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골에서 자주 먹는 나물반찬,
집주변에 키워 파니아님이 손쉽게 찬거리를 장만 할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올해는 나물밭을 더 개간하여 몇가지를 더 키워 보려
파니아님과 함께 봄부터 묶은 쑥뿌리와의 전쟁을 벌입니다.
오랫동안 잡초로 묵혔던 곳이라 여러날을 매달려야 했습니다.
제초제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두 사람의 노동만으로 일구어 가는 나물밭입니다.
흙은 촉촉하고 비옥해 있었습니다.
서울이 그리워 향수병에 시름하던 파니아님이 이렇게 변해 있습니다.
제법 호미질도 야물고 자연속에서 사는 즐거움에 하나, 둘 눈떠가며
지금은 저보다 더 밭일에 열심입니다.
너무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깔금하게 정리된 새 나물밭에 먼저 부추를 옮겨주려 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도와 줄지 걱정이었습니다.
거들어 준다는 것이 일만 더디게 하고
보채지 않고 오누이가 서로 잘 놀아 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입니다.
새로 만드는 취나물 밭에서는 모녀의 수다가 길어 집니다.
참새 처럼 짧은 혀로 무슨 말을 할까 싶지만 가끔은 뜻밖의 말솜씨로 엄마를 즐겁게 해줍니다.
혜원이의 해맑은 웃음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휴일인 다음날은 아예 소풍 채비를 하여 나물밭에 나왔습니다.
자리만 깔면 그 자리가 소풍 장소 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소풍과 함께 취나물 밭이 완성되었습니다.
부추밭 이사하던 날도 아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노동을 늘 놀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흙과 꽃잎으로 만든 지원이의 요리,
이것은 부추 뿌리로 만든 혜원이의 요리,
먹음직 스럽진 않습니다.
어른은 노동을 원하고 아이는 놀이를 원하는 가운데
부추밭 이사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반나절 동안 겨우 옮겨 심을 부추를 캐내고
이번에도 모녀는 속닥 속닥 수다 떨기에 한창입니다.
매실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나무아래
캐낸 부추를 옮겨 심고 물을 주어 두번째 나물밭을 완성하였습니다.
반 그늘로 참나물도 이사를 시켜주고 계속되는 봄가뭄에 식물들도 어려운 때를 만났나 봅니다.
몇일 후 새로 파랑골에서 키워볼 나물이 도착했습니다.
곤드레 나물 모종입니다.
부추밭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곰취 모종은 좀 특별한 곳에 심었습니다.
나무 빠렛뜨로 만들었던 축사를 정리하고 반 그늘 조건을 만들어 축사안에 심었습니다.
염소와 닭들이 이용 하던 축사라 거름이 충분히 깔려있던 흙을 뒤집어 다져주고
한포기 한포기 정성것 심었습니다.
아늑하고 시원해 보입니다.
곰취는 이식 몸살도 없이 파랑골에서 새 삶을 시작합니다.
새 식구의 입주를 환영합니다.
아직 오월이지만 한여름 복더위 같은 때이른 여름날,
엄마가 사준 아이스 크림의 달콤함으로 기분이 좋아진 혜원이가 유치원에서 돌아 왔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혜원이를 위해 부추밭이 이사간 곳에 새로 꽃밭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겨우살이 님이 분양해 주신 금낭화가 잘 자라 해마다 고운 꽃을 피워 줍니다.
냇가에서 주은 강돌로 혜원이의 꽃밭을 만드는 저의 즐거운 놀이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파랑골에서의 삶은 노동과 놀이의 구분이 없습니다.
모든 이의 고된 삶이 모두 즐거운 놀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나물이 잘 자라겠습니다 곤드레 모 얼마인가요? 건강한 밥상 기대합니다 저는 나무 정리하느라 힘들어서 이제 나무가 싫습니다
곤드레모는 105구 한판에 2만원 주고 샀습니다.곰취는 2만5천원하구요
멋지고 아름다운 일상이 부럽기만 합니다.
일이 많아 고되긴 해도 행복이라 여기고 삽니다.
아이들이 자라듯 새로 가꾸시는 텃밭 작물들도 잘자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잘 보살피겠습니다.
오랫만에 들렀더니 여전히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도 밝고 건강하게 많이 자랐네요.
항상 파랑골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막내 딸이 많이 자랐네요 오랫만에 보니
부지런함이 피어나는 파랑골의 행복 생동감 있는 모습 눈앞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요즘 컴퓨더 켤 시간도 없이 뭐 그리 바쁜지. . . .
켠다해도 할 일만 하고 후다닥 나가느라 정말 카페에 오랜만입니다.
헤원이가 제법 숙녀티나게 이쁘게 자라고 있어서 좋으네요.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행복가득하시길...
행복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라는 노래가사말처럼 파노님이 살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행복이시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알콩달콩살아가시는 파노님에 세계가 잘펼쳐저 이웃들에게도 많이 전파되였스면 하는 작은 소망을 말해봄니다
고즈녁한 저녁에 파노님에 모습을 보며 힐링이되는 군산에서 양세용 전합니다 항상 평안하세요
혜원이가 어느새 꼬마숙녀가 됐군요`~~~
노동을 놀이로~~~~
애들에게서 배우고 갑니다~~~~
언제 함 올라가야 하는데
요즘 노가다 때문에 시간내기가 힘드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일하시기 바랍니다
파랑골의 행복을 많이 느끼고 갑니다~~~~~
살아가는 모습 잘보고 갑니다
참 보기 좋으네요^^