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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5일(토)
반송 '아이들의 집' 작업 2일차
참여인원 : 안용수 / 히히짱짱 / 색연필e뽀 / 수피아 / 나린사랑 / free★ㅡ /
하룡 / 오미 / 리쓰 / 작은새 / 핑크로즈22 / 푸조걸 / 필진씨 -------- 총13명
작업내용 : 1일차 작업 보강 및 정문 위쪽 벽면 도색과 작업진행
일단, 깁니다.......... 급하시면 화장실 먼저 다녀오시길 권장드리면서.ㅎ
후기 시작합니다.^^
오전 8시 40분경 석대를 지나 반송으로 진입,
김밥집 찾느라 두리번두리번.. 그 와중에
꽃화분을 가득 실은 트럭 반가워서 한 컷 찍고..(여기서부터 오늘 저와 꽃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아차, 신호가 바뀌었어요. 달려갑니다~
도착이네요.
저희집에서 네비 검색해보니 대중교통 이용시 1시간 20분,
포기하고 차 들고 갔더니 그나마 저는 찾기 쉬웠는데..
뚜벅이 거미님들은 정말정말 힘들게.. 등산기분으로 찾아오셨을 곳에 위치한 아이들의집.
다들 여기까지 찾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구가 아파서인지 요즘엔 계절도 없이 피고지는 코스모스.
어라? 한들한들 저를 반기길래..? 기념샷.ㅎ
지난 작업 후, 비가 종종 내리곤 했죠..
벽면에 빗물과 모래가 튀어 일단 붓으로 털고, 빗자루로 쓸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회원들을 기다리며 요렇게 밑작업을 하였답니다.
옷 갈아입고들 나오니, 시원~한 아이스 매실차와 함께
"OPEN"......하라고 지시하는 듯 부채가 놓여있던..
그래서 얼른 한 잔씩들 마시고요~ㅎㅎ
슬슬 작업을 시작합니다.
갑바 깔고, 페인트 옮기고, 지난 주 미처 못한 작업분 보강작업으로
거의 오전시간을 마무리 했답니다.
과정샷은... 없습니다.... 그만큼 제가 열심히 했다는 것이지요.ㅋㅋ
오우~ 봉사자분들이 많으시니 줄을 서야 하는 식당.
저희는 조금 늦게, 여유롭게 부페식 점심식사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따뜻...더운 커피 한 잔씩 타 들고 내려오던 이쁜 거미들.
그.러.나.
해는 없고 비도 내리지 않는,
바람도 좋지않아 더더욱 꿉꿉한 이 날씨에... 긴팔남방 챙겨입고 간 저는
단지 아이스커피가 마시고 싶었을 뿐.ㅎ
저의 살인미소와 ㅡㅡ" 녹아내릴법한? 애교 ㅠㅠ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않는 안용수!해장과 갈팡질팡하는 프리를 졸라졸라~~, 빌어빌어~~....
결국엔 마시고 말았다지요. 냐하하~
덕분에 다들 아이스아이스~ 여름엔 아이스커피~
그렇게 잠시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영도에서 수업 후 날아오신 수퍄옹과 애제자? 필진씨.
(닉네임이 없는 관계로다 일단... 죄송합니다)와 수다를 떨며..
그렇게그렇게 점심시간 종료하였습니다.
...
이상, 오후 작업 들어갑니다.
...
아래 히짱이의 후기를 보면서...........
오늘 저의 후기컨셉은 "꽃"이어야겠다는 별 의미없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꽃보다 어쩌다가 이쁠때도 있지만..ㅡ,.ㅡ; ㅎㅎ
제가 보는 우리 거미들도 종종
꽃님들 보다 더 이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거든요.
꽃말사전 뒤적뒤적.. 그렇게 [꽃이 되는 후기]를 써 내려 가볼까합니다.
단, 이것은 단지.. 저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적은 것이므로
태클 반사. 다 반사~ㅎ
안용수는 <국화>입니다.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에 국화는 피지 않아요. 다른 꽃들이 지고난 가을녘에 조용히 피어나는 꽃입니다.
용수를 보면 늘 우직하고 듬직한 사람으로, 우리 거미동을 잘 이끌어 주는 회장님~이면서도
낮은 곳, 험한 곳에서 우리 거미들을 잘 섬기고, 궂은 일 싫은 소리 없이 묵묵히 하고 있지요.
다른 꽃들이 다 지고 난 지저분한 자리에 소리없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작은새 언니는 <매화>입니다.
봄이 오기 전 여느 꽃보다 가장 먼저, 잎보다 꽃을 먼저 틔우는 나무이지요.
추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하얗게 봉오리봉오리 피어나는 매화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향기는 없지만 봄이 오기 전, 우리 안에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로 봄이 다가옴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매실차가 되고, 정갈한 음식에 더하면 좋으며
때론 배가 아플 때 한 잔 마시면 효과가 탁월한 액기스도 된답니다.ㅎ
하룡이, 하영이는 <프리지아>입니다.
프리지아는 순결하고 깨끗한 향기를 지닌 꽃인데요.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고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에 입학을 하는 등 새로운 '시작의 설렘'을 가지게 하는 봄에 많이 피죠.
깊은 보조개 뽐내며 뽀얀피부 자랑하며 웃는 모습보면
단지 '언니'인 저도 흐뭇한 미소짓게 만드는 예쁜 아이입니다.
히히짱짱, 히짱이는 <데이지>입니다.
데이지의 꽃말은 희망, 평화, 겸손한 아름다움, 천진난만함...이라고 해요.
똥~그랗게 딱 떨어지는 깔끔한 봉오리가 히짱이의 똥~그란 얼굴과 눈을 닮았기도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데이지에 대한 이미지와는 더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애교도 넘치지만 겸손하고 예의바르고요.
한낱 풀꽃처럼 수수하지만, 동네꽃집에서는 흔히 구할 수도 없는 귀한 아이기도 하지요.^^
프리는 <철쭉>입니다.
철쭉은 진달래와는 사뭇 다르죠. 진달래보다 꽃잎도 두껍고 그 색도 진합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넓은 도로에도, 깊은 산 속에도 많이 피어나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지요.
꽃말은 사랑의 기쁨, 즐거움 이라고 하는데
남들이 돌아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유머스럽기도 하며, 은근 감성적이고 속이 깊은 프리.
비가 많이 쏟아져도 철쭉꽃은 잘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프리도 그럴거라 믿어요.
오미는 <도라지꽃>입니다.
도라지꽃 아시나요? 갸날픈 줄기하나에 얼마나 화사한 꽃을 피어내는지..
보라색 흰색, 고급진.. 그 색들도 색이지만 피어난 꽃을 보면 함박웃음 짓는 아이같이 순수합니다.
에취~하면 날아갈 듯 가녀린 몸이지만, 늘 얼굴에 상냥한 미소 띄운
언제나듯 살갑고 정겹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그런 도라지꽃을 닮았어요.
나린사랑님은 <선인장>입니다.
선인장 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무척 귀하게 피는 꽃이지요.
선인장의 꽃말은 사랑, 열정, 정열.. 이런 거라고 하는데, 나린님 생각에 딱 떠오르는 것이 선인장이었네요.
다정한 아빠의 모습도, 자신의 일에도, 우리 모임에도 늘 애정을 쏟으시는 모습 훌륭하십니다.
선인장은 스스로 체내수분 조절을 잘 한대요. 그래야 사막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도 열정적으로 짐 옮기다 허리 다치신 걸로 아는데..ㅎㅎㅎ
쉬엄쉬엄 하시면서, 오래오래 예쁜 선인장 꽃 피워주시길 바랍니다.
리쓰, 민호는 <달맞이꽃>입니다.
달을 맞이하면서 피는 꽃, 크.. 개인적으로 달맞이꽃에 대한 추억이 새록..ㅎ
보통의 꽃들은 이른 아침에, 혹은 낮에 피어나는데 달맞이꽃은 밤에 피지요. 공기가 아주 좋은
어두운 시골 마을 한쪽 길가에 달빛 받아 환해진 달맞이꽃, 노란 봉오리 활짝펴고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지나가는 이에게는 귀갓길 안전지킴이가 되어줄 수도 있겠어요. 꽃말은 말없는 사랑.ㅎ
늘 조용하게, 많은 일들을 해내는 민호는 우리 거미동의 달맞이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푸조걸은 <라일락>입니다.
라일락은 향기나는 꽃들 중에서도 뛰어나게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꽃입니다.
첫사랑의 감정이라던가, 젊은 날의 초상.. 등을 의미하는 꽃으로 왠지 뭔가,
라일락 꽃이 흐드러진 청량한 초록 숲 사잇길로 걸어가고 싶다는 느낌.. 들어요.
늘 사람들에게 애정어린 말투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푸조걸이라지요.
어렵고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궂은 일에 도움이 되려 애쓰는 모습에서 종종
그녀의 배려와 아낌없는 애정을 느낄 수 있답니다. 멀리멀리 퍼지는 라일락 향기처럼요.ㅎ
수피아는 <꽃>이 아닙니다.ㅎ
그녀를 굳이 꽃으로 정의하자면 불타는 장미, 불법작목 양귀비꽃? 정도 되겠지만.
음.... 어떤 꽃으로 명명할 수 없어요. 저의 한계입니다.ㅎㅎ
제가 아는 수피아 언니는 그냥 <당산나무>입니다. ^^;
당산나무의 사전적 정의는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말이 길지 않아도 모든 설명이 다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크기도 한, 거미동의 당산나무입니다.
오미와 스물두살 신입핑크로즈22.
어르신들께 '핏덩이'냐, '태아'냐... 왈가왈부 말도 많이 들었지만
그 모든 건 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젊음의 시절에 서 있는 그녀가 부러워서라는.;;
일단 닉네임은 다음 작업에 우리맘대로~ 바꾸는 걸로..ㅎㅎ
반가웠어요. 다음에 어울리는 꽃 생각해 볼게요.
수피아 언니가 모셔온 신입 필진씨.
연락처 받아왔어야 하는 건데, 말씀이 너무나 없으셔서 접근이 불가능..ㅠ
그래도 비눗방울 소녀에게 이쁜 옷 입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고,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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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치는군요.;;;ㅎ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지만서도 오늘만은 그닥 반갑지 않았네요.
작업일정이 연기가 된다면.. 저도 참석여부가 미정인지라..ㅠ
이번에 후기를 써 놓긴 놓아야 할 것 같은데...하는 생각..;
후기후기... 어떻게 써내려 가볼까... 고민하다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다소 억지스런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90프로 이상은 제 마음 그대로 적어보았네요.
여러분 모두가 제게는 <꽃>, 그 이상의 존재이기도 하고요.^^: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히짱이의 후기에 작업사진들 많이 있고, 아직 미완성이고 하여 작업사진은 패스~
마땅한 사진 없어, 저녁식사 후기는 패스하고요.
다음 작업에 즐거운 마음으로 뵈올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능소화> 제가 참 좋아라 하는 꽃 중 하나라지요.
꽃말은 명예..이지만 것보다 아름다운 전설이 있는 꽃이랍니다.
며칠 전 목욕탕 가는 길에 한 컷 찍어보았네요.ㅎㅎ
이상, 어제 꽃 그리다 지치고, 오늘 꽃 얘기로 지쳐버린..
<꽃과 같은 님>이 되고픈;; e뽀였습니다.^^
photo by 히짱. thankU.
첫댓글 우왕~ 꽃보다 이쁜 e뽀 언니십니다 ^^;;
후기를 읽다가 혼자 키득키득 거렸어요.
다 읽고나서 이뽀언니 꽃말은 없길래..민들레 그리시던 언니 모습 생각나서 찾아보니 "행복과 감사한 마음" 이더군요..♥♥♥민들레는 효능도 많은 ..봄에는 노오란 이쁜 색 보여주고 지고나면 바람에 훨훨 날아가 씨앗을 뿌리지요..버릴게 하나도 없는 민들레.. 웬지 언니와 조금은 어울리는듯하여..이런표현을 하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윽! 마음이 조금은 쫄깃쫄깃 거리지만 참 좋은 부끄러움입니다.. 요 기분맛에 또 작업에 나가게 된다지요~~~
감성포텐 e뽀양, 칼럼같은 멋진후기!
굿입니다~~
이뽀씨 항상 감사 감사합니다.
이젠 시적 감수성 까지... ^^
우리 울트라 초초초 후기 대마왕님의 후기는 뭔가가 뭔가가 있습니다 꽃에 비유하여 스르륵~ 그치만 다른사람들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며 글을 적어내려갔으리라 생각하니 기쁜 맘만으로 읽기에는 부족한듯 합니다 아자자차 언제나 고맙고 언제나 멋지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후기 잼나게 읽고 갑니다
이뽀 언니~ 이날 작업때 종종 꽃얘기두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후기도 꽃이야기와함께~꺄~!!감수성터지는 매력만점 후기 잘 읽었어용~~ 꿀처럼 쫀~뜩하게 힘내서 한주시작해야겠네용~~ ^^
어머~^^ 너무 아름다운 비유였어요. 우리 모두 아름다운 꽃이네요. 이렇게 예쁜 이야기를 해주시는 이뽀언니는 무슨 꽃일까요? 따뜻한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가 생각나네요
꽃같은 이뽀언니가 적어주신 꽃같은후기~~!!감수성이 팡팡 터지네요 너무 멋지십니당!! 수고많으셨어요 ^^
수고했다~
-당산나무-
한사람 한사람을 꽃에 담았네요. 표현에 의미까지 쉽지 않았을텐데.. 누나 정말 멋진 후기네요 ^^ 나름 달맞이꽃 맘에 든다는 ㅎㅎ 남은 한주 멋지게 갑시다~! 홧팅~!
완젼감동. 나. 라일락 푸조걸 캬아~~~
우리 이뽀는 멀까. 일단 볼수록매력있는 -까도까도 새로운모습이보이는 양파같은 ㅡ궂은일 궂은소리. 도맡아하는 총무 ㅡ
언제나벽화봉사엔 장례치르고도달려오는 성실한ㅡ 뒷풀이도절대로 빠지지않는 굳건함
아. 꽃좀찾아바야게땅 이뽀 없어서는안댈 거미동 녀
꽃. 꼭 찾아보고까톡할겡♥♥♥
그림 같은 사람들이넹 다들 멋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