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산실, 특히 가사문학 무등산 자락에 서하당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었더니 관동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 "
그 유명한 송강정철의 '관동별곡' 의 첫 가사가 시작하는 내용이다. 혼탁한 서울
생활을 다 마치고 고향으로 낙향을 하였다. 고향이라고 나를 반기는이 누가 있는가?
부모님은 선산에 비석들만 세워져 있고, 자녀들만이 나의 핏줄이며 초등학교
친구들과 친척들이 그 나마 반기는듯 하였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草廬)삼간 지어내어
나 한간 달 한 간에 청풍한간 맡겨두고
강산은 들릴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요즘에 건강이 회복되어 노년에 문학을 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학교에 다닐때에도
문학이 뭔지도 모르고 소설이나 시 한 줄 외우지도 못 하는 문외한이 이거 늙으막에
문학이라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그래도 노후에 할 일이 없는 무료한 늙은이 보다
좋을 것 같아 문학이라도 접근을 하여 보았다.
무등산 자락의 가사문학의 산실인 성산의 자락에 '식영정' 서하당' 환벽당, 소쇄원 등의
호남의 옛 어른들이 즐겨 찾으며 주고 받은 한가한 무등산 산록을 좋아하여 책 한 권 들고
이 곳을 자주 찾는다. 고향에서 누가 나를 진정 반길 것인가? 어느 무심한 인간이 나를
반길리 없다. 그래도 말 없는 청산이요 흐르는 유수로다. 자연이 내 벗이며 하늘과 땅이
있는 천지간이 나의 삶의 터전이다.
한양의 구중궁궐은 항상 시끄럽고, 빌딍에 지하로 뚫고 다니는 한양의 님들은 아마도 숨이
막히지 않는것이 다행이다. 나도 여기서 50여년을 겨우 숨을 쉬고 살다가 이제 완전히
강산을 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맑은 정신으로 하루하루 찾아오는 백발을 막을길이
없으며,석경(石逕)에 죽장을 짚고 의지 하면서 산천경계에 빠져 있다.
산촌에 밤이 드니 먼저 개가 짖어 온다.
시비(柴扉)를 열고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 뜨고 있으니,
저 개야 공산(空山)에 잠든 달을 짖어 무엇을 하리요
무등산 자락의 화순에는 서석대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따라 산천경계가 아름답고 지석변의
풍광이 수려한 곳에는 물염정을 비롯하여 요소요소에 정자들이 자리를 잡고 백구들이 하얀
날개를 펴고 푸른 창공을 나른다. 이미 조선후기에 방랑의 주객시인인 '김삿갓'시인이 이 풍광
빠져 이 곳에서 수 많은 시를 남기고 자연에 푹 빠져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수 많은 문인묵객
들이 들려 이곳을 찾아 시문을 남기고 있다. 여기저기 김삿갓의 시비(詩碑)들이 즐비하여 문학의
고장임이 분명하다.
이 소생도 한양에서 낭인으로 인생의 유랑길을 헤메이다가 이 곳에 노후에 정착을 하여 찾아
오는 노화에 못 이기지만 남은 세월을 강호에 병이 깊게 푹빠져 세월을 보내고 있다.
첫댓글 선배님
힘내세요
강호에 사시는건 복이십니다.
도회지 살다보니,
자연이 그립습니다.
강호에서 잘 보내고 있습니다
도회지에서도 살아보았고 농촌에서도 살아보고 .....
항상 고맙습니다 어렵게 공부하시는 방송대 학우님들이 항상 반갑습니다
잘 하셨네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세월 스스로 여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다가 이 생이 다 하는 날 잘 살았다고 ...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또 기대하겠습니다
이제는 삶나큼 인생을 살다보니 마음편하게 살아가는것이
제일인거 같습니다 다 부질없습니다
권력도 ,부도 ,일국의 대통령도 감옥으로가고 죽고 , 군부의 통치도 이제는 벗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어찌 이렇게 돌아가는지 ...?
감사합니다
지라산 맨끝자락에 마음묶어 시간을 소비하고 있읍니다.
그래도 생활이란 생각과 체험은 엄연한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새벽에 우는 닭울음소리에, 조용한 아침의 아름모를 새들의 지저김은 나를 포근하게 만드는 위안과 세월의 시간을 자연과 함께하는것이라 쉬엄쉬엄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가 알아서 지내는것 같읍니다.
오늘아침은 기다리는비를 모셔오려나 잔뜩 찌푸리고있는 날씨 입니다..
좋은곳에서 잼나게 사시는것 같읍니다
지리산이 좋아 가끔 구례 쪽으로 자연을 벗삼아 잘감니다
여름이면 피아골로 피서도 가고 화엄사도 종종가고 ,지리산은 우리민족의 정기이며
우리들의 삶의 여유를 줍니다
날씨만 조금 풀리면 자연으로 향하겠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우리인간의 심성을 다 메말려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곳에 서있으면 소리가 절로 나오고
춤사위가 절러 나올것 같습니다.
아이구 보리님의 한소절과 춤사위를 보고 싶습니다
얼굴도 이삔 보리님 .....
감사합니다
도심은 저 같이 병원을 뒷간 다니듯 하는 사람이나 편하지 건강하면 공기 좋고 산수 좋은 곳이 정서 적으로 낫지요
그러니 늘 건강 유념하시고
자연과 벗 하십시요
아이구 운선작가님 ....
저도 글만 이렇게 자연을 예찬하였지요
저도 빌빌되며 맨날 병원에서 삼니다 여기 화순에는 전남대 병원이 있어 이곳에 정착한
사유중에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무등산 자락을 가까이서
멀리서 바라보는 님의 애향심이
글이 되어 줄을 잇습니다.
자주 가까이 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남 달라서
글이 편하게 다가 옵니다.
살아 온 세월에
더해서
고전 문학에 파고드니
삶이 윤택해 지는 가 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고향을 아끼는 맘이
이 시대에,
어느 누군들 만장봉님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칠순을 훨 넘은 나이에
건강만 하시다면
잘 살아가는 모습이네요.^^
아이구 수필방을 이끌고 계시는 품격과 격조가 높으신 콩꽃운영위원님
가까우면서도 먼곳인 이곳에 까지 오셔서 과찬을 하여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도 살아보았고 지방인 고향으로 낙향여보니 보이는것이 자연이네요
명세기 문학을 한답시고 풍광좋은 정자나 유적지를 찾게 되고요 감사합니다
만장봉 형님!
그래도 다행입니다.
정치인들이 썩으면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는데
문학에 열정을 보이는 형님을 보고는
지나가는 개가 웃었다기 보다는
우리 아름다운 5060 회원들이 격려하고 있으니.....
'남은 세월을 강호에 병이 깊게 푹 빠져 세월을 보내고 있다.'
멋진 인생길을 가고 계십니다.
항상 마음이 사르르 녹는 아름다운 시어로 우리들의 마음을 녹혀주시는
시에 감사함을 느낌니다 문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샘물같은 심성을 불어넣어주고 계시는
박시인님 우리사회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좋은글 ...... 그리고 감사합니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이름에 댓글을 남기게 됩니다
광주 변두리가 집이다 보니 이곳이 멀지가 않는곳입니다
광주호 주변으로 걷기 좋게끔 조성되어 있어서 집에 있을땐 자주 가곤 했습니다
주변이 세월의 변화로 커피향이 많이 납니다
밑으로는 흐르는 물이있고 새소리 바람소리
마음이 차분해 지는걸 느낍니다
항시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구 광주의부근에 살고 계시는 군요
저도 시간이 있으면 식영정에 서하당 환변당에 올라 앉아 무등산을 바라보고
긴 숨을 들이시고 그러면서 살고 있습니다 .
제가 고향으로 낙향하여 제일 자주찾는곳입니다 건강하시고 요
감사합니다
님의 낙향이 부럽습니다.
늘 평화로우시길...
서울에서 할일 다하고 고향으로 낙향을 한게 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지금에 부모님의 모습을 그려볼수가 있고요
항상 어렷을적의 추억을 그려볼수가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깨복쟁이 친구들이 있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