 장터목에서 하시게 되면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넉넉하게 3시간 정도 걸리는 백무동까지 또는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중산리 하산까지 여유로운 산행을 하실 수 있고
함양이나 진주에서 서울행 직행버스를 일찍 잡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산행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심신이 지치게 되므로
일정을 못 지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소령에서 2박을 하셨다면 장터목 대피소와 시간적으로
식사시간 포함하여 6시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행히 천왕봉까지 가신다고 해도 중산리로 하산하시면
저녁을 드셔야 할 늦은 오후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장터목에 짐을 잠시 놓아 두고 천왕봉에 갔다가
다시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함양에서 서울남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타시면 되겠습니다만
저녁 식사를 잘 하시게 될지 모를 시간이 되므로
적어도 세석에서 2박을 하시고 장터목 대피소에서 아침 식사를,
중산리 또는 백무동에서 늦은 점심을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침에 괴로우시더라도 남들보다 일찍 움직이는 것은
분명 일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능선에서는 해가 지면 서늘한 정도가 아니라 춥기까지 합니다...
보온을 위한 오버자켓을 꼭 가져 오시길 바랍니다...
기본적인 준비물은 지리산365를 참고하시고 민감한 분이시라면
취침시의 숙면을 위한 약간의 알콜을 준비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5. 2박 3일의 일정은 초보자에게 즐기기 위한 산행보다는 고행에
가까운 산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리가 따를 시에는
과감하게 하산하는 것도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일정을 늘일 수 없다면 두 세번에 걸쳐 나누어 종주하시는 것도
산행의 재미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니 아무쪼록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카페 게시글
★ 산행도우미 ★
[참고]
Re:2박3일로 지리산을 가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부탁
안개바람
추천 0
조회 188
03.06.26 22:40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게시판 글 읽고있었는데..너무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